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콘서트

게이트플라워즈 보컬 박근홍 참여 밴드 오버드라이브 필로소피(OVerdrive Philosophy) 라이브 앨범 발매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22/02/19 [23:26]

게이트플라워즈 보컬 박근홍 참여 밴드 오버드라이브 필로소피(OVerdrive Philosophy) 라이브 앨범 발매

이혜용 기자 | 입력 : 2022/02/19 [23:26]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는 록 그룹 게이트플라워즈 보컬 출신 박근홍 등이 참여한 4인조 밴드 오버드라이브 필로소피(OVerdrive Philosophy)의 라이브 앨범이 발매됐다고 18일 밝혔다.

 

OVerdrive Philosophy는 게이트플라워즈와 ABTB의 보컬리스트 박근홍, 블루스 기타리스트 리치맨, 전천후 베이시스트 백진희, 테크니컬 드러머 강성실이 모여 결성된 4인조 밴드다. 록, 블루스 그리고 소울 최전성기의 심장 펄떡이는 사운드를 지금 여기에 뜨겁게 되살린다.

 

▲ 4인조 밴드 오버드라이브 필로소피의 라이브 앨범이 발매됐  © 문화예술의전당

 

◇앨범 소개

 

OVerdrive Philosophy는 총 6곡이 삽입된 EP 앨범이다. 록, 블루스 그리고 소울 최전성기의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모든 음원은 ‘코리아 블루스 씨어터’ 공원장에서 원 테이크 라이브 방식으로 녹음됐다. 또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1970년대부터 많은 전설적인 앨범을 작업한 스털링사운드의 테드 젠센에게 마스터링을 맡겼다. CD 앨범과 디지털 음원은 2월 18일 공개된다.

 

OVerdrive Philosophy 리더 박근홍은 자칭 불세출의 록 보컬리스트다. 외모로 어필할 수도 없고, 달달한 음악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특이한 소리를 들려주는 보컬로 꼽힌다. 취향만 맞으면 최고의 보컬이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2011년 지상파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한 록 밴드 게이트플라워즈 보컬로 이름을 알렸고, 현재 ‘홍대 앞 어벤저스’ ABTB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OVerdrive Philosophy는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대표이자 밴드 부기몬스터에서 보컬·기타를 맡고 있는 최항석을 통해 만난 멤버들이 결성한 밴드다. 밴드 이름은 줄여서 OVerPhil로 부를 예정이다. 록은 과하게 거칠고, 과하게 시끄러운 ‘과잉의 음악’이다. OVerdrive Philosophy도 ‘과잉 철학’이 결국 록의 본질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데 의미를 뒀다.

 

◇앨범 특징

 

이번 앨범의 특징은 ‘100% 라이브 녹음 앨범’이라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 앨범 녹음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보통 앨범 녹음은 포지션별로 각자 녹음을 진행한 뒤 나중에 하나로 합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OVerdrive Philosophy 앨범은 라이브 클럽이나 공연장 라이브를 바로 녹음했다. 어떤 보정·수정 없이 밴드가 연주하는 소리 그대로를 앨범에 담았다. 록의 최전성기로 여겨지는 1960년대 록 밴드들은 대개 그런 식으로 녹음했다. 그들의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우리도 100% 라이브로 녹음을 진행했다.

 

작곡과 편곡은 박근홍이 도맡았다. 멤버들 연주가 바탕이 되지만, 의사결정은 박근홍이 직접 했다. 솔로 앨범과는 다르게 멤버들이 없었다면 절대 이런 소리를 낼 수 없었다는 판단에서다.

 

사운드에서도 날 것을 추구했다. 완전 즉흥 연주를 통해 작곡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잼을 진행한 뒤 그걸 바탕으로 편곡 작업을 거쳐 곡을 완성한다. OVerdrive Philosophy는 합주 중 드럼만 계속 연주하는 상태에서 계속 다른 방식의 후렴을 시도하는 날것의 작곡을 진행했다.

 

녹음은 코리아 블루스 씨어터에서 원 테이크 라이브로 진행했다. 오토튠, 박자 보정 없이 100% 라이브를 담았다. 보컬, 드럼, 마이크는 물론 기타 픽업으로도 전체 사운드가 들어와서 개별 악기의 소리를 잡는다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믹싱 엔지니어가 다소 고생을 했지만, 보컬을 비롯해 악기들의 자연스러운 울림이 따로 트래킹하는 일반 녹음 방식으로는 잘 살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이런 방식을 택했다.

 

날것이면 듣기 힘들 거 같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각자 녹음해서 합치는 방식이면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소리를 보정해야 해 오히려 어색할 수 있다. OVerdrive Philosophy는 실제 라이브를 하는 것처럼 소리 밸런스 정도만 조절해서 동시에 녹음했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럽고 듣기 편한 사운드가 됐다. 1960년대 밴드들은 이런 방식으로 녹음했다.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이런 소리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마스터링은 1970년대부터 여러 앨범을 작업한 스털링 사운드의 테드 젠센에게 의뢰했다.

 

◇멤버 소개

 

보컬 박근홍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아래와 같다.

 

기타리스트 리치맨은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로도 활동하고 있다. 격정적이면서도 번뜩이는 연주를 들려준다. 2022년 한국 대표로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블루스 챌린지에 출전할 만큼 뛰어난 기타리스트로 꼽힌다.

 

베이시스트 백진희는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어떤 장비를 가져다줘도 자기 소리를 내는, 그야말로 바위 같은 연주를 들려준다.

 

드러머 강성실은 이름과 달리 굉장히 변칙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테크니컬 드러머다. 그러면서도 록의 기본인 파워까지 겸비했다. 그리고 가장 어리다.

 

박근홍은 게이트플라워즈, ABTB를 두고 굳이 다른 밴드를 결성한 이유로 ‘음악의 결 차이’를 꼽았다.

 

박근홍은 “앞의 두 밴드 음악은 굳이 비교하자면 가공식품과 같다. 각 멤버가 원재료를 다듬고 다듬어서 먹기 좋게 만든 것이다. 근데 가공식품만 계속 먹다 보면 좀 물린다. 그래서 뭔가 덜 다듬어진, 육즙인지 핏물인지 알 수 없는 것이 팡팡 터지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우울함이 오버드라이브 필로소피 앨범 작업을 통해 생기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문자 그대로 재난 지원이자 구호물품이었다는 것이다.

 

◇곡 소개

 

OVerdrive Philosophy 첫 앨범은 막 썰어내 펄펄 뛰는 활어를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소주 한 잔에 털어 넘기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곡들을 담았다. 뭔가 날것이면서도 숙성된 소리를 담았고, 콘셉트 앨범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도록 곡들을 배치했다.

 

미세먼지 | 답답한 상황 속에서 누군가 이 상황에 대한 해답을 주기 바라는 노래다. 처음 잼을 시작할 때 드러머 강성실에게 미세먼지스러운 비트를 연주해보라고 했더니 브로큰 비트를 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프로그레시브 록스러운 노래가 나왔다. 어떻게 보면 앨범 유일의 록 넘버다.

 

구호물품 pt.1 | 답답한 삶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자는 노래다. 1960년대 리듬 앤 블루스나 소울 스타일로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서 나름 흉내를 내봤다. 대놓고 따라 부르기를 강요하는 후렴구도 붙였다.

 

구호물품 pt.2 | 결국 그 희망이 헛된 것이었다는 깨닫는 상황에 대한 노래다. 우울하면서 또 처절하다. 보컬도 처절하고, 리치맨의 기타도 처절하다. 진짜 우울할 때는 우울한 노래를 들으면 되려 위로가 된다는 얘기처럼 이 곡이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홀로디스코 | 자포자기한 상황에 대한 노래이자 절망의 디스코다. 신나지만 신날 수 없는 그런 노래다.

 

모르는게약 | “이 모든 것이 과연 누구의 탓일까”라고 반문하는 노래다. 블루스 뮤지션과 함께하는데 블루스 한 곡을 추지 않을 수 없다. 박근홍의 취향을 조합하면서 나름 기묘한 곡이 됐다.

 

get-out | CD에만 수록될 보너스 트랙이다. 너바나 팬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노래다. 반쯤 장난으로 만들었는데, 주변 반응은 이 노래가 가장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박근홍은 “그동안 많은 분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뮤지션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아마 현생에서 그 은혜를 갚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며 “그나마 좋은 앨범을 만드는 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OVerdrive Philosophy 앨범도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이, 자주 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Verdrive Philosophy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andoverphil/

 

OVerdrive Philosophy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verphil

 

OVerdrive Philosophy 공식 유튜브 채널: https://bit.ly/34PZfoH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꽃피는 봄이 오면》기획전시 개최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