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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방송인 박소현도 고통 호소했다… 조용한 ADHD를 아십니까, 조선일보, 성인 ADHD 자가 보고 척도 증상 체크리스트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2/05/15 [02:32]

방송인 박소현도 고통 호소했다… 조용한 ADHD를 아십니까, 조선일보, 성인 ADHD 자가 보고 척도 증상 체크리스트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2/05/15 [02:32]

▲ ADHD  © 문화예술의전당


[아무튼, 주말] “가족도, 나도 몰랐다”

성인 ADHD 급증하는 까닭

“가족, 주변 사람, 심지어 저 자신도 ADHD라고 전혀 의심하지 못했어요.”

 

3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3년 전 병원에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일명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진단을 받았다. 30년 넘게 문제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첫아이를 출산한 뒤 이상함을 느꼈다. “아이를 돌보려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그걸 순서대로 잘 해내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이러다 아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병원에 갔더니 ADHD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죠.”

 

A씨처럼 ADHD 판정을 받는 성인 환자가 근래 급속히 느는 추세다. 의료계에서는 “특히 젊은 층, 여성에서 ADHD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ADHD로 병원을 찾은 20~30대 여성은 2016년 1777명에서 2020년 1만 2524명으로 4년 새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정신건강의학계에서는 “ADHD 환자가 더 늘어야 한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 문화예술의전당

 

편견·오해에 가려졌던 ‘조용한 ADHD’

 

그간 한국 사회에서 ADHD 환자는 “산만하고 충동적인 사람”으로 각인됐다. ADHD 환자라고 하면 좀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고 갑자기 화를 내는 등 의아한 말과 행동으로 주위를 당황시키는 모습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충동형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ADHD 환자도 적지 않다. 일명 ‘조용한 ADHD’로 불리는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다. 이들은 충동 우세형 ADHD와 달리 멍한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 보니 본인이나 가족, 주변 사람들 모두 ADHD라고 의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방송에서 ‘조용한 ADHD’ 진단을 받은 방송인 박소현씨도 이런 경우다. 어릴 때부터 발레에 재능을 보였고 방송 활동으로 큰 인기를 누린 데다 최근에는 수많은 아이돌 멤버들의 생일을 정확히 기억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정작 개인적인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박씨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심한 건망증으로 죽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소개팅했던 사람을 기억하지 못해 같은 사람과 2번 소개팅을 하고, 친구들과 전화 통화한 사실조차 잊어버려 대인관계를 지속하기가 어렵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책하는 박씨에게 오은영 박사는 “조용한 ADHD라 주변과 본인 스스로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책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의 저자 신지수씨는 본인이 임상심리학자임에도 서른 살이 되어서야 자신이 ADHD 환자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신씨는 “학창 시절 교무실에 자주 불려갔고 ‘학생은 교무실에 자주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ADHD 환자들이 주로 학창 시절 교무실에 자주 불려다녔다는 사실을 듣고 주의력 검사를 해본 결과 내가 ADHD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권영도 이사는 “‘조용한 ADHD’의 경우에는 본인이나 가족이 ADHD라는 걸 의심하지 않으면 의사도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여러 의심 질환을 검사해도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다가 막판에 ADHD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셈이다.

 

겉으론 조용하지만 머릿속은…

 

ADHD는 유형과 무관하게 모두 선천적 질환이다. 주의력을 통제하는 전두엽의 일부 기능이 덜 발달해 나타나는 병이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잘못 키웠거나 환경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닌데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탓에 제대로 진단·치료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한다.

 

‘조용한 ADHD’ 환자들은 겉으론 조용해 보이지만, 실제 머릿속은 그렇지 않다. 주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머릿속에 계속해서 여러 생각이 쉴 틈 없이 떠오른다. “자주 멍 때린다”고 오해받는 이유다. 집중을 이어가기 어려워 실수가 많고 책상에 오래 앉아있어도 일이나 학업 성과가 잘 나지 않는다. 물건을 곧잘 잃어버리고 하기 싫거나 귀찮은 일을 미루다가 까먹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

 

사람과의 약속을 까먹거나 약속 시간을 어기는 일이 일상사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 도중에도 다른 생각이 떠올라 딴청을 피우는 것처럼 보이고, 회사에서도 지각이나 결근, 성과 부족으로 질책을 받는 일이 잦다. 점점 스스로 게으른 사람으로 자책하거나 주변에서 “덜렁댄다”거나 “실수투성이”로 질타를 받고 자존감이 낮아진다. ‘조용한 ADHD’ 환자 중에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ADHD임을 깨닫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충동 억제가 어려운 선천적 특성 탓에 중독에 쉽게 빠지기도 한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하주원 이사는 “쇼핑 중독으로 병원에 오는 사람 중 절반 정도는 ADHD 진단을 받는다”고 말했다. 도박 중독, 메신저 중독 환자 중에서도 ADHD가 적지 않다. 하 이사는 “평소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가 5분 뒤에 곧바로 후회하거나,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택배가 오기도 전에 후회하는 식으로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 조용한 ADHD  © 문화예술의전당

 

”더 빨리 알았다면 대학이 달라졌을까?”

 

전문가들은 “ADHD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치료 효과가 굉장히 빨리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A씨는 “머릿속에 퍼져있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라고 묘사했다. 다른 환자들도 “세상이 더 또렷하게 보인다” “안경을 낀 듯한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 약물치료를 통해 주의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더 활성화되면서 일상생활을 비롯해 학업, 업무, 대인관계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ADHD 환자 대부분은 “더 일찍 진단받고 치료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ADHD는 어린 시절부터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학습 부진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엄태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치료를 받고 나서 ‘어릴 때 치료를 받았으면 내가 다니는 대학이 달라졌겠다’며 후회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빨리 진단해서 치료할수록 후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방송인 박소현도 고통 호소했다… 조용한 ADHD를 아십니까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comment/023/0003691325?s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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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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