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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변주곡>의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Eric-Emmanuel Schmitt)

이은영 | 기사입력 2007/02/09 [15:14]

<수수께끼 변주곡>의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Eric-Emmanuel Schmitt)

이은영 | 입력 : 2007/02/09 [15:14]


위    -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아래 - 알랭들롱(우측)이 수수께끼 변주곡을 공연했던 때의 포스터

<수수께끼 변주곡> 보고나서 작가에 대해 여기저기 찾아보았지요.
그렇게 자료가 많지는 않더군요.
조금씩 분산되어 있는 자료들중에서 조금씩 모았더니 그래도 꽤 되네요 ^^
작가에 대해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Eric-Emmanuel Schmitt)

1960년 프랑스 남동부 리용 시 근교 생트 푸아 레스 리용에서 태어났다.
리용 국립 음악원에도 다녔다.
열여섯 살 때 학교 연극제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된 작가는 파리 고등 사범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샹베리 대학에서 철학교수로 강단에 서게 된 이후에도 극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1991년 교수직을 전격 사임한 후 희곡 『발로뉴의 밤』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마침내 1993년 『방문객』을 발표하며 극작가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후 소설로 창작 영역을 넓혀 철학 에세이 외에 희곡과 소설을 쓰고 있으며 친근한 일상으로부터 철학적인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작품들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종교를 소재로 한 동화풍의 소설인 『영계 사이클』시리즈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아일랜드에 살면서 프랑스와 독일 등지를 오가는 코스모폴리탄이미지만, 일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펜과 종이 만으로 글쓰기를 하는 예스러운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18세기 사상가 디드로를 전공한 이력으로 디드로, 볼테르, 루소, 그리고 사르트르의 문인 전통을 잇는 작가로 프랑스가 문단의 총아 로 자랑하고 있다.
93년 초연된 <방문객>은 몰리에르 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작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은 희곡작품이다.
또한 96년 공연된 <수수께끼의 변주>는 알랭들롱이 자청해서 출연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시원하게 벗어진 머리에 권투선수처럼 건장한 체격, 또 그와는 상반되게 나긋나긋한 미소에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작가는 항상 글쓰기에 굶주려 있다.
현재 프랑스 국내외에서 촉망 받는 작가들 중 한 사람으로 2004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20편 가운데 두 편의 작품을 올려놓은 유일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중 <부부 사이의 작은 범죄들>은 2004년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저서로 희곡 『방문객』『변주의 수수께끼』 『프레데릭 혹은 범죄로』, 소설『이기주의자들의 종파』『빌라도 판 복음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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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작품들에 대한 간략한 내용들...

< 예수를 사랑한 빌라도 > ...  문화마당 출판사 리뷰

샹베리대학에서 5년간 철학교수로 재직하다 전격사임하고 전업작가로 변신한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42)는 파리고등 사범학교 철학박사 출신으로 그가 8년간 집필해 내놓은 소설-'빌라도 복음서' (원제)는 파리 번화가 샹젤리제 비르진 서점의 베스트셀러행진을 시작으로 각 프랑스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슈미트는 아쉽게도 국내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문단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작가다. 이 작가의 소설이 드디어 '예수를 사랑한 빌라도' 란 제목으로 처음 국내에 소개된다. 2001년 제 32회 엘르(ELLE) 독자가 선정하는 문학대상을 받은 슈미트는 디드로, 볼테르, 루소, 그리고 사르트르의 정신세계를 승계 받은, '문인 전통'을 이은 작가로 인정 받고 있다. 특히 현지의 평가에 의하면 이 책은 무신론 전통이 강한 프랑스에서 엄청난 이슈와 찬사를 받은 대작으로 알려져 있다.
93년 초연돼 몰리에르상을 한꺼번에 3개(최우수작품, 최우수작가, 최우수신인상)나 받은 그의 희곡 '방문객'은 지금까지 파리 극장에서 상연되는 중이며 유명한 영화배우 알랭 들롱이 자청해 출연한 연극 '수수께끼의 변주' 원작자인 그의 작품들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 시대 최고의 극작가로 칭해도 과함이 없는 작가이다.
1994년에 출간된 '이기주의자들의 종파' 에 이어 슈미트의 두 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 기독교가 탄생한 후 계속 논쟁의 대상이 되어온 그리스도의 강생과 부활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피가로지는 서평에서 슈미트와 함께 중동의 흙내음을 맡을 수도, 예측할 수 없는 한 장 한 장의 책장을 넘기며 고통받는 육체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도, 신음하는 수많은 영혼과 마주할 수도 있다고 격찬을 보냈고 르몽드지는 자신의 넘치는 재능과 세심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가장 과감한 가설을 제시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저자는 의혹과 불확실한 상태에서 차츰 진실을 발굴해나가는 추리소설 형태의 긴 행로를 택한다. 일인칭의 내적 고백인 이 소설의 주인공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와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빌라도 총독이다.

2부로 나누어진 이 소설에서 1부는 예수가 감람산에서 체포되는 순간을 기다리며 나자렛 마을의 목수아들로 태어나 한 여인의 사랑을 포기하고 만인을 구원하고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바치게되는 삶의 역정을 회고한다.
여기서 예수는 자신이 구세자임을 점차 깨달아가며 스스로 죽음을 원한다. 예수를 배반한 제자로 알려진 유다는 가장 신임하는 제자의 모습으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신하고 예수의 명령에 따라 그를 고발한다. 그리고 2부는 예수를 심판한 빌라도 총독이 로마에 있는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빌라도 총독의 심적 고뇌를 잘 그리고 있다.
편지의 내용은 예수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시체를 훔쳐갈 만한 자들, 십자가 위에서 완전히 죽지 않은 그를 무덤에서 빼내 숨기고 있을 자들, 부활에 대한 믿음을 선동하기 위해 예수의 모습으로 가장하여 사람들 앞에 나타날 만한 제자들에 대한 수사 등, 모든용의선상에 대한 수사와 추리가 실패로 끝나는 과정을 통해 현실적 사고에 길들여진 총독 빌라도가 겪는 내적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마태 복음서에서 남편에게 예수의 처형에 관여하지 말도록 충고했던 총독 부인 클라우디아는 이 작품에선 예수를 몰래 따르는 최초의 신자가 되어 예수의 죽음 앞에서 십자가를 지키는 4명의 여인 중 한 명으로 예수가 부활한 후 은혜 입은 여인으로 등장한다. 로마총독 빌라도가 나자렛 으로 예수를 따르기 위해 떠나버린 클라우디아를 찾아 나서는 장면과 클라우디아와 빌라도 총독이 나누는 십자가에 관한 대화(p329)는 이 소설 라스트의 압권이다. 슈미트가 장장 8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이 소설은 그가 희곡작품을 통해 추구해온 철학적 정신세계를 문학으로 집약해 보여주고 있으며 성직자와 신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진정한 사랑의 메시지로 새롭게 다가갈 것이다.

<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

아름다운이란 건 말이다, 모모, 그건 어디에나 존재하는 거란다.
눈을 돌리기만 하면 볼 수 있는 거라고. 자, 이것도 코란에 들어있는 말씀이지.
알겠냐, 모모, 신께서 몸소 보여주시는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책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삶이 뭔지 알 수 없는 법이란다.
괜찮다, 모모. 미리암을 향한 사랑은 네 것이니까.
그건 너한테 속하는 거야.
그 애가 거부한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그 앤 네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거야, 그 뿐이라고.
네가 주는 건 말이다, 모모, 그건 영원히 네 것이 되는 거란다.
갖고 있으려고만 하면 오히려 잃어버리게 되는 거야.

대답 안 하실 거예요, 아브라함 할아버지? 할머니는요? 할머니는요?
몸, 대답이 없는 게 대답일 때도 있는 거란다.

- 책 속에서...

<영계 사이클>이라는 큰 제목 아래 세계의 다양한 종교를 통해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그려 내고 있는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에서 이슬람의 한 종파인 수피즘을 다루고 있다.
엄마는 갓난아이 때 떠나고, 아버지는 일과 책 밖에 모르는 모모는 외톨이 유대인 소년이다. 수피즘을 신봉하는 이브라힘 할아버지는 어머니의 부재를 거리의 여자들한테서 보상받고 싶어하고, 물건을 훔치기도 하는 모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준다. 모모의 아버지가 자살한 후, 할아버지는 모모를 양자로 맞이한다. 그리고 둘은 기념으로 할아버지의 고향인 터키로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지만 모모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사실 모모는 아버지가 자살한 뒤에 돌아온 어머니를 모른척하고, 소설이 끝날 때까지 어머니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만남을 이어간다.
사랑받지 못하는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는 모모와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할아버지는 소외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사람 사이에는 우정이 싹트고, 우정은 점점 사랑으로 변해간다. "누군가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할 때 그 사람이 곁에 없다면, 나중에 그 사랑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라는 작가의 말처럼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이 절실히 느껴지는, 동화처럼 감동적인 소설이다.

<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 >

모차르트의 주옥 같은 음악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은 모차르트와 주고받는 편지 형식의 에세이다.
물론 모차르트가 보내주는 것은 음악편지다.
작가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 모차르트의 음악 중 16곡을 직접 선곡하고 각각의 곡에 대한 추억을 들려준다.
책을 읽으며 듣게 되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이전에 알지 못한 또 다른 기쁨과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 CD 수록곡 목록

1.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K.492
    제3막, 백작 부인의 아리아 <아름다운 시절은 가고>
2.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K.492
    제1막, 케루비노의 아리아 <난 모르겠네, 내 자신을>
3.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K.492
    제4막, 바르바리나의 카바티나 <잃어버렸네>
4. 아베 베룸 코르푸스(Ave verum corpus), K.618
    찬양하라, 거룩하신 몸
5.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제2악장 아다지오
6.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K.525
    제4악장 론도 알레그로
7.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216
    제2악장 아다지오
8. 오페라 《코지 판 투테》, K.588
    제1막, 삼중창 <부디 바람이 잠잠하길>
9. 현악 4중주 15번, K.421
    D단조, 제1악장 알레그로
10. 미사곡 C단조, K.427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셔서>
11.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K.467
     제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12.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1막, 파미나와 파파게노의 이중창
      - <사랑의 목표는 고귀한 부부로 알려지는 것>
13.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1막 중 피날레
14.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1막, 타미노와 파파게노와 세 시녀들의 오중창 중에서
15.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2막, 피날레 중에서
16. 오페라 《마술피리》, K.620
     제1막, 타미노와 파파게노와 세 시녀들의 오중창 중에서

<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

장미할머니와 오스카가 함께한 삶의 마지막 12일.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는 10살난 오스카는 글쓰기를 곱게 치장해주는 거짓부렁이라며 끔찍히 싫어하는 소년이다.
그러던 어느날 '장미할머니'의 권유로 하나님께 처음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아이의 눈에 비친 병원 생활을 이야기한 편지에는 소년의 생애 마지막 12일이 고스란히 담기고, 그것은 감동의 씨앗으로 남는다.
고통스런 병원 생활을 순수한 아이의 눈을 통해 아름다운 순간으로 비춰내는 따뜻한 소설이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는 프랑스의 촉망받는 세계적인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자신이 [영계(靈界) 사이클]이라 이름 붙인 연작소설 중 한 편이다.
이 연작은 영적인 세계, 즉 종교에 관한 믿음(『오스카와 장미할머니 Oscar et la dame rose』- 기독교,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Monsieur Ibrahim et les fleurs du Coran』- 수피교(이슬람교의 한 종파), 『밀라레파 Milarepa』- 불교)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살이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보여준다.
세 편의 연작소설 중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는 백혈병에 걸린 어린아이의 죽음이라는 슬프고도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면서도 매우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불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식을 둔 부모들에겐 충격을 줄지도 모른다.
아들의 죽음을 앞둔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장미할머니’ 같은 재치와 유머를 구사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절박한 상황 설정 너머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만남의 소중함이다.
오스카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미할머니를 통해 차츰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삶에 대한 조소 어린 시선은 어느덧 경탄으로 가득한 시선으로 바뀐다.
오스카의 '장밋빛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크리스토프 리동의 연출로 무대에 올려져 2003년 몰리에르 연극상 최우수 여자 연기상(다니엘 다리외)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17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다니엘 다리외는 1935년 연기 생활을 시작한 이래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여성적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명연기로 근 70년간 명성을 누리고 있는 대배우이다.
87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모놀로그 형식의 연극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로 무대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하며 매스컴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작가인 슈미트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헌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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