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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은 개인전 ‘지향성’展, 갤러리 도스 기획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3/12/21 [18:32]

김상은 개인전 ‘지향성’展, 갤러리 도스 기획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3/12/21 [18:32]

▲ 김상은 개인전 ‘지향성’展 ,갤러리 도스 기획   © 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 도스에서는 2023년 12월 27일부터 2024년 1월 2일까지 ‘지향성’이라는 주제로 김상은 작가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상은 작가는 평면의 회화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견고한 기준과 지향성을 표현하는 섬유예술가이다.

 

김상은 작가는 사색의 시간을 위해 공백을 가시화하는 것에 집중한다. 담백하고 차분한 작가의 작품을 멀리서 바라보면 얼핏 평면의 회화작업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실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꼬아 만든 실을 빈틈없이 촘촘하게 고정시시키기 위한 작가의 노고가 그대로 전해진다. 

 

작가가 직접 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자신의 생각을 채우는 것이 아닌 마음을 비워내는 작업에 임하는 마음과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물이다.

 

김상은 작가에게 중요한 것은 어떠한 개념이나 결과물이라기 보단 작업을 하는 과정 자체가 되며 작가가 이야기하는 변하지 않는 가치들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얻는 과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중첩된 여러 줄의 털실들은 부드러운 마티에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질감을 형성하며 포근하고 예스러운 느낌을 표현한다. 

 

이는 중요한 정서의 표현으로 일렁이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깊은 내면으로 빠져들도록 유도하여 정서적인 공감을 추구한다.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김상은 ‘지향성’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23. 12. 27 (수) ~ 2024. 1. 2 (화)

 

 

2. 전시서문

 

고요한 울림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지금의 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그 흐름에 따라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반복한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오늘날과 같이 우리 또한 변해야 살 수 있고 변하는 속도에 부응하며 함께 성장한다.

 

그러나 정작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주체가 누군지 자각하지 못하고 방향성을 상실한 채 그대로 질주하는 언제 지쳐버릴지 모르는 불안한 존재가 된다. 위태로운 내일을 살지 않도록 균형 잡힌 삶을 위해 새롭게 변하는 오늘을 현명하게 잘 받아들여야 한다.

 

새롭게 맞이할 오늘은 곧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게 하는 원동력으로 변모한다. 빠르게 새로워지는 현실에서 속도를 낮추고 차분하고 여유 있게 주변을 돌아보면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이 빛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지점에서 김상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산물들이 혼재된 세상 속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견고한 기준을 찾는다.

 

 작가는 사색의 시간을 위해 공백을 가시화하는 것에 집중한다. 담백하고 차분한 작가의 작품을 멀리서 바라보면 얼핏 평면의 회화작업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실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꼬아 만든 실을 빈틈없이 촘촘하게 고정시키기 위한 작가의 노고가 그대로 전해진다. 작가가 직접 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자신의 생각을 채우는 것이 아닌 마음을 비워내는 작업에 임하는 마음과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물이다.

 

이로써 작가에게 중요한 것은 어떠한 개념이나 결과물이라기 보단 작업을 하는 과정 자체가 되며 작가가 이야기하는 변하지 않는 가치들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얻는 과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사유는 새로운 실이 되어 한 줄, 두 줄 어떠한 형상을 만들어낼 것처럼 모여들며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고 존재의 힘을 다하는, 존재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중첩된 여러 줄의 털실들은 부드러운 마티에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질감을 형성하며 포근하고 예스러운 느낌을 표현한다.

 

이는 중요한 정서의 표현으로 일렁이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깊은 내면으로 빠져들도록 유도하여 정서적인 공감을 추구한다. 또한 색채나 재료의 표현을 최소화하여 역설적으로 무수한 이미지와 의미를 일깨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 마음이 화면에 스며들어 마치 함축적인 시처럼 고요한 울림이 전달된다. 작가는 때로는 여리고 부드러운, 때로는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실의 변화와 중첩, 이들로 인해 만들어지는 면의 여백으로 하여금 작품의 깊이감과 감상의 흡입력을 더한다. 그리하여 삶과 삶의 방향성에 대한 철학적 물음과 사유의 확장을 통해 작품이 관객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이번 전시는 깊은 사색으로 흘러나오는 삶에 대한 추상적인 메시지를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전달한다. 작가의 섬유예술은 관객들이 자주 접하는 시각적 기억에 대해 새로운 자극을 준다.

 

평면의 작업들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작가의 작품은 신선함과 오래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선사한다. 화면 안 구체적인 형상은 없지만 작가의 행위에 대한 흔적이 단서처럼 남아 저마다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하다.

 

작품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감정에 빗대어 실의 끝을 찾아 천천히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적인 작품에서 어느새 동력이 느껴지며 고요한 여백 한 곳에 존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3. 작가노트 

 

새로운 산물들이 혼재된 세상에서 묻고싶습니다.

 

과연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요.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고 또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흡수하며 발전해왔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개척해나간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부분이 크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고 변하지 않는 가치들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들에 기대와 믿음은 나만의 확고한 기준에서 드러납니다. 그러한 기준은 깊은 사색의 시간을 통해 흘러나옵니다. 그 시간은 정신과 육체를 환기시키며, 다시 무언가로 채워넣기 위해 필요한 여백입니다. 또한 의미와 무의미, 의식과 무의식의 모호함속에서 현재를 인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집중을 요구합니다. 이는 삶의 적절한 균형에 영향을 줍니다.

 

 균형잡힌 삶이란 호기심을 갖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상을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지향성을 갖고 나의 세계를 온전히 지켜내는 중심이 있는 삶이 아닐까요. 나에게 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그러합니다. 수행과도 같은 일련의 반복적 행위가 담긴 방적 과정을 통해 중용의 것을 추구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중심으로 섬유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향성’ 에 대한 작업은 시공간을 떠나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의 자유로운 해석의 다양성을 이야기하고, 관념적인 의식의 한계성 그 이상을 시사합니다. 작품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온전하고 순수하게, 스스로의 사고과정을 인지하고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개인적 지향성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4. 작가약력

 

김상은 KIM SANG EUN

 

   poomeun@gmail.com 

 

숙명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개인전

 

2023  <지향성>, 갤러리 도스, 서울

 

2020 <결, 바다의 시간>, 심헌갤러리, 제주

 

2019  <결>, 청파갤러리, 서울

 

 

그룹전

 

2023 한국기초조형학회 추계 국제초대작품전, 국민대학교, 서울

 

2023 IT'S NOW 이츠나우展,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 서울

 

2023 제15회 제주섬유예술가회 정기전 <제주의 사계>, 심헌갤러리, 제주

 

2023 제27회 제주디자인협회 정기전  <곶자왈>, 심헌갤러리, 제주

 

2022 아트페스타 인 제주, 산지천갤러리 일대, 제주

 

2022 제26회 제주디자인협회 정기전<제주, 디자인 썸>, 심헌갤러리, 제주

 

2022 IT'S NOW 이츠나우展, 강동아트센터, 서울

 

2022 제14회 제주섬유예술가회 정기전 <WITH-감빛제주>, 문예회관, 제주

 

2022 숙명섬유 올[ALL] 展, 청파갤러리 Ⅱ, 서울

 

2022 숙명 아트 페스티벌, 청파갤러리Ⅰ/Ⅱ, 서울

 

2022 제주공예 페어 JEJU CRAFT FAIR, 심헌갤러리, 제주

 

2021 공예주간-제주공예축제<공예의 경계 감각의 사이>, 꽃섬플레이스, 제주

 

2021 제13회 제주섬유예술가회원전<제주 감빛으로 물들다>, 문예회관, 제주

 

2021 IT'S NOW 이츠나우展, 강동아트센터, 서울

 

2021 제25회 제주디자인협회 정기전 < Design 일상(日常) 제주 일상(一像)>, 문예회관제주

 

2020 공예주간 제주공예축제<재주 농담>, 심헌갤러리, 제주

 

2020 제24회 제주디자인협회 정기전 <디자인(Design) 다시, 바라던 바다!>, 문예회관, 제주

 

2020 제12회 제주섬유예술가회원전, 문예회관, 제주

 

2020 문화예술교육사 그룹전 <곁>, 황창배미술관(황카페), 서울

 

2019 문화예술교육사 그룹전 <곁>, 황창배미술관(황카페), 서울

 

2019 숙명섬유 올[ALL] 展, 청파갤러리, 서울

 

2018 IT'S NOW 이츠나우展, 마포중앙도서관 갤러리, 서울

 

2018 숙명섬유 올[ALL] 展, 인 온 아트센터, 이천

 

2017 DB 대우전자 아트 콜라보 展, DB 대우전자 사옥, 서울

 

2017 숙명섬유 올[ALL] 展, 청파갤러리, 서울

 

수상

 

2020 제50회 제주특별자치도 공예품 공모대전 장려상

 

2015 제26회 대한민국텍스타일 디자인대전 입선

 

2015 제19회 부산텍스타일 디자인대전 입선

 

 

프로젝트

 

제주관광문화산업진흥원 디자인 브랜드 멘토링

 

제주관광문화산업진흥원 제주관광티셔츠 디자인

 

경력

 

2020-2023 제주대학교 강사

 

2021 서울문화예술협력강사

 

 

현재

 

제주대학교 출강

 

한국기초조형학회 회원, 제주디자인협회 회원, 제주섬유예술가회

 

▲ 김상은, Ⅲ_wool_22.5x28cmx3pcs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김상은 , o _tencel_ø42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김상은, o Ⅲ_tencel_ø52x25(h)cm x 4pcs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김상은, 지향성Ⅰ_tencel, sari silk_25x34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김상은, 지향성Ⅱ_wool, sari silk_25x34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김상은, 형 Ⅱ_sari silk_45.5x58.5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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