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영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하파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0/22 [03:36]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하파란 기자 | 입력 : 2023/10/22 [03:36]

'서울동물영화제’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메가박스 홍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제는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가 주최하는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로,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슬로건과 함께합니다. 인간 중심 사회에서 죽음과 난민의 상황으로 몰리는 동물들의 위기를 인지하고, 동물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함께 사유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개막작으로는 '니카를 찾아서(감독 스타니슬라프 카프랄로프)'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실종된 반려견 니카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동물 구조 활동을 경험하는 이야기입니다. 폐막작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해 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제작한 릴레이 영상 프로젝트 '그만먹개(犬)'가 선정되었습니다.

 

19일 저녁에는 16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고,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와 상영작 하이라이트가 공개되며 개막식은 시작되었습니다. 개막식 사회는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애니멀프렌즈’로 임명된 배우 이기우가 맡았습니다. 배우 김태리·이주영, 코미디언 박세미, 밴드 실리카겔, 작사가 김이나 등이 영상으로 서울동물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뮤지션 안예은의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고, 임순례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1회에 여섯 편의 영화를 올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단편경쟁 공모작만 650편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점점 영화제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지만,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며 서울동물영화제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공식 축사는 올해 영화제의 최연소 감독, 김호수 감독이 맡았습니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으로, 초등·중등 학생 감독들이 공동 연출한 단편 '열 걸음’으로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김 감독은 "모든 사람은 인권이 있고,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라서 아동권도 있다. 인간 동물로서 동물권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물에는 동물권 하나밖에 없다"는 내용의 직접 작성한 축사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딱 하나 있는 권(권리)을 우리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동물들을 더 생각해 달라"며 당부하자 객석에서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호수 감독의 '열 걸음’을 비롯해 올해 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총 22편의 작품이 3개의 묶음으로 나뉘어 관객과 만납니다. 지난해 신설된 이 부문에 올해는 84개국에서 총 685편이 출품돼 서울동물영화제를 향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2편의 본선 상영작 가운데 각 상금 500만원과 200만원의 작품상과 관객상이 한 편씩 결정됩니다. 작품상은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 심사위원인 임순례 집행위원장과 임오정 감독, 손수현 배우 겸 감독의 심사, 관객상은 상영관을 찾은 관객들의 투표를 거칩니다. 수상 결과는 10월 23일 폐막식에서 공개됩니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메가박스 홍대,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 개최됩니다. 상영 정보와 각종 포럼 등 이벤트 정보는 서울동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https://www.saff.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SAFF·Seoul Animal Film Festival)     ©문화예술의전당

▲ 배우 이기우의 사회로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 문화예술의전당

▲ 감동적인 축사로 큰 박수를 받은 김호수 감독  © 문화예술의전당

▲ 왼쪽부터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 임순례 감독, 손수현 배우 겸 감독  © 문화예술의전당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범죄자들이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고 있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 윤희숙 전 의원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