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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 빛 황 혼'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9/25 [10:31]

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 빛 황 혼'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4/09/25 [10:31]

우리네 부모님 이야기, 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빛 황혼>

 

▲ 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 빛 황 혼'  © 문화예술의전당

 

제2회 대한민국 창작 국악극 대상을 수상한 <쪽빛 황혼>이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인천 시민들에게 흥과 신명을 전한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대표작 <쪽빛 황혼>은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온 노년 부모의 이야기를 전통연희에 잘 녹여낸 수작으로 국립극장 야외놀이마당 공연 당시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신명 나는 당산굿과 함께 시작하는 <쪽빛 황혼>은 서울 아들 집으로 떠나는 박영감과 최씨 할멈의 뒤를 쫓는다. 상경한 할멈은 노인을 상대로 가짜 약을 파는 예술단의 현란한 쇼와 묘기에 속아 넘어가고, 곧 청구된 할부 영수증 때문에 자식들이 핀잔을 듣는다.

 

점차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박씨 부부는 고향 당산나무 아래에서 젊은 날을 회상하며 저승으로 떠나간다. 이렇듯 <쪽빛 황혼>은 경쟁과 물질에 내몰린 각박한 현실 속 쓸쓸한 노년의 모습을 그리며, 우리에게 “함께하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 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 빛 황 혼'  © 문화예술의전당

 

감동적인 줄거리와 더불어 볼거리도 다채롭다. 9개 마당마다 풍물, 전통춤, 씻김굿, 북춤, 민요 등 흥겨운 민속춤과 화려한 전통연희가 푸짐한 놀이판처럼 펼쳐져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주인공 박씨 내외의 인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생명 탄생의 신비, 당산제, 약장수들의 묘기,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굿 등 다양한 소재가 씨줄 날줄로 엮이면서 세대 간의 간극을 뛰어넘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 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 빛 황 혼'  © 문화예술의전당

 

이번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4년 공연예술 유통사업’으로 진행된다. 문예회관·공연단체·예술인 등이 협력하여 공연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문화취약지역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공모 사업이다.

 

신병철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공동체 정서가 남아있는 옛 시절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노을빛이 아름다운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가족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며, 잊고 살았던 옛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쪽빛 황혼>은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공연한다. 전석 1만원. 공연 문의) 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000

 

줄거리

 

농촌 공동체 시절의 당산굿이 푸지고 걸지게 펼쳐지고 나면, 현재의 박씨 내외가 서울 아들네로 떠나기 전에 당산제를 올린다. 

 

최씨 할멈은 노인들을 상대로 약을 팔아먹는 장수탕 예술단에게속아 가짜약을 사 왔다며 며느리에게 타박을 당한다. 답답해하는 할멈을 위로하는 박영감. 치매에 걸린 최씨 할멈의 증세가 점점 심해지자 더 이상 어머니를 모실 수 없다는 며느리와 아들은 말다툼을 하고, 고향으로 가자고 졸라대는 할멈을 박영감은 어찌할 줄 모른다.

 

고향으로 돌아온 박영감 내외는 다정했던 지난 날을 회상하며 서로 위로하며 당산나무 밑에서 펼쳐졌던 과거 풍성한 마을 굿의 기억을 되새기며 저세상으로 떠난다.

 

박씨 내외의 넋을 거두고 혼을 달래는 천도굿을 시작으로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장엄한 북춤으로 극이 마무리 된다.

 

▲ 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 빛 황 혼'  © 문화예술의전당



구성별 내용

 

[ 1마당 탄생마당 ] 

생명의 존귀함과 탄생의 신비함을 남녀의 춤으로 형상화한다. 간절한 축원으로 아이를 점지 받아 낳고 기르는 과정을 마치 풍성한 놀이를 하듯 묘사한다.

 

[ 2마당 떠나는 박씨내외 ] 

농촌공동체 시절의 당산굿이 푸지고 걸판지게 펼쳐진다. 탈을 쓴 마을 사람들이 퇴장하면 현재의 박씨내외만 남아, 아들네로 떠나기 전에 당산신에게 제를 올린다.

 

[ 3마당 약장사 ]

고려장 이야기(풍습에 따라 늙고 병든 아버지를 버리는 풍습을 풍자)로 노인들을 상대로 약을 팔아먹는 장수탕 예술단이 나와 묘기와 가무를 펼치면서 약선전을 한다. 

긴병에 효자 없고, 건강은 내가 지켜야 늙어서 서러움을 안 당한다는 얘기로 노인들을 유혹한다.

 

[ 4마당 서울생활 1 ]

최씨 할멈이 아들 내외에게 세상물정을 모르고 약장사에게 속아 가짜 약을 사 왔다며 타박을 당하자, 보다 못한 박영감은 그 약값을 대신 내겠다고 나선다. 박영감은 아들집에 잘못 왔다며 답답해하는 아내를 위로한다. 

 

[ 5마당 날마다 찾아오는 저승차사 ]

모든 생명은 태어나면 자연적으로 죽음이라는 종점으로 서서히 다가선다. 죽음의 사자가 수시로 찾아오는 노년의 시기를 맞은 사람들은 대부분은 부모이다. 부모는 죽음 앞에서도 항상 자식 걱정이다. 

 

[ 6마당 서울생활 2 ]

치매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어머니를 모실 수 없다는 며느리는 아들과 말다툼을 하고, 점점 증세가 심해지는 최씨할멈을 요양원으로 보내기를 거부한 박 영감은 고향으로 가자고 졸라대는 할멈을 데리고 나간다.

 

[ 7마당 너도 늙는다 ]

젊은이와 늙은이의 세대 갈등을 노래와 춤으로 묘사한다.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젊은 시절이 있듯이 늙고 병드는 것 또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삶의 과정일 뿐이다.

 

[ 8마당 돌아온 박영감 내외 ]

고향으로 돌아온 박영감 내외는 다정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서로를 위로한다. 당산나무 밑에서 펼쳐졌던 과거 풍성한 마을굿의 기억을 되새기며 저세상으로 떠난다.

 

[ 9마당 천도굿 ]

당산신과 남녀춤꾼들이 쓸쓸히 죽은 박씨 내외의 넋을 거두고 혼을 달래는 천도굿을 시작한다. 진도만가와 신칼대신무의 길닦음에 따라 영감 할미가 포를 가르며 나가고, 이어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장엄한 북춤-풍물굿이 펼쳐진다.

 

 

수상 경력

 

제 2회 대한민국 창작국악극 대상 수상 

 (23년간 전국 200여회  초청공연) 

2000 전통연희 개발공모 선정 _국립극장 개관 50주년 공동기획 공연_초연

2001 과천세계마당극제 초청, 전국연극제 개막공연 <제주>

2002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초청

2003 국립극장 야외극장 기획공연

2004 전국문예회관연합 우수작품선정 - 지방문예회관 순회

2005 국립극장 특별기획 <일곱 빛깔 마당극축제> 공연

2006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가족마당극축제> 공연

2007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양택조, 사미자의 쪽빛황혼 공연

     국회의사당 <국회전통예술축제> 초청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초청

2010 대전시민연극 페스티발

2011 농어촌희망재단 전국 순회공연

2014 고양호수 예술축제 국내공식 초청

 

2016 대전예술의전당 스프링페스티벌 공식초청

     수원문화재단 수원연극축제 초청

2017 제5회 제남천수제 한중우호도시 한국대전예술교류공연

2018 전통연희축제 공식 초청

2018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기획공연

2019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하하하 축제 초청 

2021 문화공감 방방곡곡 선정 (당진, 진해)

2023 지역우수콘텐츠 선정 리바운드축제 참가(정동 세실극장)

     세종시 교육청 가족 한마당 초청(국립세종수목원)  

 

우금치 마당극

          쪽 빛 황 혼 

▲ 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 빛 황 혼'  © 문화예술의전당


 □ 일     정: 2024. 9. 27.(금) ~ 28.(토) 19:30

 

 □ 장    소 :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 관 람 료 : 전석 1만원

 

 □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 공연문의 : 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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