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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소당 음악회 > 명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 - 서울돈화문국악당 일소당(佾韶堂) 2023 기획공연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23/01/14 [06:18]

< 일소당 음악회 > 명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 - 서울돈화문국악당 일소당(佾韶堂) 2023 기획공연

이혜용 기자 | 입력 : 2023/01/14 [06:18]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3년 첫 기획공연으로 < 일소당 음악회 >를 선보인다. < 일소당 음악회>는 근·현대한국음악사의 중심이었던 일소당을 재현하여 명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이다. 전통을 잇는 대담의 현장은 이번 기획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사회로 진행된다.

 

일소당(佾韶堂)은 현재 국악로로 불리는 종로구 돈화문로에 위치했던 국립국악원 내 작은 공연장이었다. <일소당 음악회>는 근·현대 한국음악사의 산증인인 예인들을 초대하여 이제는 기록과 기억으로 남게 된 일소당, 그리고 그 공간이 위치했던 종로 일대와 관련된 국악 일화와 연주를 선보이는 국악 콘서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명인 4인의 한평생 꿋꿋하게 이어온 국악 이야기와 그 인생이 녹아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출연진 모두 국가무형문화재 및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고인이 된 스승과의 추억 등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이야기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2월 2일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이동규이다. 이동규는 가객 가문의 5대째 대를 잇고 있는 가객으로 부친 이병성의 작고 후 이주환으로부터 정가를 배웠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사양성소 재학 시절의 생생한 이야기와 이주환, 그리고 부친이 남긴 녹음본을 통해 익힌 남창 가곡의 우직한 매력을 선보인다.

 

2월 3일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최경만이 무대에 오른다.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피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과 예술감독을 거친 최경만은 민속악 전승에 앞장서온 국악 인생을 회고하며 피리 구음과 가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풍류 무대를 준비 중이다.

 

2월 9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김광숙이 ‘수심가’를 비롯하여 오복녀 명창 아래에서 배운 서도소리를 선보인다. 특히 1920-30년대에 활동했던 김종조의 고음반에 수록된 서도잡가 ‘화룡도’를 복원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승 오복녀와 함께 서도소리의 발생지인 평양 무대에 서게 된 에피소드 등 소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인 2월 10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내고 달고 맺고 푸는(기경결해, 起輕結解) 김청만의 장단에 얹어진 판소리와 다양한 유파의 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명고의 반열에 오르기까지의 음악 인생을 되짚어보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2023 <일소당 음악회>는 2월 2일부터 10일까지 목,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 및 공연문의 서울돈화문국악당 www.sdtt.or.kr 02)3210-7001 또는 인터파크티켓 www.ticket.interpark.com 1544-1555.

 

▲     ©문화예술의전당

 

※ <2023 일소당 음악회> 출연진 소개

 

정가 이동규(2.2)

-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 국립국악원 정악단 악장 및 예술감독 역임

- 국립국악원 개원 5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수상(2001)

- KBS 국악대상 수상(1983, 1986)

 

피리 최경만(2.3)

-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 지영희기념사업회 이사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역임

- 부여군충남국악단 예술감독 역임

 

서도소리 김광숙(2.9)

-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위원 및 악장 역임

- 「장학선과 오복녀의 서도소리 창법 연구」 저서 발간(2021)

- 「김광숙 창 서도소리」 음반 발매(1995)

 

고법 김청만(2.10)

-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 사단법인 일통고법보존회 이사장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위원 및 예술감독 역임

- 보관문화훈장 수상(2007)

 

예술감독·사회 송현민

- 음악평론가 및 월간 ‘객석’ 편집장

- 국민대학교 겸임교수

- 국립국악원 운영자문위원

- 국악방송 ‘FM국악당’ 진행

 

※  <2023 일소당 음악회> 프로그램 소개

◌ 2.2(목) 이동규(정가)

 

프로그램

곡 소개

남창 우조 초수대엽

남창 우조 초수대엽은 총 24곡으로 이루어진 남창 가곡 가운데 첫 번째 곡으로, 여러 시조시를 붙여 노래하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동창이’로 시작하는 시조시를 가사로 한다.

이동규, 우봉가곡반주단

 

남창 우조 언락

남창 우조 언락은 ‘지르는 낙시조’라 불렸을 만큼 질러 내는 소리가 특징이다. 이 곡 역시 여러 가사가 전해지고 있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벽사창이’로 시작하는 시조시를 붙여 부른다.

 

이동규, 우봉가곡반주단

남녀합창 계면조 태평가

남녀합창 계면조 태평가는 남녀가 번갈아 부르는 가곡 한바탕 중 마지막 곡으로, 유일하게 남녀가 함께 부른다. 제목과 같이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가사를 가지고 있으며 합쳐졌다 흩어지는 두 선율, 장구 연주법에 따라 느껴지는 음향적 대비가 이 곡의 묘미이다.

이동규, 강숙현, 우봉가곡반주단

 

▲     ©문화예술의전당

 

◌ 2.3(금) 최경만(피리)

 

프로그램

곡 소개

 

염불풍류

염불풍류는 민간에서 연주되던 대풍류로 승무 반주에 사용되는 음악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스승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전수받은 염불풍류를 피리 구음과 가락으로 선보인다.

최경만, 원완철

 

경서도 민요

금강산타령, 노랫가락, 몽금포타령, 영변가

금강산타령, 노랫가락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불리던 민요로, 금강산타령은 금강산의 경치를 읊는 가사가, 노랫가락은 3박, 5박, 8박의 불규칙한 장단이 특징이다. 황해도 민요 몽금포타령은 몽금포의 정경과 어부들의 삶을 노래하며 영변가는 평안도의 행정부 이전과 함께 영변을 떠나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담은 평안도 민요이다.

 

최경만, 원완철

호적풍류

호적풍류는 최경만 명인이 서울·경기지역의 호적(태평소) 가락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곡이다. 우렁찬 소리에 경기제 민속악의 구성진 맛을 곁들여 시원하면서도 섬세한 호적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최경만, 원완철

 

◌ 2.9(목) 김광숙(서도소리)

프로그램

곡 소개

관산융마, 수심가, 엮음수심가

관산융마는 신광수의 한시를 읊는 시창으로, 애잔하면서도 길게 뻗는 소리가 특징이다. 수심가는 섬세한 시김새가 돋보이는 평안도 민요이며, 촘촘히 엮어 보다 빠르게 부르는 엮음수심가와 짝을 이룬다. 관산융마와 수심가 모두 서도소리를 대표하는 음악이다.

김광숙, 김준식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개타령, 사설난봉가

난봉가는 황해도 지역의 음악으로, 비교적 밝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띤다. 긴난봉가에서 자진난봉가, 사설난봉가 등이 파생되었다. 개타령은 재담소리로 개 짖는 소리 등 익살스러운 노랫말이 특징이다.

김광숙, 오세정, 전효정,

변상엽, 이호진, 김준식

 

화룡도

화룡도는 김관준의 적벽가 일부를 김종조가 서도잡가로 개작한 곡이며, 적벽대전에 대패한 조조가 도망가던 중 화룡도에서 관우를 마주하게 되어 살려달라 애원하는 내용의 가사를 가지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서도잡가 중 한 곡이며, 김광숙 명인이 전승을 위해 김종조의 고음반을 복원하여 연주하고 있다.

김광숙, 김준식

 

긴아리, 자진아리, 연평도난봉가,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긴아리는 평안도 지역의 노동요로, 가사에는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으며 자진아리를 연이어 부른다. 연평도난봉가는 난봉가에서 파생된 곡으로, 고기를 잡으러 간 남편을 기다리거나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가사를 흥겹게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신고산타령은 함경도의 대표 민요로 애절하면서도 씩씩한 가락을 가졌으며 주로 궁초댕기와 짝을 이뤄 부른다.

김광숙, 오세정, 전효정,

변상엽, 이호진, 김준식

  

 

◌ 2.10(금) 김청만(고법)

 

프로그램

곡 소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는 최옥삼이 완성하여 함동정월에게 전승되었다. 구성미가 있는 가락의 짜임새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힘 있고 깊은 맛을 내는 성음이 특징이다.

김청만, 연지은

 

서용석류 대금산조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서용석이 한주환의 가락에 자신의 가락을 얹어 구성했다. 거친 듯 시원한 가락을 가진 대금산조는 서용석이 구성한 여러 악기의 산조 가운데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다.

김청만, 김상연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는 한세현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 근무할 당시 서용석에게 배운 피리산조 구음을 기반으로 피리 고유의 연주기법을 가미하여 완성하였다. 장단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진한 계면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김청만, 이호진

 

미산제 수궁가 中 토끼가 용왕 속이는 대목

~ 세상 밖으로 다시 나가는 대목

미산제 수궁가는 수궁가의 여러 유파 가운데 송흥록-송광록-송우룡-유성준-정광수-박초월로 이어진 소리로, 미산 박초월 명창에 의해 동편제의 우직한 소리와 서편제의 절절한 소리가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계묘년을 맞아 토끼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김청만, 정상희

 ※ 프로그램은 출연자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기획공연

<일소당 음악회>

2023.2.2 - 2.10 목·금 오후 7시 30분

 

- 근·현대 한국음악사의 공간, 과거 ‘일소당’의 의미를 담아 선보이는 공연

- 한평생 국악의 길을 걸어온 명인들의 국악 인생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

- 현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의 공력이 녹아있는 다채로운 레퍼토리

  

공 연 명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일소당 음악회>

 

공연장소

서울돈화문국악당

 

구    성 

예술감독·사회 송현민

 

일    정

 

02.02(목) 19:30 가곡 이동규

 

02.03(금) 19:30 피리 최경만

 

02.09(목) 19:30 서도소리 김광숙

 

02.10(금) 19:30 고법 김청만

 

티    켓

전석 2만원

 

예    매

서울돈화문국악당(sdtt.or.kr),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

 

문    의

서울돈화문국악당 02)3210-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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