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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고래, 비명자들2

이현화 기자 | 기사입력 2017/11/14 [11:27]

극단 고래, 비명자들2

이현화 기자 | 입력 : 2017/11/14 [11:27]



연극 '비명자들2',극단 고래,나루아트센터,이해성 작,연출, 남명렬,강애심 출연

2017년 ‘극단고래’의 신작 '비명자들2'가 (재)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11월 22일(수)부터 30일(목)까지 개최된다.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독일에서 인기 높았던 볼프강 보르헤르트 작 '문 밖에서'와 같이, 조직과 사회 안에서 외면 받는 개인의 '고통'을 주제로 한 3부작 연극이다.

이번 공연은 남명렬, 강애심, 박완규, 박윤정, 김성일, 김동완을 주축으로 연륜 있는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극단 고래’의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김성배, 기타리스트 박석주, 안무가 박이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극중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무대를 라이브 연주로 풍성하게 해 감칠맛 나는 살아있는 공연감을 느낄 수 있다.


▲ 남명렬, 강애심, 박완규, 박윤정, 김성일, 김동완

<비명자들 2>는 ‘비명자들’을 소재로 만든 3부작 중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총 3 편 중에서 제 2편이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다. <비명자들 2>를 먼저 선보이면서, 관객들은 <비명자들 1>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유추해 보게 되는 한편, <비명자들 3>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얻게 될 것이다.

 

 

열린 결말로 남아 있는 <비명자들 2>는 그렇기 때문에 전편과 후속편까지 모두 본 이후에야 비로소 완성된다 할 수 있겠다. 아직까지 국내 무대에 시도되지 않았던 ‘3부작’의 형식을 통해, 연극 무대의 한계를 벗어나 ‘영화적 서사’를 실험하는 이해성의 뚝심과 ‘극단 고래’가 지닌 힘과 비전이 펼쳐질 것이다.

▶ 무대 위에 발산되는 강렬한 에너지, 배우을 비롯해 ‘극단 고래’의 젊은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비명자들 2>에서는 남명렬, 강애심, 박완규, 박윤정, 김성일, 김동완을 주축으로 연륜 있는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극단 고래’의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등장인물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대규모 코러스 장면과 아우르는 이해성 연출만의 힘이 총 34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더 그 빛을 발휘하게 된다.

▶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김성배, 기타리스트 박석주 안무가 박이표와의 콜라보레이션!
‘극단 고래’는 2015년 ‘서울 연극제 수상작’인 <불량청년>에서 악사 최은진과의 음악적 교감을 시도했다. 2017년도 신작 <비명자들 2>에서는 더 나아가 라이브 음악과 전문 안무가의 영입을 통해 보다 더 세밀한 무대를 도모한다. 연주 경력 14년의 베이스 주자 김성배와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박석주의 음악은 라이브로 진행되면서 연극을 특징짓는 ‘현장성’의 묘미를 살려줄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무엇보다도 주인공 요한의 영혼이 지닌 쓸쓸함을 대변하는 소리가 되어, 그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무용계에서 ‘소울’ 있는 안무가이자 무용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안무가 박이표는 코러스의 움직임을 한층 더 정교하게 만들어낼 것이다.

<비명자들 2>의 대규모 서사는 소리와 안무가 덧입혀지면서 시청각적인 울림을 제공할 것이다. 새로운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은 ‘극단 고래’에 새로운 영감과 자극을 주는 동시에 한층 더 정교해진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들 아티스트들과의 교감은 <비명자들 2>의 핵심이 되는 ‘비명자들’의 비명 소리를 어떻게 미학적으로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요한역 박완규 , 보현역 박윤정 ,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는데..


▶ ‘고통’을 주제로 한 영화적 스케일의 대서사시

“한 생명이 타고 있는 불길, 목숨이란 괴로운 것이다.”
“고통이 있다! 고통의 원인이 있다! 고통의 소멸이 있다! 고통의 소멸로 가는 길이 있다!”

영국의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lf)는 일찍이 이런 말을 했다. “영어라는 언어가 ‘햄릿’의 생각과 ‘리어’의 비극을 표현할 수 있어도 두통이 주는 몸의 경련을 표현할 길이 없다.” 울프의 말은 개인이 느끼는 고통은 명백히 존재하지만 언어를 통해서 그 아픔을 공유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사회 안에서 각 개인이 마주해야 하는 고통은 단순한 말로 치환될 수 없는 만큼 쉽게 외면 받아 왔다.

<비명자들 2>는 바로 이 고통의 찰나에 집중한다. 작/연출 이해성은 <비명자들 2>라는 신작을 통해서,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고통을 “비명”으로 형상화시키면서 더욱더 깊어진 극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 발동시킨다. 그러나 고통에 대한 이해성의 사유는 깊어졌지만, 그 고통의 무게는 오히려 아름답게 승화된다. 사회의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속에서도,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의 의지와 힘에 대한 그의 믿음이 아프면서도 따스하다. <비명자들2>는 ‘고통’을 주제로 한 서정시이자, 영화적 스케일을 담은 한 편의 대서사시가 된다.


   극단 고래 ' 빨간시"

▶ <비명자들 2>, 그 내용을 들여다보다
  
“목을 잡으면 고통이 고스란히 너에게로만 갈 거야.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놓지 마.
목을 놓는 순간 더 큰 고통이 몰려올 테니까.”

티베트. 보현은 중국 군인들에게 무고하게 죽임을 당하는 티베트인들의 살육 현장을 목격한다. 장소가 서울로 바뀌고, 비명자가 출몰하자 파사 대원 요한은 비명자의 목을 잡아 꺽은 후에 파사한다. 여러 차례 비명자들이 출몰하고, 그럴 때마다 요한은 이들을 처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파사의 현장에는 늘 기자 세은이 따라다닌다. 그는 사건의 현장을 목격하고 기록하면서 직접 비명의 고통을 체감한다. ‘비명자들’이 하나의 커다란 사회 문제로 불거지면서 파사 행위의 도덕적 모순과 이를 용인하려는 ‘파사 현정법 입법’을 둘러싼 공청회가 열린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비명자들’의 존재는 확산되고 그 출몰도 잦아진다. 그러던 중, 티베트에서 무고한 죽음을 목격했던 보현이 비명자가 되어 동료인 요한 앞에 서게 되는데. . .

극단 고래는 2010년 극단 창단 후, 빨간시(2011)를 시작으로 ‘사라지다’ ‘살’ ‘고래’ ‘불량청년’ ‘고래햄릿’ 등의 작품들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또한 ‘2017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재)광진문화재단의 상주예술단체로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공연예매는 나루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재)광진문화재단 문화사업팀(☎02-2049-4700), 극단고래(☎070-8261-2117)로 하면 된다.

[시사코리아=권종민 기자] lullu@sisakorea.kr

■ 공연정보
작/연출 :이해성

출 연 :남명렬, 강애심, 김성일, 김동완, 조두리, 박완규, 박윤정, 김지현 변신영, 최지숙,
             이현정, 허지행, 신장환, 이송이, 이요셉, 안영주, 이명신, 이사랑, 김혜진, 양이배,
            임다은, 한아름, 문종철, 임미나, 오한나, 최수정, 정다정, 송하늘, 박현민, 김태양,
             한상욱, 김지훈, 사현명, 오세훈


일정:  2017.11.22.(수) -11.30.(목)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시간 : 평일 20:00 / 토요일 15:00, 19:00 / 일요일 15:00 *월요일 휴무


등급 : 만 15세 이상 관람가(고등학생 이상)


    티켓 - 가격 40,000원


할인율
대상
50%
조기예매(~11/21일까지) / 학생 할인 / 장애인, 국가유공자 / 광진구민
30%
나루아트센터 회원 / 극단 고래 티켓 소지자(동반 1인까지)
-예매문의 광진문화재단 02-2049-4700
                     극단 고래 070-8261-2117
-단체관람(10인이상)문의 070-8261-2117
-중복 할인 불가
-해당 할인 증빙서류 미지참시 현장에서 차액 지불
* 상기 프로그램은 출연진 사정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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