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광란의 아리아 ('D'Oreste, d'Aiace') 로 유명한 엘레트라 역에는
독일이 사랑하는 모차르트 전문 소프라노 헬렌권이, 중성적 매력이 가미된 특유의
음색으로 관중을 사로 잡을 이다만테 역은 '노르마'의 히로인 양송미가
‘바지역할’ (Trouser-role: 작곡 때부터 남성의 고음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진
역할을 여성가수가 대신 하는 것)을 맡아 열연한다.
모차르트가 사랑한 단 하나의 오페라!
이도메네오
Wolfgang A. Mozart
Idomeneo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이소영)은
바로크 음악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은
모차르트의 절대작 오페라 <이도메네오 Idomeneo>를 기획, 2010년 1월 21일부터
4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초연 한다.
이번 공연은 새해 국내에서 공연되는 첫 번째 오페라임과 동시에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2010년 첫 번째 정기공연이다.
230년간 베일에 가려진 모차르트의 절대작! 고전에 낭만을 불어넣는다! 바로크에 새겨진 자유의 숨결오페라 <이도메네오>는 “혁신의 오페라” 다. 그래서 자유로운 영혼 모차르트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에 바탕한 대본 위에 당시 유행하던 장황한
바로크 기법 대신, 다이나믹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표현해낸 모차르트의 실험적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그 내용 또한 주어진 숙명에 순응하는 힘없는 인간의 비극이 아닌,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신의 뜻을 거역하고, 끓어 넘치는 사랑과 용기로 운명을
거스르는 주인공들의 고뇌와 시련을 그려내고 있다.
이렇듯 드라마와 음악적 전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이 작품은 1781년 1월 29일
뮌헨 궁정가극장에서의 첫 연주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음악적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230년간 베일에 가려진 모차르트의 절대작! 오는 1월, 국내 최초로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오페라 세리아 (opera seria: 정가극. 대체로 신화나 영웅담에서 소재를 얻은
진지한 내용의 오페라)
2010년 대한민국 오페라의 첫 장을 연다.이번 공연은2010년 국립오페라단의 첫 장을 여는 작품이자, 국내에 올려지는
첫 번째 오페라이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이도메네오>에 이같이
드라마틱한 의미를 더한 것은 관객의 특별한 감동이 오래 기억되기를 희망하는
국립오페라단의 의지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꿈꾸며 어린아이 같이 마음을 정화하는 1월, 우연히 만난
한 편의 오페라가 그런 모두의 새 출발에 잊지 못할 감동과 환희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새해 새 소망의 염원을 담아 열리게 될 <이도메네오>의 장중한 무대와 함께
2010년 대한민국 오페라의 서막을 열게 된 것이다.
아름다움을 함께 호흡하는 두 거장, 그리고 예술명가(禮家)의 만남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합창단, 이태리 라 스칼라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돌아온다.
2004년 9월, 국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 <카르멘>으로 정통 그랜드 오페라의
진정한 풍모를 보여준 이후 5년만의 만남이다.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쉽게 연주될 수 없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
이기에, 이번 만남은 필연적이다.
그 뿐이 아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명가 그리고 세계 오페라의 메카 라 스칼라의 음악코치 제임스 본 (James Vaughan)이 가세했다.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사상 초유의 만남이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오페라 역량의 결정체! 오페라 <이도메네오> 의 초연을 통해 지난 50년간 이어온 한국의 오페라 역사를
새롭게 하며, 국내 문화산업 선진화와 더불어 세계 진출의 진정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선택한 모차르트 시리즈 그 세 번째지난 2008년 7월, 이소영 예술감독의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국립오페라단에서는
총 5번의 정기공연을 올렸다. 그 중 두 개의 작품이 2008년 12월 <휘가로의 결혼>과
20009년 3월 <마술피리>로 모차르트의 오페라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모차르트를 좋아한다?
하지만 진실은, 변화와 개혁을 준비하고 있는 국립오페라단과 계몽주의자로
인간의 이상향을 추구했던 모차르트의 선구자적 정신이 비전을 같이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신비한 만화경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
어느 각도에서나 찾고자 하면 끝내 새로움을 볼 수 있는 것”,
즉, 언제나 보이는 것 이상의 세계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이소영 예술감독이 정의하는 모차르트 작품의 특징이자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것이다.
내 생에 가장 황홀한 4일간의 향연 - 모차르트도 감탄할 최상의 캐스팅국내 초연작의 가장 큰 난관은 언제나, 공연의 완성도에 있다.
말 그대로 실력과 노력 둘 모두와의 싸움이 필요한 엄청난 도전인 것 이다.
그렇기에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의 캐스팅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특히, 21일과 23일은 세계 속에 빛나는 자랑스런 우리의 테너 김재형 (이도메네오) 과,
고음악계 최고의 스타, 세계 최고의 일리아 소프라노 임선혜 (일리아) 가 함께
호흡하고,
22일과 24일에는 2009년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신예 테너 이성은 (이도메네오) 과 국립오페라단의 <마술피리>, <나비부인>을 통해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미모의 소프라노 이상은 (일리아) 이 만난다.
이 두 쌍의 이도메네오와 일리아는 각자 특유의 음색과 연기로 색다른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광란의 아리아 ('D'Oreste, d'Aiace') 로 유명한 엘레트라 역에는
독일이 사랑하는 모차르트 전문 소프라노 헬렌권이, 중성적 매력이 가미된 특유의
음색으로 관중을 사로 잡을 이다만테 역은 <노르마>의 히로인 양송미가
‘바지역할’ (Trouser-role: 작곡 때부터 남성의 고음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진
역할을 여성가수가 대신 하는 것)을 맡아 열연한다.
모두 모차르트도 감탄할, 각 분야에서 이미 정평이 난 최고의 실력가들이다.
국립오페라단 <이도메네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캐스팅.
이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격이 다른 소리와 세련된 무대매너에 흠뻑 취하는
4일간의 황홀한 향연이 펼쳐진다.
공연개요공 연 명 이도메네오 (Idomeneo)
작 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대 본 잠바티스타 바레스코 (Giambattista Varesco)
초 연 1781년 1월 29일 뮌헨 궁정가극장
구 성 전 3막 오페라, 이탈리아어 대본
일 정 2010년 1월 21일(목) ~ 24일(일) 오후 8시
장 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티켓가격 VVIP석 150,000원 / VIP석 120,000원 / R석 90,000원 /
S석 60,000원 / A석 40,000원 / B석 20,000원
공연문의 국립오페라단 02-586-5282 / www.nationalopera.org
공연시간 3시간 30분 (인터미션 포함)
제 작 진 지휘: 정명훈
연출: 이소영
출 연 진 배 역 21일(목) 22일(금) 23일(토) 24일(일)
이도메네오 (Ten.) 김재형 이성은 김재형 이성은
이다만테 (MS.) 양송미
엘레트라 (Sop.) 헬렌권
일리아 (Sop.) 임선혜 이상은 임선혜 이상은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합창: 국립합창단
작품소개- 주요인물
이도메네오 크레타의 왕
이다만테 이도메네오의 아들
엘레트라 아르고스의 공주
일리아 트로이 최후의 왕 프리아모스의 딸
아르바체 이도메네오의 충신
-
줄거리 제1막 1장
크레타의 왕궁 내 일리아의 방트로이가 함락된 후, 출정하고 있던 이도메네오 왕은 트로이의 왕녀 일리아를
전리품으로 받아 귀국길에 올랐는데, 도중에 폭풍을 만나 배들이 산산이 흩어져
많은 배가 가라앉았다.
일리아도 바다에 빠졌는데, 섬에서 부왕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던 왕자 이다만테에
의해 구조되어 왕궁에서 살게 되었다.
그녀는 이다만테를 적국의 왕자인 줄 알면서도 사랑하게 되자 괴로워한다.
이다만테가 폭풍으로 조난당한 아버지의 함대가 해상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기뻐하면서 트로이의 포로를 풀어주겠으나, 그대만은 나의 포로라며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적이라면서 일리아가 거절하고, 이다만테는 그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상륙한 트로이의 포로들이 나타나자, 이다만테는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포로들은 크레타 섬의 백성과 함께 평화를 찬양하는 합창을 한다.
아가멤논 왕의 딸로 이 섬에 와 있던 엘레트라가 나타나 포로들에게 너무 후한
대접을 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다만테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거기에 귀국한 아르바체가 나타나 이도메네오 왕이 조난당하여 사망했다고 고하여,
모두 슬픔에 잠겨 떠난다.
엘레트라는 사랑하는 왕자 이다만테가 포로인 적국의 왕녀 일리아에게 빠진 것을
알고 분노한다.
2장
벼랑에 둘러싸인 작은 불모의 해변표류한 끝에 해안에 닿게 된 이도메네오는 바다의 신 넵튠에게 자신을 구해주면
육지에서 처음 만난 인간을 희생으로 바치겠다고 맹세한 것을 상기하고 잔인한
맹세를 해버린 것을 후회한다.
때마침 이다만테를 처음으로 만난 이도메네오는 자기 아들을 희생하게 될 운명을
신에게 저주하고 도망친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를 모처럼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이도메네오가
다시 모습을 감추어 버리자 이다만테는 탄식한다.
이도메네오와 함께 해안에 닿은 병사들에게 여자들이 달려가 모두 넵튠에게
감사의 합창을 한다.
제2막 1장
궁전이도메네오는 자기 아들을 희생해야만 하는 사정을 아르바체에게 설명하고 그의
충고에 따라 아들을 엘레트라와 함께 아르고스에 가도록 해서 넵튠의 분노가
가라앉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일리아는 이다만테가 엘레트라와 함께 떠난다는 것을 알고 그가 엘레트라를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탄식한다.
이다만테는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해 주고 떠난다.
이도메네오는 일리아가 아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고민이 깊어진다.
한편 엘레트라는 왕자와 고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쁨에 넘친다.
2장
시돈의 항구선원들이 바다가 평온하다고 합창한다.
이도메네오가 두 사람을 배에 태우자 갑자기 폭풍이 불어 닥치고 괴수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모두 어지럽게 도망친다.
제3막 1장
궁전의 정원일리아는 바람에게 나의 사랑을 전해 달라며 탄식한다.
이다만테가 괴수와 싸우겠다고 결심하자 일리아는 죽지 말라고 매달려 사랑을
고백한다.
엘레트라와 이도메네오가 나타나 그 광경을 목격한다.
왕자는 부왕에게 어째서 자기를 피하느냐고 묻지만 이도메네오는 대답하지 않는다.
곧 아르바체가 나타나, 백성들이 이 재앙의 이유를 밝혀달라고 모여들고 있다고
전한다.
2장
궁전 앞의 광장대사제는 왕에게 시중에 온통 번지고 있는 전염병을 설명하고 넵튠에게 희생자를
바칠 필요가 있다고 호소한다.
왕은 마침내 그 희생자가 내 아들이라고 밝힌다.
사람들은 지독하고 무서운 서약에 떤다.
그때, 멀리서 승리의 합창이 들려온다.
이다만테가 괴수와 싸워 이긴 것이다.
이다만테는 왕 앞에 나타나 희생이 되기 전에 최후의 입맞춤을 아버지의 손에
하도록 허락해 달라고 말하고 눈을 감는다.
거기에 일리아가 달려와 왕자는 억울합니다, 나야말로 희생에 알맞은 자라고
스스로 몸을 내던진다.
그때 이도메네오는 퇴위하고 이다만테가 즉위할 것이며 일리아를 왕비로 삼으라는
넵튠의 계시가 들려온다.
그 말을 듣고 엘레트라는 화가 나서 떠난다.
이도메네오는 신의 계시대로 할 것임을 공표하고 모든 이들의 기쁨의 합창으로
막이 내린다.
2. <이도메네오> 미리보기 _
음악평론가 이용숙 젊은 모차르트의 대담한 걸작 세리아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를 만나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같은 걸작
희극오페라를 탄생시키기 전에 여러 편의 ‘오페라 세리아(opera seria: 정가극.
대체로 신화나 영웅담에서 소재를 얻은 진지한 내용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 가운데 잠바티스타 바레스코의 대본으로 1781년 뮌헨 궁정극장에서 초연한
<크레타의 왕 이도메네오Idomeneo, Re di Creta>는 모차르트 스스로가 자신의
오페라 중 최고 걸작이라고 확신했던 작품이다.
그러나 후세의 청중은 이 오페라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장 피에르 포넬이나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같은 거장들이 취리히와
잘츠부르크에서 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해 선보인 뒤에도 <이도메네오>는
여전히 논란거리가 많은 문제작으로 남았다.
바로 이 작품을 1월 21일부터 국립오페라단이 이소영 단장 연출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유럽 관객에게도 쉽지 않은 모차르트 세리아의 한국 초연인 만큼,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바로크나 고전주의 오페라 세리아의 공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 오페라 현실에서는 위험부담도 크다.
그러나 오페라 레퍼토리 확장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재형처럼 이 분야에서 탁월한 성악가들이 공연의 질을
보장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고조된다.
혁신적으로 진화한 오페라 세리아 모차르트 오페라 22편 중 예술성 면에서 특히 높이 평가되는 작품은 마지막
일곱 편이며, 25세에 발표한 '이도메네오'는 그 가운데 첫 작품이다. 여러 습작과 시행착오를 거쳐 오페라 음악 면에서 충분히 성숙한 모차르트가
자신 있게 내놓은 첫 오페라인 셈이다.
<이도메네오>는 후기 바로크 시대인 18세기 전반의 세리아에서 진일보하여,
이전 세리아의 규범을 뛰어넘었다.
18세기 중반까지는 세리아에서 중창과 합창이 가끔 사용되었지만 그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도메네오>에는 유려한 멜로디의 인상적인 중창이 자주 등장하며
합창 또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과거의 세리아가 독창 아리아에 ‘관객감동’의 사활을 걸었다면, 모차르트의
혁신적 세리아 <이도메네오>는 중창에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극의 긴장도를 높이고 등장인물의 심경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이다만테, 엘레트라, 이도메네오가 부르는 3중창 ‘Pria di partir’(떠나기 전에),
이다만테와 일리아의 이중창 ‘S'io non morro’(당신의 고백에 제가 죽지 않으면),
그리고 이다만테, 일리아, 이도메네오, 엘레트라의 4중창 ‘Andro ramingo e solo’
(먼 곳에서 나 홀로) 등은 그 좋은 예.
과거 세리아에서는 인물들이 모두 정적인 성격을 띠었지만, 모차르트
<이도메네오>의 인물들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관객의 감정에
호소한다.
주제 면에서도 앞 시대의 세리아보다 확연하게 발전해 있다.
여전히 신화의 세계를 다루고는 있지만, 신성을 예찬하는 바로크 오페라와는 달리
‘인간적 갈등’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신들에 대한 의무와 인간에 대한 신의(信義) 간의 갈등’이라는 주제는
상당히 현대성을 띠고 있다.
2006년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Deutsche Oper)의 <이도메네오>를 연출한
한스 노이엔펠스는 신들의 폭력적 억압에 저항하려는 주인공 이도메네오가
넵튠뿐만 아니라 예수, 석가모니, 모하메드까지 목을 베어 그 피에 젖은
머리통을 의자에 나란히 올려놓는 것을 결말 장면으로 삼기도 했다.
모든 종교의 억압에서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도발적으로
보여준 연출의 예다.
모차르트가 주요 등장인물 모두를 고음역(테너와 소프라노)으로 설정한 것을 보면
아직 바로크 오페라 세리아의 영향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아버지(이도메네오)와 아들(이다만테)이 같은 고음역을 노래하는 것은
베르디 오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다만테 역은 초연 때 알토카스트라토 배역이었다가 1786년 빈 공연 때
테너 역으로 바뀌었고, 오늘날에는 메조소프라노가 부르기도 한다.
메조소프라노가 이 역을 노래하면 이도메네오(테너)와 음색이 뚜렷이 구분된다는
장점이 있고, 무대 위의 사실적인 비주얼을 고려한다면 테너가 이 역을 맡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극 전체를 이끌어가며 해피엔딩 속에서도
비극적 존재로 그려지는 이도메네오다.
그러나 일리아 역 소프라노의 서정성과 고난도의 기교(‘Se il padre perdei’
(아버지를 여의었어도)), 그리고 엘레트라 역 소프라노의 불길처럼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가창(‘Tutte nel cor vie sento’(너무나 괴로운 이 마음),
‘D'Oreste, d'Aiace’(오레스테스와 아이아스의 고통) 등)이 팽팽한 대결을
펼치는 것도 이 오페라의 큰 매력 가운데 하나다.
당시에 이미 뛰어난 극장 감각을 익혔던 모차르트는 바레스코의 대본이 너무 길고
산만하다고 판단해 뮌헨 초연 이전에 몇몇 아리아와 레치타티보 상당부분을
삭제했다.
극의 긴장과 밀도를 높이기 위한 조처였다.
또 빈의 애호가용 공연을 위해 모차르트 자신이 새롭게 정리한 악보도 있었다.
그래서 <이도메네오>에는 몇몇 버전이 존재하며, 여러 아리아와 중창이 이중의
판본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넵튠 신탁 장면에는 네 가지 판본이 존재한다.
음악평론가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젊은 모차르트의 자유롭고 대담한 드라마”라고
이 작품을 평했다.
2010년 첫 오페라로 우리나라에서 초연되는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가
관객에게 어떤 주제와 의미를 전달할지, 그리고 얼마나 큰 음악적 기쁨을
선사할 것인지 마음이 설렌다.
정명훈_Myung-Whun Chung |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세계 정상의 지휘자 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5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이후 정명훈은 1984년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1990)로서
마에스트로의 길을 걷게 된다.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19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시몬 보카네그라>로 데뷔한 이후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피렌체 테아트로 코뮤날레의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하고,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정명훈은 그동안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의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파리 바스티유를 비롯한 전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했다.
1990년부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20여 장의 음반을 레코딩하며 음반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사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그에게 헌정하기까지 한 메시앙의 음반들(<투랑갈릴라 교향곡>, <피안의 빛>,
<그리스도의 승천> 등)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베르디의 <오텔로>,
쇼스타코비치의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 등은 최고의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8년 이탈리아 비평가들이 선정한 ‘아비아티 상'과 이듬해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을 받았으며, 1991년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의 ’올해의
아티스트 상‘, 1992년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95년 프랑스에서 ’브루노 발터 상‘과, 프랑스 음악인들이 선정하는 ’
음악의 승리상‘에서 최고의 지휘자상을 포함 3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2003년에 다시 이 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1995년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가진 일본 데뷔 공연으로
“올해 최고의 연주회”에 선정된 이래, 이듬해 런던 심포니 공연 역시 최고의
공연으로 기록되었으며, 2001년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 취임 연주회 등
열광적인 찬사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95년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정명훈은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문화훈장인 ‘금관 훈장’을 받았고,
1996년 한국 명예 문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한 바 있다.
2002년 국내 방송사에서 실시한 문화예술부문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음악분야 최고의 대표예술인으로 선정되었다.
프랑스 <르 몽드>지가 ‘영적인 지휘자’라고 극찬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1997년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같은 해 가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2000년 5월부터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2001년 4월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을 맡고 있으며,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2005년 예술고문으로,
2006년부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소영 So-Young Lee | 연출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대한민국 첫 번째 여성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은 서울예고와 연세대 음대를 수석
입학 및 졸업 후 미국 볼링그린 주립대학 유학 시절, 오페라 연출로 진로를 굳힌다.
이후 이탈리아 로마 실비아 다미꼬 국립연극학교, 밀라노 에우로페오 공연예술과
기술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귀국 후 국립오페라단 로시니의 <결혼청구서>를 시작으로 그녀만의 연출세계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간다.
예술의전당 제작 공연 중 최다 유료 관객을 기록한 푸치니의 <라 보엠>,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예술의전당 유일
리바이벌 보존 공연인 <가면무도회>, <돈 카를로>, <토스카>, <팔스타프>,
국내 오페라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는 평을 받은 <마농 레스코>,
성남아트센터 개관공연 구노의 <파우스트>, 국내초연작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까지 절제된 미학으로 품격과 파격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왔다.
그 결과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겸비한 ‘이소영표 오페라’라는 수식어를 낳은
독보적인 오페라 연출가로 자리매김한다.
국립오페라단 상임연출가와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오페라단 아카데미, 연세대, 한양대 등 출강 및
다수의 특강으로 몸소 현장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려고 애쓰는 실천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2008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대외적으로 맘(Mom)프로젝트를 천명하고,
서구의 오페라를 일방적 수용이 아닌 동양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의 오페라를
만들어가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예술감독의 시각과 연출가의 안목으로 예술적 완성도를 위해서는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관객 및 평론가들의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아오고 있다.
김재형 Alfredo Kim | 이도메네오 (Ten.)
테너 Alfred 김재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국립예술대학에서 가곡부분으로 석사학위를,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여 받았다.
그는 오페라 데뷔작인 서울시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 에서
“숨겨진 보석을 찾았다” 라는 극찬을 받으며 화려하게 오페라 무대에 등장했고
1998년 세계 3대 콩쿨 중 하나인 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쿨에서 유학을
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1위 없는 2위, 그리고 가곡상을 휩쓸며
국내 성악계에 새로운 지평을 마련하였다.
이듬해 이태리 최고 권위의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나비부인> 의 핀커톤역으로 데뷔,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민오페라극장 <라 보엠>,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오페라극장
<리골레토>, 프랑스 아비뇽 극장 <라 보엠>, 보르도 국립오페라극장 <토스카>,
노르웨이 국립오페라단 <돈카를로>, 캐나다 토론토 캐나디안 오페라단 <리골레토>,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카르멘>, <투란도트>,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극장
<카르멘>,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마스나디에리>, 칠레 산티아고 시립극장
<일 트로바토레>,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극장 <일 트로바토레>,
국립오페라극장 <돈카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 <돈카를로> 등의
세계 최고의 극장들에서 주역으로 노래하였으며 “가슴을 움직이는 소리”,
“마법을 부리는듯한 테크닉”, “소리 색을 마음대로 바꾸는 화가 같은 테너” 등의
극찬을 언론으로부터 받았다.
그는 또한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주빈 메타, 로린 마젤, 정명훈,
안토니오 파파노, 세이지 오자와, 다니엘 바렌보임, 엘리아후 인발,
부루노 바르톨렛티, 니콜라 루이조티, 헬무트 릴링 등과 같은 세계적 지휘자와도
협연하였다.
특히, 베토벤 <9번 합창곡>, 말러 <대지의 노래>, 베르디 <레퀴엠> 등은
그를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들이다.
그의 차기 출연작으로는 칠레 산티아고 시립극장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토스카>, <스티펠리오>, 독일 알토 오페라극장 <투란도트>,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호프만의 이야기>, 프랑스 뚤루즈 까삐똘 극장
<일 트로바토레>, 스페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극장 <운명의 힘>,
<토스카>, 미국 샌디에고 오페라 <토스카>, 오스트리아 국립오페라극장 <토스카>,
영국 국립오페라극장 <투란도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등이 있다.
헬렌권 Hellen Kwon | 엘레트라 (Sop.)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헬렌권은 쾰른 음대에서 마에스트로
야콥 교수에게 사사했다. 1984년 세계적인 권위의 쾰른 통어 국제 성악콩쿠르와
이태리 노바라 국제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했으며, 같은 해 비스바덴
국립오페라단에서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으로 전격 발탁
되며 유럽오페라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이 역을 통해 헬렌권은 파리오페라단, 취리히 국립오페라단, 뮌헨 국립오페라,
비엔나 국립오페라단 등 세계적인 오페라무대에서 초청 받아 청중의 사랑과
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그 후 밤의 여왕 역만 400 여 회에 이르는 등 헬렌권은 당시 유럽
오페라무대에서 "밤의 여왕"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작곡가 롤프 리버만은 헬렌권을 위해 오페라 의 "Alexis de Lechebot" 를
작곡하여 헌정했으며, 이 작품은 1987년 제네바 대극장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롤프 리버만은 1987/88 시즌부터 헬렌 권을 독일 함부르크 국립오페라단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초청하였으며, 이곳에서 그녀는 "소피", "즈덴카",
"노리나", "수잔나", 블론드", "무젯타" 등의 역을 맡으며 청중을 사로잡았다.
1991년 모짜르트 서거 200 주년 기념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에 아시아 성악가로서는
처음으로 초청되어 유럽 성악계를 놀라게 했으며, 당시 '세계정상 성악가 베스트
15'에 선정 되는 영예를 안으며 세계적인 성악가 반열에 우뚝 섰다.
그 후 1994/95 시즌에는 "질다" 역을, 1995/96 시즌에는 "아델레" 역을,
특히 1997년에는 "콘스탄체", "피오르딜리지", "안나" 등 모짜르트 오페라의 주역
셋을 몇 주 내에 연이어 소화해냄으로써 청중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1999년에는 오페라 <투란도트> 의 "류", 2001년 <가면무도회>의 "오스카" 역을
맡았으며, 그 후 2003/2004 시즌까지 <코지 판 투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박쥐>, <돈 죠반니>,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리골렛토>,
<나비부인> 등의 성공을 통해 그의 진가를 알려나갔다.
독일 함부르크 오페라단에서 해마다 “관객이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주역가수“ 로
뽑히는 등 독일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무대는 2006년 2월 국립오페라단의 <마탄의 사수>를 꼽을 수 있으며,
이어 2006년 함부르크국립극장에서도 같은 작품에 출연했다.
2006년 함부르크국립극장은 모차르트 <이도메네오>를 새로운 연출을 통해
야심차게 선보였다. 이 작품에서 헬렌권은 엘레트라를 성공적으로 소화함으로써
현지 언론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이 작품은 같은 해 세계 3대 오페라단의 하나로 손꼽히는 비엔나 국립극장과
뮌헨 국립 극장 무대에 초청되었으며, 이 무대에서 헬렌권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했다.
그 해 오슬로 국립극장에서 <티토왕의 자비>에 출연했으며,
같은 해 <서부의 아가씨>의 민니로 출연했다.
2007년 이후 드레스덴 젬퍼오퍼에서 <돈 죠반니>의 돈나 안나, <박쥐>의 로자린데,
쾰른 국립극장에서 오페라 <세개의 오렌지에의 사랑> 의 모르가나를 훌륭히
소화하는 등 레퍼토리를 늘리고 있다.
2007/8년 시즌에는 함부르크국립극장을 중심으로 오페라 <라인골드>,
<라다미스토>, <엘렉트라> 등에 출연하고 있다.
2008/09년에는 오페라 <발큐레>, <나비부인>, <라 보엠>에 출연했으며,
2009/10년 시즌에는 <방황하는 홀랜더인>, <카르멘>, <마탄의 사수>,
<나비부인>에 출연하고 있으며, 특히 암스테르담 콘체르트게보우 에서
부르크너 미사곡에 출연했다.
2010년 3월에 볼프강 림의 오페라 ,
11월에는 유럽초연 오페라 출연 예정이며, 그 외 오페라 <발큐레>,
<나비부인>, 2012년 오페라 <살로메>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그가 협연한 세계적인 지휘자로는 Giuseppe Sinopoli, Vladimir Ashkenazy,
Horst Stein, Neville Marriner, Zubin Mehta, Marcello Viotti, James Levine 등을
꼽을 수 있다.
양송미 Song-Mi Yang | 이다만테 (M.Sop)
현재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로 인정받고 있는 양송미는 부산예고,
서울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오스트리아 GRAZ 국립음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1년 동아 음악콩쿠르와 2005년 스페인 비냐스 콩쿠르에서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2001년과 2002년 이태리를 비롯하여 독일, 프랑스, 일본의 마스터 클래스
장학생 오디션에 합격하여 유명 음악가들과 코치, 지휘자들이 참가하는 과정들에
전액 장학금으로 참가하였으며, 일본 마스터 클래스 당시에는 미국의 메조
소프라노 미뇽 던으로부터 “오페라가수로서 모든 것을 갖추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빈 국립극장 오디션 당시 극장 관계자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오디션을 마쳤으며,
이후 2002년 빈 국립극장에서 지휘자 다니엘레 갓띠, 마르첼로 비옷띠,
레나토 팔룸보 등과 함께 <루치아>, <카르멘>, <시몬 보카네그라>, <발퀴레>,
<그림자 없는 여인>, <트라비아타> 를 공연하여 일약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민대에 출강 중이다.
2003/2004년 <마술피리>, <오텔로>, <파르지팔>, <아드리아나 뢰쿠브뢰르>,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등을 공연했으며, 2004년 한국에 귀국 후 <돈 카를로>,
<살로메>, <일 트로바토레>, <아이다>, <리골렛토>, <카르멘> 등에서 주역으로
공연하였다.
오페라 외에도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국립합창단 등이 주최하는 최고의
음악회에서 끊임없는 초청을 받아오고 있다.
임선혜 Sun Hae Im | 일리아A (Sop.)
풍부한 감성과 수준 높은 해석력으로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을 정복한 임선혜는
서울대 음대에서 박노경 교수에게 사사했다.
이후 독일로 유학,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롤란트 헤르만의 지도 아래 솔리스트
과정을 마쳤다. 유학 중이던 1999년 거장 필립 헤르베헤에게 발탁되어 고음악계에
첫발을 들여 놓게 된다. 이후 지휘자 헤르베르트 볼롬슈테트, 프란스 브뤼겐,
리카르도 샤이,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켄트 나가노, 파비오 비온디,
안드레아 마르콘,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겐,
톤 쿠프만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솔리스트로 연주하면서 크게 주목받는다.
오페라는 1999년 프랑크푸르트오페라단의 <휘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파리 오페라극장, 독일 함부르크, 베를린 슈타츠 오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등 세계적인 극장에서 다양한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하였다.
2008년 뉴욕필과 <메시아> 공연에 이어, 2010년 피츠버그심포니와 말러의
<교향곡 4번>,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휘가로의 결혼>,
스페인 여류작곡가 마르티네즈의 소프라노 독집 음반계획이 예정되어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돈 죠반니>, <티토황제의 자비>,
<오르페오>, <이도메네오>, <지옥에 간 오르페오>, <포페아의 대관>,
<마술피리>,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박쥐>,
<루초 실라>, <소크라테스>, <오를란도 팔라디노>등이 있고,
하이든의 <에스테르하지가를 위한 칸타타>를 세계 최초 녹음한 데뷔앨범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한 이후, 헨델의 오페라 <시로에>,
바흐의 , 하이든의 <천지창조>, 르네야콥스의 모차르트 시리즈
<티토황제의 자비>, <돈 죠반니>, <이도메네오>를 CD 및 DVD로 발표해
유럽의 권위 있는 상들을 휩쓸었다.
특히 <티토황제의 자비>는 제49회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과 오페라 부문에서
'올해의 앨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성은 Sung Eun Lee | 이도메네오 (Ten.)
테너 이성은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성악 콩쿠르이자 신예 성악가의
등용문으로 평가 받고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오디션에서
2009년 참가자 1800 여 명을 제치고 우승(Grand Final Winner)하며
미국 오페라무대와 언론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팜 비치 오페라 성악콩쿠르(Palm Beach Opera Vocal Competition) 에서도
우승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맨해튼 음대(Manhattan School of Music)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바드 콘서바토리 Bard Conservatory of Music 에
전액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산타페 오페라단의 Diane Richardson과 바드 콘서바토리 Dawn Upshaw를 사사했다.
2006년 이태리 Oberlin 에서 La Sonnambula 에, 2006-2007년 맨하탄 음대
재학 시 오페라 의 Sumers 역과
오페라 의 Wilson Ford 역을 맡았다.
바드 콘서바토리 재학 시 세계초연 오페라 에서
Ivan 역을 맡았으며 그 후 2008-2009년 산타페 오페라단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 에 출연했다.
특히 올 여름 산타페 오페라단에서 Moravec 의 세계초연 오페라
중에서 ‘The Head man’ 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오페라 가수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이상은 Sang Eun Lee | 일리아 B (Sop.)
벨칸토 스타일로 잘 알려진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이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였으며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또 맨하탄 음악대학에서 전문연구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7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컴페티션에서 입상을 하였으며 내셔널 오페라 협회
경연, 케네티컷 오페라 컴페티션, 뉴욕 뮤지션 클럽의 올가 쿠세비츠키 경연 등에서
수많은 상을 차지하였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 <나비부인>의 초초상, <세비야의 이발사>의
로지나, <코지 판 투테>의 데스피나, <임프레사리오>의 마담 골든트릴,
<리골렛토>의 질다,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파미나, <팔스타프>의 나넷다,
<돈 파스쿠알레>의 노리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지휘자 폴 내들러와 함께
브람스의 독일 진혼곡,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에서 소프라노 솔로로
오라토리오 공연을 한 바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_Seoul Philharmonic Orchestra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한국 최고의 교향악단을 넘어 아시아의 주요 교향악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60여년간 서울시민과 한국인들의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온 서울시향은
지난 2005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면서 놀랄만한 변화를 이끌어냈고, 한국 클래식
음악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많은 관객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리더십 아래에서 서울시향은 음악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모차르트에서 메시앙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탁월한
해석으로 선보이면서 음악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2009년 새롭게 영입한 부지휘자 성시연과 세계적 명성의 지휘자,
협연자가 함께하는 정기공연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다.
그라베마이어상 수상자인 상임작곡가 진은숙이 기획하는 ‘아르스 노바’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보기드문 프로그래밍으로 한국 음악계에 현대음악의
진수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전문 공연장에서의 콘서트 외에도 학교, 병원, 도서관,
구민회관 등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음악회’를 펼치며 서울시민의
사랑을 얻고 있다.
1년에 60회가 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서울시향은 시민과 호흡하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능동 숲속의 무대에서 펼치는 ‘서울 오픈 에어’, 광복절 기념 음악회 등
대형 야외 공연은 서울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에스트로와 함께하는 음악 이야기’와
‘오케스트라와 놀자’를 비롯하여 전공학생을 위한 ‘작곡 마스터클래스’,
일반인을 위한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시향은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통해 미래를 일구고 있다.
서울의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서울시향은
2014년 한강 예술섬에 콘서트홀이 완공되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국립합창단 The National Chorus Of Korea
1973년 5월, 나영수를 초대 단장으로 창단된 국립합창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전문 합창단으로서 창단 이래 성공적인 활동을 본받아 창단된 시립합창단이
52개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구, 군립합창단들이 잇달아 생겨나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명실상부 전문합창단이 가장 많은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합창단은 르네상스음악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서양합창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한국 합창곡 개발에 주력하여 많은 한국 작곡가들의
합창작품을 발표해왔다.
지금까지 국립합창단이 배출한 합창 지휘자들은 국내 합창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주역으로 부상했으며, 국립합창단에 몸담았던 성악가들은
오늘날 오페라무대의 주역이 되었고, 대학강단에서도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국립합창단의 연주역량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무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2002년 타이페이 제4회 국제합창제, 2003년 마카오 제17회 국제합창제,
2005년 일본 교토 국제합창심포지엄, 독일의 비스바덴과 쟈브릭켄에서
2006 독일월드컵 승리기원연주회, 2008년 쟈브릭켄 초청연주회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합창음악의 세계화에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정기공연, 지방순회공연, 특별공연, 오페라 등 많은 공연을 소화하면서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발전과 수준향상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