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공식 초청작, 올해 가장 강렬한 웰메이드 미스터리 <엄마의 왕국>이 촬영과 음악, 사운드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엄마의 왕국>은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강제로 봉인된 기억을 찾아가는 아들 사이의 거짓말과 비밀로 평화로운 왕국의 붕괴를 그린 웰메이드 미스터리 드라마.
먼저 <엄마의 왕국> 촬영은 박하선 주연의 <첫번째 아이>의 김지룡 촬영감독이 함께해 극의 분위기를 지배하는 서늘함과 묘한 긴장감을 영상에 담아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상학 감독은 “주인공이 사는 동네가 어느 지역의 어떤 장소라고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보다, 작품 고유의 세상을 만들어 관객에게 처음으로 보여주기를 바랐다”라고 전하며 투박하더라도 피사체를 중앙에 배치하는 방식의 레이아웃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촬영을 진행했다.
김지룡 촬영감독은 <엄마의 왕국> 시나리오 속에 묘사된 왕국 미용실 건물의 수직적 배치를 흥미롭게 생각하며, 1층에 위치한 왕국 미용실, 2층에 위치한 ‘주경희’와 ‘도지욱’의 집, 과거 주인공들이 살았던 건물 아래 반지하 집까지 3가지 공간이 가진 특성을 다르게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촬영과 조명을 설계했다.
또한, 김지룡 촬영감독은 후반 작업 시에도 미세한 격차들을 만드는 세밀한 색보정 작업을 직접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쇠약해지는 ‘주경희’의 모습에 질감적인 차별을 주기 위해 필름그레인 효과와 윤곽선 대비를 강하게 주기도하고, 극의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한 컬러 작업도 진행하며 <엄마의 왕국> 세계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음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더하는 음악의 경우, 김형석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김형석 음악감독은 극 전체에 흐르는 음악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통일성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며, 고전 클래식 음악과 이 통일성과 정서를 파괴하는 현대 음악을 공존하게 만들었다. 첼로와 피아노를 주된 악기로 두면서 아름다운 선율이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따라서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영화 음악으로 만들기 위해 이상학 감독과 김형석 음악감독은 여러 편의 레퍼런스 영화와 여러 개의 레퍼런스 음악을 연구하고 논의하며 음악에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영화의 특성상, 같은 장소가 상반된 분위기로 등장하는 씬들이 많아 촬영 컨셉이 다르게 적용된 것처럼 음악 컨셉도 이에 맞게 다르게 적용되었고, 이질적인 장르의 음악들을 하나의 영화에 넣어서 독특한 흐름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시도해 공포감과 불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로서 음악이 활용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사운드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주석 믹싱감독은 인물의 행동에서 발행하는 소리들부터 사람이 사는 공간에서 들리는 일반적인 소리들이 영화 속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들리는 이색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시도했다.
여기에 선형적 플롯을 사용하고 있으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들의 감정은 비선형적으로 흐르는 영화에 맞게 씬 속의 주요 음향들이 다른 씬에도 깊은 영향을 주도록 사운드를 설계했으며, 음향과 음악의 등장 시점을 내러티브 상 예측할 수 있는 시점에 두지 않고 변칙적으로 배치하여 가족 미스터리 영화의 무드를 형성했다.
극의 몰입감을 더하는 촬영, 음악, 사운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올해 가장 강렬한 웰메이드 미스터리 <엄마의 왕국>은 7월 24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