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국민처럼 협조 잘 하고 성숙한 국민이 어디 있습니까! 국민을 대놓고 협박하기 전에 잘못을 깨닫고 석고대죄부터 해야합니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그 자리에 왜 있습니까?
- 1주일씩 연기하지 말고 지금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서 최소한 7월 한달간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아침부터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유례없이 긴 줄을 섰습니다.
오전(09:00~12:30)에만 검체건수는 768건이고, 오후 대기는 12시전에 250여명 돌파하더니 15시 30분 현재 1,000명에게 대기 번호표를 배부했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 임시선별검사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건소 인력이 부족해서 다른 부서 행정인력이 긴급 투입돼야했습니다.
인근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7명 확진 관련 검사안내 문자를 받고 오신 분들이 많았으나, 서초구도 최근 음악 및 연기학원과 포차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7월7일(수) 0시 전국 확진자수는 1,212명으로 역대 2번째를 기록했고, 서울시 확진자가 583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 자치구 평균 23.3명이 증가되었고, 자치구별로 강남구 67명, 영등포 39명, 강서구 33명, 송파32명, 서초 32명순입니다. 서초는 물론, 수도권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귀를 의심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어제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겠다"고 한데 이어,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방역지침 위반시 무관용 원칙을 강력히 적용하라"고 지시하시더군요.
요약하면 내일부터 중대한 방역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이 중지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입니다.
적반하장입니다.
방역수칙 잘 지키지 않는 국민들을 가려내겠다는 선의로 아무리 이해하고 싶어도, 화가 납니다.
똥볼 찬 분들이 누구인데, 지금 누구보고 협박을 하고 계십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성숙하게 협조 잘 하는 국민이 어디 있다고, 지금 누가 잘못해놓고 누구더러 ‘영업중지 시킨다’고 갑질입니까?
7월 한달간은 ‘백신 없는 한달’입니다.
작년에 정부가 준비를 못했기 때문임을 다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방역을 강화할 생각은 않고, 오히려 거꾸로 달렸습니다.
‘7월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한다.
백신 1차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는 마스크 안 써도 된다, 2학기부터 전면 등교한다, 쿠폰 발행한다’는 등 6월 한달 동안 매일같이 코로나19 상황이 이미 호전된 것 같이 예고하고 방심했습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말입니다.
무능한 대응으로 백신 없는 7월을 맞이하게 하고, 상황이 호전 된 것처럼 선전하고, 1년반동안 지친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계심을 풀게 한 것이 자영업자들입니까? 20~30대 청년들입니까? 아니면 무능한 문재인 정부입니까?
정부의 안이하고 무능한 정책결정으로 시민들이 땡볕에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야 하고, 공무원들은 모두 격무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니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기모란 청와대방역기획관은 그 자리에 왜 있습니까?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에게, 왜 바른 말을 못합니까?
방역당국은 지난 6월30일 서울시와 구청장들이 7월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에 반기를 들기 전까지도 수도권에 거리두기 완화를 하겠다는 방침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날 서울시가 밀어부치지 않았다면 어떤 불행한 상황이 왔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야합니다. 1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중차대한 위기상황임에도 정부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고, 1주일간 다시 지켜보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는 것인지요?
왜 1주일씩, 언발에 오줌누듯이 국민을 속입니까? 지켜보지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서 최소한 7월 한달간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구청장님 안녕하세요. 서초구민입니다. 반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대기로 하루종일 서있습니다. 아기 데리고 2시간이상 서있는 엄마도 있습니다. 저런 분들은 배려를 해야 하지않나요.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