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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 연극 50주년 -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박춘극 극작, 윤정환 연출

50년 연극인생을 ‘연극’으로 말하다!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9/02 [23:32]

손숙 연극 50주년 -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박춘극 극작, 윤정환 연출

50년 연극인생을 ‘연극’으로 말하다!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09/02 [23:32]



“연기가 어떻게 낙이 되니? 옛날에는 무대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배우한테는 무대가 그냥 인생이야. 배우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알아? 배우는 인간도 아니야.

사람 인(人) 변에 아닐 비(非). 그게 배우의 ‘배(俳)’자더라.

근데 그 인간도 아닌 것이 인간을 걱정해. 그게 배우야. 그런데 어떻게 배우가 낙이 되겠어?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데. 고통스러운 일이야.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의 실체를 100% 보게 되는 순간이 오잖아. 그런 고통이 어디 있니?”

손 숙 연극 50주년 창작 공연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50년 연극인생을 ‘연극’으로 말하다!



연극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는 한 여배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할 때, 흔히 자서전이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고, 또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세상에 알림으로써

다음 세대는 더 낳은 길을 걸어가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일 겁니다.

올해로 연극 데뷔 50주년을 맞은 배우 손 숙도 굴곡진 삶을 살았습니다.

배우이기 전에 여자였고 딸이었고 어머니였고 사회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서전을 통해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연극배우가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이 아니라 연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준비 끝에 이 연극을 올립니다.

50주년 타이틀을 걸고 많은 배우들이 기념공연을 하지만

이 작품이 유독 남다를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연 개요

운명이든, 우연이든 우리 삶에는 각자의 대본이 있다.

그래! 우리 연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일 시 : 2013.07.05.(금)~07.28(일)

화 3시 / 수 3시. 8시 / 목·금 8시 / 토·일 3시/ 월 쉼

장 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출 연 : 손 숙, 김원해, 서은경

극 작 : 박춘근

연 출 : 윤정환

티 켓 : 5만원

예 매 : 인터파크(1544-1555), 예술의전당(02-580-1300)

제 작 : 플래너코리아(02-3272-2334)



공연 소개

이 연극은 50년 연극을 해 온 한 여배우가 자기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무대 위 연극과 무대 뒤 삶이 중첩되어 독특한 혼재를 경험하게 해주는 ‘놀라운 연극’!

‘연극보다 더 진한 배우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삼단 같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사나이,

나는 남자도 남사당도 아니지만 이런 마음이에요.

‘조라치들이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다홍치마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무대가 콜(call) 하는 저녁이 되면 우리 연극배우들은 모두 향단이가 되는 거겠죠?

그러면서 ‘다음 날이면 떠남을 짓는 나는 집시의 피’,

어쩌면 50년 동안 분칠을 하고 다홍치마 두른 향단이가 되었다가

결국 떠나는 집시의 피로 여기까지 왔는지 몰라요... 정말 고마워요.

- 극 중 여배우 김정숙의 50주년 기념사 중 발췌 -



먼지가 후회처럼 쌓인 여기 바닥들이,

막이 내려가면 생을 다하는 며칠짜리 목숨의 이 세트들이,

단 하루도 햇빛을 받지 못해 제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사방의 컴컴한 벽들이,

조명이 없으면 평생이 암전인 바로 여기가…,

여기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자신을 가리키며) 바로 이것이…,

이 무대가 내 인생이야! 이 모든 게 바로 나야! 이게 내 진짜야!

무대가 인생을 베낀 게 아니라 무대 자체가 내 인생이라고!

무대는 100% 나를 바라보게 하는 곳이야!

나는 임순녀이고, 나는 김정숙이고, 나는 제시의 엄마이고, 나는 지영이의 엄마….

- 극 중 여배우 김정숙의 마지막 고백 중 발췌 -



공연의 특징

■ 여배우의 삶을 통해 보는 우리네 인생의 빛과 그림자

☞ 데뷔 50주년을 맞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손 숙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

그러나 손 숙의 이야기에 극적 허구를 더해 여자라면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여자 이야기로 재구성된 작품


여기 한 여배우가 있다. 태어나면서 한 가정의 딸로 자랐고, 결혼을 하고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다.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하며 살아 온 그녀에게 존재 자체로 행복한

역할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배우'이다.

이 연극은 50년 간 연극을 해 온 한 여배우가 자기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무대 위에 투영된 배우를 통해 우리는 '삶이 연극보다 더 진한 연극'임을 보게 될 것이다.

■ 무대, 연습실, 분장실 그리고 배우의 실제 삶이 뒤엉킨 '극 속의 극'

과연 무엇이 연극이고, 무엇이 실제인가?

이 작품 속에는 여러 겹의 연극이 존재한다. 작가의 연극, 연극을 위한 연습으로서의 연극,

배우가 만들어내는 연극 등. 인물관계도 여러 겹이 서로 충돌하며 사건이 구체화되고

인물이 만들어진다.

관객은 한 겹 한 겹 벗겨지는 과정과 겹들의 충돌 속에서 연극과 연습 그리고 실제,

배우와 관객의 재미있고 독특한 혼재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배우가 토해내는 진심 속에서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들이 만났다!

연극인생 50주년을 맞은 관록의 배우 손 숙.

tvN 드라마 <나인>에서 살벌한 킬러로, 영화 <써니>에서는 까칠한 학생주임으로,

에서는 개성만점 연기파배우로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2013년 가장 핫한 배우 김원해.

그리고 <에이미>, <밤으로의 긴 여로> 등 굵직한 작품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서은경까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연기를 선사할 것이다.



시놉시스

올해 나이 70. 연극배우 경력 50년. 연극무대에 인생을 바친 스타 여배우 김정숙(손 숙)은

몇 해 전 3류 연출가인 오민영(김원해)으로부터 50주년 기념 연극을 자신이 쓴 희곡으로

올리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다. 그러나 결국 창작 대본은 완성되지 못하고 대신 30년 전

김정숙이 딸 제시 역을 맡아 스타 반열에 올랐던 작품 <굿나잇, 마더>로 50주년 연극을 준비하게

된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김정숙은 공연을 몇 주 앞둔 연극 인생 50주년 기념식에서

늘 분신처럼 소중히 여기던 나비 모양의 펜던트를 잃어버리게 되고,

오민영에 대한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한다.

몇 일 후, 연습실을 정리하던 30대 여배우 유안나(서은경)는 알 수 없는 희곡 대본 한 부를

발견한다.

오민영이 김정숙 연기 인생 50주년 기념작으로 쓰고 있던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대본이다.

그 날 저녁 유안나는 김정숙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고민 끝에 김정숙에게 대본을 보여주게 되고,

대본을 훑어보던 김정숙은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

오해와 갈등, 애증으로 뒤얽힌 세 사람의 연습과정,

그리고 마침내 <굿나잇, 마더>의 공연이 시작되는데...

극 중 대사

“연기가 어떻게 낙이 되니?

옛날에는 무대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배우한테는 무대가 그냥 인생이야.

배우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알아?

배우는 인간도 아니야. 사람 인(人) 변에 아닐 비(非).

그게 배우의 ‘배(俳)’자더라.

근데 그 인간도 아닌 것이 인간을 걱정해. 그게 배우야.

그런데 어떻게 배우가 낙이 되겠어?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데. 고통스러운 일이야.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의 실체를 100% 보게 되는 순간이 오잖아. 그런 고통이 어디 있니?”

- 극 중 김정숙 (손 숙) 대사 中 -

“무대 위에서 가짜 김정숙으로만 살다가

진짜 임순녀는 사라진 거라고요!

여기 인생을 베껴다가 가짜로 만들어진 소품과 조명에 둘러싸여서

진짜 인생을 잃어버리신 거라고요! 무대가 진짜인 적 있어요?”

- 극 중 오민영 (김원해) 대사 中 -

CAST
손 숙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관록의 배우

1998 문화훈장 대통령표창

1998 한국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

1997 제7회 이해랑연극상

1996 한국문인협회 연극영화부문 가장 문학적인 상

1991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

1986 대한민국연극제 여우주연상

주요 작품

<엄마를 부탁해>, <아내들의 외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가을소나타>,

<밤으로의 긴 여로>, <어머니>, <오해>, <신의 아그네스>, <오해>, <파우스트>,

<담배 피우는 여자>, <잘자요 엄마> 外

김 원 해



TV, 영화, 연극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2013년 가장 핫한 남자배우

주요 작품

공연 <리턴 투 햄릿>2012, <허탕>2012, <짬뽕>2011, <키사라기 미키짱>2011,

<오빠가 돌아왔다>2010, <늘근 도둑 이야기>2009 외 다수

영화 <미나문방구>2013, <코리아>2012

방송 <SNL코리아>1~3

서 은 경


농익은 연기로 무대를 사로잡는 젊은 카리스마

주요 작품

<에이미>2013,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2012, <연기속의 그녀> 2012, <산불>2011,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2010, <33개의 변주곡>2010, <밤으로의 긴 여로>2009 외 다수

작가 소개

섬세한 터치로 인간 내면의 감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작가!

한국공연예술센터 ‘걸작공연 시리즈’ 선정 作 <민들레 바람되어>

박춘근 작가 신작

극작_박춘근

마이애미대학교대학원 연극학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겸임교수

<아내들의 외출>, <사비미르>, <캐스팅>, <민들레 바람되어>,

<내 마음의 안나 푸르나>, <야단법석> 외 다수

연출가 소개

웃음 속에 눈물이, 유쾌함 속에 진지함이 묻어나는 주목 받는 신진 연출가

연출_윤정환

'2004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인문학상' 수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MFA) 졸업

연극

<내 아내의 남편은 누구인가>, <짬뽕>, <생일파티>, <당신의 눈>,

<함께 부르는 노래(장애인 극단 애인)>등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뷰티풀게임>, <에비타> 등

기타

<난타>, <이은결의 매직콘서트>, <하이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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