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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이상장 개인전 AWARD LEE ‘"TO SELL OR NOT TO SELL, THAT IS THE QUESTION!"’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5/26 [08:52]

갤러리 도스, 이상장 개인전 AWARD LEE ‘"TO SELL OR NOT TO SELL, THAT IS THE QUESTION!"’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4/05/26 [08:52]

 

▲ 갤러리 도스, 이상장 개인전 AWARD LEE ‘"TO SELL OR NOT TO SELL, THAT IS THE QUESTION!"’  © 문화예술의전당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AWARD LEE ‘"TO SELL OR NOT TO SELL, THAT IS THE QUESTION!"’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4. 5. 29 (수) ~ 2024. 6. 04 (화)

 

2. 전시서문 

                쓸모의 정의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기술의 발전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자 제품은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길잡이가 되었다. 전자 제품은 각각 용도와 쓰임이 무궁무진하지만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탄생한 물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저 기능적인 측면으로 소임을 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취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완성된 가공품은 겉모습과 성능의 질만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될 가치가 정해진다.

 

어렵게 선택받은 제품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그 자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더욱 발전한 구실로 작용하도록 끊임없는 업그레이드와 수리를 거쳐야 한다.

 

삶 속 여러모로 쓰이는 갖가지 상품은 전력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사용 기간에도 늘 제한이 생기며 수명이 끝난 순간 짐짝처럼 폐기된다. 전자 제품의 쓸모는 기능이 제 역할을 발휘할 때 반짝 빛을 발한 뒤 가동되지 못하거나 기계 자체에 하자가 생기면 끝내 소멸한다.

 

유통기한이 정해진 시한부로 존재하다 사라지는 사물은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낡고 허름한 모습으로 부식된다. 하지만 누구도 쓰다 버린 물품에 동정이나 관심 따위 두지 않는다. 어워드리 작가는 목적성을 잃은 채 한낱 미물이 되어버린 부품들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본래 제품이 가지던 의의를 환기하고자 작업에 착수한다.  

 

 예로부터 역사에서 한 시대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이들을 상(像)으로 기념하곤 한다. 현세에서는 비록 대면할 수 없지만 생전의 인물을 모조한 형상으로 조금이나마 위인에게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과 더불어 위인의 공을 치하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작가는 전자 제품의 오랜 제작 과정을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으로 비유하여 출시된 순간 사람이 태어난 것과 같이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고, 향상되는 기능은 특히 외모에서 한없이 높은 수준을 좇는 과대 평가된 인간 사회와 같음을 인지한다.

 

한때 완벽한 하나의 모습으로만 보였던 물체의 크고 작은 부속들은 작가의 손에서 다시 탄생하여 무언가의 옵션이 아닌 독립적인 예술 요소로 탈바꿈한다. 작품은 개인이 모여 거대한 조직이나 그룹을 형성하는 사회의 시스템이 결국 전자 제품의 탄생 서사와 관련이 있음에 바탕을 둔다.

 

판매만을 위한 상업적 가치에서 벗어나 해체되고 나서야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은 또 하나의 전체가 되어 입지를 주장한다.

 

작가는 세간에서 관계가 무너지고 재조성되는 구조를 건설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작품에 투영한다. 근본적 실체를 다시 분배하고자 작품의 컬러를 일관성 있게 합일한 점은 공동체에서 실존하는 계급의 차이를 평탄하게 만들고자 함이다.

 

그러나 코팅한 색상 내에서도 미세하게 차이를 일으키는 자재 고유의 빛깔은 개인의 힘으로 뿌리 뽑을 수 없는 현실 세태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부속품들은 기계의 작동 원리에 부합하도록 지정된 위치에 자리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새로 배치된 구역에 한데 모여 전에 없던 예외적 형태를 꾀하고 통일된 새로운 모습 안에서 더 이상 일부로써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의 눈에 다시 띈 순간 처음 제조된 시작점부터 다르게 출발하여 전처럼 허물어질 여지 없이 예술만이 가지는 미학으로 영구히 남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어떠한 대상에 손길과 관심을 내밀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그것이 무가치해서가 아니라 저평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인 없이 결과가 생성되지 않듯 생명력 없는 사물이라 한들 저마다 쓰임이 있는 법이다.

 

작가는 평가 절하되어 그동안 인간의 관심 밖에 있던 물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평소 돌이켜 보지 못했던 미미한 개체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어 조명한다. 목적을 위한 목적과 선택에 대한 의미를 두지 않는 예술은 사소한 모든 것을 미학적으로 응시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작품으로 표현한 대상들을 높은 온도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서 있는 세계의 구조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가해졌는지, 그 노력은 무엇을 기반으로 쓰여왔을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3. 작가노트 

 

 부조와 환조로 이루어져 있는 본 작품들은 해마다 새로 태어나고 소멸되는 전자제품을 기억하고자, 동물 박제사의 콘셉트로 제품을 해체하여 그 안에 부품 간의 기능적 관계를 끊으면서 비로소 작품의 재료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렇게 생성된 각 부품의 형태적 특성을 파악하여 프레임에 부착된 작품(A 타입)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 마치 도시 건설 방식으로 다른 사회를 재건하여 부품들 간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시킨다. 그리고 프레임이 없는 작품(B 타입)의 조소는 뼈대가 될 만한 굵고 큰 부품을 시작으로, 코어가 될 중간 부품들, 그리고 아주 작은 부품까지의 조립 과정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를 창조하듯이 각 부품들의 새로운 역할 및 의무를 부여시킨다.

 

이로써 본 작업은 새로운 관계를 완성시켜 하나의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후 같은 색으로 도색함으로써 더욱 개별 파트의 기능적이었던 컬러를 지우려 하지만, 내면의 재질 색이 투영되면서 같은 컬러지만 다른 톤으로 신분적 변화가 힘든 우리 사회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한다.

 

 In order to remember the world of electronic products that are born and destroyed every year, I dismantled the products with the concept of an animal taxidermist, breaking the functional relationship between the parts, and reborn as a material for the work.

 

 By understanding the 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of each part created in this way, the work attached to the frame (A Type) rebuilds another society within a limited space as if building a city, forming a new relationship between the parts.The sculpture of the frameless work (Type B) starts with a large part that becomes the skeleton, then the middle part that becomes the core, and finally the smallest part, and the assembly process gives each part a new role and duty, as if creating a living being. This completes the new relationship between the tasks, bringing them together in harmony.

 

  After assembly, I try to erase the functional color of the individual parts by painting them with the same color, However as the inner material color is projected on the outside, different tones are eventually expressed even though they are painted with the same color. 

 

This aims to express the inner world of our society where identity change is difficult. 

 

4. 작가 약력 

 

이 상 장 │ Award Lee

 

sangjanglee@gmail.com

 

Instagram @awardlee_official  

 

 

학력사항

 

Cranbrook Academy of Art, MFA-3D Design

 

The Art Institute of Pittsburgh, BS-Industrial Design

 

The Art Institute of Seattle, AAA-Industrial Design

 

 

경력사항

 

현) 계원예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조교수

 

현) KAID 한국 산업디자이너 협회 이사

 

현) 경기 디자인 협회 제품디자인분과 이사

 

 

 

전시경력

 

2023 인천아트쇼 계원예술대학교 단체전 (송도, 한국)

 

2022 신진 디자이너 등용전 초대작가 (평택, 한국)

 

2022 14th Salon de Angelus (캘리포니아, 미국)

 

2022 GDA International Challenge Exhibition (용인시, 한국)

 

2022 15th 서울 국제 살롱전 (서울, 한국)2022 20th Asia International Arts Salon (광동,       중국)

 

2021 ‘Untact’s NEW Normal’- GDA (비대면 온라인전시)

 

2021 19th Asia International Arts Salon (이와노히데카미술관 일본)

 

2020 애국x안중근x평화 국제초대작품전시 (의정부예술의전당, 한국)

 

2019 BAF; Design Dots 초대작품전 (하노이, 베트남)

 

2019 미야자키현 교류전 (일본)2019 동양평화 국제 초대 작품전 (하얼빈시, 중국)

 

2018 애국x안중근x평화 국제초대작품전시 (의정부예술의전당, 한국)

 

2018 GDA 신진디자이너 등용전 초대작가전 (경기도문화의전당, 한국)

▲ 이상장 AWARD LEE,AMAZON JESUS-Stokke Xplory Stroller, Enamel paint, PVC-620 x 1600 x 850-2023-02  © 문화예술의전당

 

▲ 이상장 AWARD LEE,, BISHOP-Dyson V8 Absolute, Enamel paint, PVC-500 x 650 x 250-2023-01  © 문화예술의전당

 

▲ 이상장 AWARD LEE,, CAT NAP-LG HX350T Mini Projector, Enamel paint, PVC-400 x 300 x 150-2024-02  © 문화예술의전당

 

▲ 이상장 AWARD LEE,, GOT MANNER-Samsung Galaxy Z Flip 1, Enamel paint, PVC-340 x 115 x 145-2024-01  © 문화예술의전당

 

▲ 이상장 AWARD LEE,, SUN FLOWER-i-Robot Roomba Discovery 4210, Enamel paint, PVC-760 x 760 x 150-2024-01  © 문화예술의전당

 

▲ 이상장 AWARD LEE,, TIFFANY BUDDHA - Samsung WA-JR309HG, Enamel paint, PVC-770 x 730 x 1550-2024-02  © 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 도스,  이상장 개인전 AWARD LEE ‘"TO SELL OR NOT TO SELL, THAT IS THE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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