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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로 노래하는 해녀의 삶,재즈보컬리스트 임경은, - 숨비소리를 노래하다!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예술재단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18/08/12 [19:10]

재즈로 노래하는 해녀의 삶,재즈보컬리스트 임경은, - 숨비소리를 노래하다!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예술재단

이혜용 기자 | 입력 : 2018/08/12 [19:10]

재즈보컬리스트 임경은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한 해녀문화 우수 예술창작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주 해녀문화를 재즈로 선보인다.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를 즉흥연주가 중심이 되는 재즈를 통해 무대로 꾸며지는 것은  이번 공연이 최초이다. 

 

올해 데뷔 19년차의 재즈 보컬리스트 임경은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매우 이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창법으로 재즈 매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임경은은 ‘숨비소리를 노래하다’라는 타이틀로 해녀문화에 관한 창작곡들을 오는 9월 16일(일) 오후 4시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선보인다.

 

▲     © 재즈로 노래하는 해녀의 삶,재즈보컬리스트 임경은, - 숨비소리를 노래하다!, 문화예술의전당

 

삶의 애환과 생명을 지탱하는 소리, 숨비소리

재즈의 언어와 닮아 있다.

호~~이, 호~~이 평화로운 제주 해변을 걷다 보면 고요한 정적을 깨는 휘파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해녀가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를 ‘숨비소리’라 한다. 숨비소리는 제주 해녀들의 삶의 소리이며 생명을 지탱하는 소리이다. 한참을 물속에 있던 해녀들이 물위로 솟으면서 애써 참았던 숨을 몰아 쉴 때 내는 소리이며 가장 자연스러운 몸의 언어이다. 이 소리는 생계를 위해, 자식을 위해 매일 찬 바다로 뛰어 든 어미의 소리이며 그들의 고된 삶과 애환이 담긴 소리이다. 

재즈는 숨비소리와 닮아 있다. 

재즈는 오랜 세월 핍박받아 온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흑인들의 고된 삶, 약자였던 여인들의 삶의 애환을 표현한 음악이기도 하다. 또한 재즈에서 보컬리스트가 가장 자연스럽게 재즈를 표현하기 위해 스캣을 구사하는데 이는 재즈를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몸의 언어라는 점에서 ‘숨비소리’와 ‘스캣은 닮아 있다. 특히 재즈보컬리스트 임경은은 국내에서 아름다운 스캣을 연주하는 보컬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임경은과 그의 밴드가 들려주는 제주 해녀의 삶

 

뮤지션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임경은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제주 해녀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고된 삶 앞에서 어미라는 존재는 세상 누구보다 강인하며 위대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척박했던 그녀들의 삶에 음악을 통한 감사와 찬사를 전할 예정이다.

 

푸른 빛 바다에 핀 꽃처럼 보이는 ‘태왁’, 그리고 그 곳에서 ‘호오이~~’하며 드문드문 들리는, 얼핏 들으면 휘파람 소리 같은 해녀들의 ‘숨비소리’. 그 속에서 형성된 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클래식, 국악, 뮤지컬,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제주해녀 문화’에 대한 관심과 창작물들이 발표되어왔다. 하지만 창작곡과 재창작을 거친 ‘이어도사나’와 같은 해녀에 관한 곡들로 온전히 꾸며지는 대중 음악 콘서트는 최초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임경은과 음악감독이자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호철은 ‘숨비소리’, 이어도, ‘바다 꽃’, ’ 해녀를 위한 블루스 등 제주의 위대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서, 그리고 지역 사회와 가족이라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

 

또한 ‘숨비소리를 노래하다’라는 본 공연은 국내에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하는 재즈 뮤지션이 참여한다. 기타리스트 김진수는 그동안 임경은 밴드에서 다양한 편성의 많은 무대에서 같이 한 뮤지션으로 재즈뿐 만이 아니라 대중음악, 국악 등 여러 장르의 음악에서 본인만의 색깔을 지닌 기타리스트이다. 피아니스트 심규민은 유학을 마친 후 귀국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국내에서 여러 프로젝트의 피아니스트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드러머 신동진 또한 다양한 장르의 많은 뮤지션들이 선호하는 드러머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표현력은 국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아티스트 소개

vocalist 임경은

 

▲임경은     © 문화예술의전당

 

네덜란드 왕립음악원과 뉴욕 시립대 퀸즈 컬리지 대학원에서 수학을 했으며, 2009년 귀국 후 재즈의 정통성을 잘 보여주는 1집 ‘My Favorite Standards’와 피아노와의 인터플레이가 돋보이는 듀오 앨범인 2집 ‘My Melody’를 통해서 재즈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아티스트로 인정을 받았다. 재즈 평론가 김현준은 이렇게 표현을 했다. “누군가 재즈를 이야기한다면 어떤 기준에서든 가장 먼저 거론돼야 할 소수의 보컬리스트 중 하나!” 라고.

 

Guitarist 김진수

 

▲     © 김진수, 문화예술의전당

 

김진수는 미국 버클리음대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장학생으로 재즈 기타를 전공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백선열과 함께 한 듀오 앨범 ‘어웨어니스(Awareness)’으로 데뷔해 2012년 밴드 스리 쿼텟(Three Quartet) 정규 1집 ‘로드 투 홈(Road to Home)’에 참여한 바 있으며, 제7회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에 유일하게 솔로로 참가해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어워드(Best Creative Award)’를 수상했다. 2015년 EBS 스페이스 공감 ‘재즈의 새 얼굴’, 네이버 뮤직 ‘리더스폴’ 올해의 기타리스트에 선정되었다. 이밖에도 그는 이은미, 루시드폴, 먼데이키즈, 최성수, 윤시내, 조윤성, 손성제, 임경은, 써니 킴 등의 앨범 및 콘서트 세션으로도 활동 중이다. 

 

Pianist 심규민

 

▲     © 심규민, 문화예술의전당

 

서울예대를 수석 입학한 피아니스 심규민은 2008년부터는 버클리 음대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수학을 하였다. 보스톤 및 뉴욕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재즈 클럽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협연을 해왔으며,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토론토 재즈 페스티벌,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국내에서 재즈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서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Bassist 김호철

 

▲     © 김호철, 문화예술의전당

 

베이시스트 김호철은 2000년 초반부터 국내 재즈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2005년 유학 후 뉴욕대학교에서 수학을 하였으며 귀국 후에는 임경은 밴드, 젠틀레인, 수플러스 등 재즈, 브라질리언, 라틴, 퓨전 등 다양한 장르의 팀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실력파 베이시스트로 안정된 사운드와 멜로디 메이킹에 있어서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Drums – 신동진 

 

▲     © 신동진, 문화예술의전당

 

국내의 많은 재즈 뮤지션 들과의 협연뿐 아니라 루시드 폴, 윈터 플레이, 장윤주, 윤한 등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 버클리와 NYU에서 수학을 한 드러머 신동진은 국내외의 재즈 페스티벌 참여, 다양한 뮤지션의 콘서트와 방송, 앨범 세션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재즈 드러머 중 한명이다. 

 

 공연 개요

 공연일시 : 2018년 9월 16일 (일) 오후 4시

 

공연장소 :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

 

가    격 : 전석 10,000원

 

주    최 : VNB MUSIC

 

예    매 : 인터파크 1544-1555

 

문    의 : 070-8779-2646

 

[이혜용 기자] blue@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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