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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역사를 모으는 사람들-

문예당 | 기사입력 2003/08/21 [09:25]

“추억으로” -역사를 모으는 사람들-

문예당 | 입력 : 2003/08/21 [09:25]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이젠 추억이 되어 역사로 남겨집니다.”

        전시명   :“추억으로” -역사를 모으는 사람들-

        전시주최 : 세종문화회관, 스포츠조선

        전시주관 : 마이아트

        전시후원 : 서울시, 문화관광부, Tooniverse

        전시일정 : 2003년 8월 15일 ~ 9월 14일

        전시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시간은 우리가 느낄 사이도 없이 빠르게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이전 시대의 모습들은

돌아볼 사이도 없이 쉽게 잊혀져 가고 있다.

요사이 복고의 바람속에 과거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모습이 아닌

또 다른 형태의 유행으로 지나쳐 버리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우리에게 과거의 삶과 모습을 되새겨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기에

이번 전시를 통하여 그 모습을 재현하고 가치를 찾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기본구성은 역사를 모으는 사람들이다.지나온 삶 속에서 놓치기 쉬운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열정과 끈기로서 추억을 채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곳에 모아서

전시하는 대규모 테마 기획전시이다.

이 전시에 소개되는 전시물들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수집품들이며

가치면에 있어서도 희귀성을 가진 값진 역사적 유물이다.


특히 이번’추억으로’전시는 1930년대 이후 불과 몇십년도 안된 우리의 중요한 삶의 유물들이

사라져 가는 아쉬운 현상을 반성하며 인스턴트 문화시대에 살고 있는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

단순한 과거에 대한 향수나 복고적인 취향의 의미가 아니라,

소중한 것에 대한 가치관의 뿌리가 흔들리는 현상에 대한 되새김이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있으며

지난 시대의 힘든 환경 속에서도 따뜻한 가족간의 사랑이 넘쳤던 시절을 회상하므로

그 시대의 삶의 모습과 더불어 정신 문화까지 깊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대규모 테마기획전이 될 것이다.



  전시장은 오천여점이 넘는 유물들이 <생>, <삶>, <락>, <꿈>의 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Momory of image <생>

1945년대 이후의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에 걸쳐 사용되던 시각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각 시대별로 시사포스터,미공개사진자료,유행된문화 등 생활전반에 관계된

시각자료들이 중요유물자료들과 함께 전시된다.


·Momory of living <삶>

우리의 삶 속에 묻어있는 방대한 양의 생활유물 자료 과 학교 관련인쇄물,

학교유물자료를 단지 역사물의 재현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그것은 전시장 내의 설치로 재구성된다.

“그래도 그 시절이 좋았지”에서는 옛 거리를 새롭게 구성하여 상가별로 그 특성에 따라

당시의 모습이 재현되며” 다 모였네 옛 물건”은 추억의 소품들이...

”철수야 학교가자”를 통하여 지금은 사라진 학창 시절에 씌여진 학교 생활과 관계된 유물들과

그 당시 교실모습을 보여주는 가상공간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19세 이상 관람 할 수 있는 “애들은 가라”와 체계적인 수집형태를 보여주는

외국관련 유물전시인 다른 나라 추억의 유물전이 선보인다.


·Memory of pleasure<락>

락에서는 대중문화를 음악,영화,만화,애니메이션으로 나누어 희귀음반과 축음기등

가요사를 돌아보는 “세월따라 노래따라” 그 당시 초기 영화 포스터,

필림자료 등 추억의 터널를 거닐며 영화의 세계를 돌아본다.

“추억의 만화방”과 “날아라 날아 로봇트야”에서는 인기만화시리즈와 최초로 만들어진

귀중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캐릭터등이 소개된다.


·Memory of dream <꿈>

수집이라는 것에 대한 가치를 찾으려는 이번 전시의도와 같이 수집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 수집매니아들이 선보이는 “나도 수집가”와 수집품 교환,

판매 공간을 마련한 벼룩시장이 마련되고 어린이와 관람자가 참여하는 행사도 이어진다.

또한 우리대중문화 사랑하기 이벤트 전시가 기획되어있다.



[전시] 온가족이 함께 하는 새로운 개념의 추억여행

“추억으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 9월 14일까지 열려

  수집가들의 끈기를 통해 모아진 50년대에서 80년대까지의 방대한 생활유물을 선보이는 전시

“추억으로”가 8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껌종이부터 음악, 영화까지 당대 모든 영역의 희귀 유물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전시는

당대 민중들의 생활 모습이 눈 앞에 생생하게 재현됐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큰 007카메라, 전세계에서 모은 다양하고 희귀한 다리미,

재봉틀 등 각양각색의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전시는 「생」, 「삶」, 「락」, 「꿈」 등의 테마로 구성되며,

테마별로 시각 유물, 생활 유물, 근대 대중 예술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청각 유물과

미공개 특별 유물 등 모두 오천여 점이 전시된다.


  옛추억에 젖고 싶은 어른이라면 유물 하나하나에 아련한 추억이 배어 있는 시각자료관과

근대생활문화 자료관이 반가울 것이다.

시각 자료관은 「생」이라는 부제답게 정치, 경제, 문화, 생활에 관한 지난 시대의

소중한 시각자료들과 함께 ‘대한 늬우스’와 같은 영상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삶」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근대생활문화 자료관은 3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만들어지고

쓰여진 생활자료유물 천여 점을 옛 교실의 모습을 재현한‘철수야! 학교 가자’,

그리고 우리가 쓰고 사용했던 추억의 옛 물건들을 따로 모은 ‘다 모였네,

옛날 물건’등으로 다시 구분해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당시의 모습을 회상하게 한다.


  아이들과 동반을 하게 된다면 음악,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자료 유물관이 흥미로울 것이다.

「락」이라는 부제 하에 50년 대부터 얼마 전 극장에서 선을 보였던 ‘원더풀 데이즈’까지의

관련 유물 천여 점이 총망라된 이곳은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더불어 제작과정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만화 영화관’, 영화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영화

관련자료가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는 ‘영화터널 지나가기’,

그리고  희귀 음반 및 음악관련 자료 오백여 점이 전시된 ‘세월따라 노래따라’등의

전시 유물은 관람객에게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재미를 더해준다.



  수집 전문 애호가들의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이곳은 수집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높이는 교육적 효과를 위하여 마련되었으며,

우리 삶 속에서 지나쳐 버리기 쉬운 것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이번 전시 컨셉이

가장 잘 녹아있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마이아트의 대표 주형근씨는

“추억으로는 세대와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전시이며,

추억을 통해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게 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체험] 만져보며 체험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세종문화회관서 열리는 “추억으로”전, 전시실이 체험교실

「생」, 「삶」, 「락」, 「꿈」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추억으로”전은 수집가들의 끈기를 통해

모아진 50년대에서 80년대까지의 방대한 생활유물을 선보이는 특별기획전이다.

5천여 점의 방대한 유물을 통한 풍부한 볼거리는 기본이고,

각각의 전시실마다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을 60년대의 서울거리를 관광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우선「생」이라는 부제를 가진 시각자료실에서는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부터 시작해

40년을 넘게 영화와 함께 상영되었던 ‘대한 늬우스’를  볼 수 있다.


  1953년부터 제작된 대한 뉴스는 50년대의 전후 복구모습과 60년대의 경제발전 및

파월장병 위병 소개 등 TV가 보급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유일한 영상뉴스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선별된 당대의 뉴스거리가  당시 뉴스를 진행하던 박경희, 이명용, 강창선 아나운서의

힘차고 낭낭한 목소리와 함께 상영된다.


「삶」이라는 부제의 근대 생활문화 자료관에서는 3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만들어지고 쓰여진

생활자료유물 천여 점과 함께 풍부한 체험거리로 꽉 차있다.


양품점, 전파사, 주점, 이발소, 교실, 서울토박이집이 60년대식으로 완벽하게 재현된

이 전시실에서는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옛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60년대 골목골목에서 행해졌던

고물줄 놀이, ‘뺑뺑이’를 돌려 옛날 과자를 상품으로 받을 수 있는 ‘뺑뺑이 구루마’와

엿을 잘라 가운데 구멍이 제일 큰 사람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엿치기’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발소의자에 앉아보거나, 교실 의자에 앉아 책상 속에 넣어진 만화책을 꺼내 읽어보고,

구비된 몽당연필로 낙서를 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우리 대중문화 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음악,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자료관인


「락」관에서는 들어서자마자 추억의 노래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음악실과

500여 점이 넘는 영화포스터와, 팜플렛, 그리고 영화 잡지들이 전시된 영화터널을 지나,

바닥에서부터 자그마한 소품까지가 완벽하게 재현된 만화방에서

60년대 최고의 만화 히트작이었던 김종래씨의 ‘황금가면’등의 만화를 직접 볼 수 있으며,

별도로 설치된 벽에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캐릭터들의 스티커를 붙여볼 수도 있다.


  특히 특별전시실에서는 재미있는 생활용품이 소재가 된 설치미술작가의 작품들과

역대 대통령을 재미있게 재구성한 비디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추억으로”전은 세종문화회관에서 9월 14일까지 전시되며,

“추억으로”의 홈페이지인 www.myartkorea.co.kr을 통해 ‘페이스 페인팅’,

‘추억의 캐릭터 그리기’ 등의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엄마, 아빠는 추억 속으로, 아이들은 호기심 속으로  풍덩

광복절부터 세종문화회관서 열리는 전시 “추억으로”, ‘역사와 함께한 태극기전’,

‘미공개 자료특별전’ 눈길 끌어


  어른들에게는 지난 날의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평소 궁금하던 호기심을 채워줄 전시회가

8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하고 마이아트에서 주관하는 전시 “추억으로”

-부제:역사를 모으는 사람들-는 격동의 근대사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소시민들의 생활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최초의 태극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60년 전의 어린이들도 수학을 배웠을까?

  세대 간의 대화를 이어주고 한 가족의 공감대를 마련해 주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우선 50년대에서 80년에 이르는 오천여 점의 방대한 생활유물로 그 전시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람객의 관심을 잡아 끄는 것은 5개의 방으로 구성된 특별전시관이다.


구한말 태극기에서부터 현재의 태극기에 이르기까지의 변천과정과 생활유물 속에 파고든 태극기,

태극 문양에 담긴 정신을 일깨워줄 ‘역사와 함께 한 태극기전’은 지난 해 일제 강점기의

조국해방을 위한 염원부터 월드컵의 열기까지를 고스란히 담고있다.


초창기 교과서에서부터 현재의 교과서까지 연대순으로 전시되는 ‘내가 배운 교과서전’은

변천된 교과서를 통해 교육현장의 변화를 총체적으로 볼 수 있으며,

몇 대를 이어서 보존된 서울의 한옥집에 담긴 가정사와 그 집에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

생활유품을 전시할 ‘서울 토박이네 구경가기’는 20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몰라보게 변화된

우리의 거주문화를 가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일상생활을 통해 사소하게 여겨졌던 생활용품을 재료로 우리의 삶과 의식을 재해석한

미술작가 홍원표의 설치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을 매개로 훌륭하게 변신한 일상용품의

또 다른 면모를 맛볼 수 있다.


5개의 특별전시 중 세간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전시는 미공개 자료 전시관이다.

특히 경북대 백두현 교수에 의해 처음으로 발굴된 ‘대한군인 애국가’가 적힌 고문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가 돼 화제를 낳고 있다.


1897년을 전후로 조선왕실이 자주국가임을 천명하면서 황제국가(대한제국)임을 선포한

애국심을 고취하는 많은 애국가들이 만들어졌는데, 군인들이 불렀던 애국가는

한 편도 알려지지 않은 현실 속에서 2002년 8월에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대한군인 애국가’는 학계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자료이다.


서구열강과 일본 제국주의 등 외세의 침입으로 위기감을 느끼던 당시,

독립국가를 지켜나가려는 군인들의 기상과 애국심이 느껴지는 내용의 글과 그림으로 구성된

‘대한군인 애국가’는 당시의 암울했던 시대적인 상황에 맞서는 ‘대한군인’들의

힘찬 기개가 녹아 들어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전시 관련 세부 내용은 “추억으로”의 홈페이지인 www.myartkore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물] 역사를 모으는 사람들

국내 최고 수집가들의 수집품들이 한자리에

8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 “추억으로” 열어


사람들은 과거를 지우고 현재를 지나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

아날로그 시대를 훌쩍 지나 첨단의 디지털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속에서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 다니며 역사를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곁가지를 정리하고 버리면서 새로운 것만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기억 밖으로 밀려 나간

사물들의 실체를 끈질기게 찾아다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수집가라고 부른다.


이들에게 역사란 모두가 기억하는 굵직한 사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트랜지스터 라디오, 50년대 어느 날에 발행된 신문 한 장,

60년 청계천 골목 어귀에 붙어 있던 영화포스터, 불온 삐라를 보면

즉시 군부대에 신고하라는 반공 포스터, 국민학생이었던 어느 아이가

신고 다녔을 기차표 신발…그들이 모은 물건에는 당대 인간들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고,

시대의 상처와 그것의 극복까지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생활용품 수집가 최웅규(54)씨는 수집가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이다.

수집하는 품목이 우리 땅에서 만들어지고 쓰여진 생활용품 전반이다 보니

수집 품목의 종류와 양을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 6.70년대 수출주도 산업으로의 전환이 우리 삶의 모습을 너무나 빨리 변화시켰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문화와 흔적들이 대부분 상실됐지요.

서민들의 손때 묻은 생활용품과 교육 자료들은 그 모습이 초라하고 볼품없지만

그 자체가 우리의 자화상이지요. 그 동안 많이 고생도 했지만 수집한 유물들을 대할 때마다

즐겁고, 한편으론 고마운 마음까지 들어요. 그것이 수집을 멈출 수 없게 하는 힘입니다.”


최웅규씨의 근대 생활사 자료 수집 경력은 올해로 30년이 넘었다.

남이 가지지 않은 것을 소유하는 기쁨을 뛰어넘는 수집에 대한 그의 열정과 끈기는

10만 점이 넘는 수집량을 통해 알 수 있다.

최웅규씨의 수집 품목이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전방위적으로 아우르고 있다면

또 다른 수집가 인치경(56)씨는 라디오와 음반 수집에만 전력을 다하는 사람이다.


술만 취하면 국내 최초의 국산 라디오(모델명 A501 금성사 제작)를 켠다는 인치형씨는

무심히 TV연속극을 보다가 소품으로 등장한 이 라디오를 보고 방송국 소품 당담자를

10개월 동안 끈질기게 쫓아 다니며 설득한 끝에 다른 제품의 라디오와 교환을 통해

수집에 성공했다.


59년에 판매된 이 제품은 80대만 생산됐으며 현재는 2대만 남아 있는 희귀품이다.

“어릴 때부터 담배갑, 상냥갑, 그림엽서 등 닥치는 대로 수집하던 버릇이 있었다”는

인치형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호롱에 관심을 갖고 모으던 중 우연한 기회에 모 방송국 기술자였던

장도형씨를 알게 되면서 라디오 수집을 시작했다.

82년부터 모은 라디오가 모두 380여 대로 중앙정보부가 사용했던 첩보용 녹음기를 포함하여

1927년 경성방송국에서 보급했던 일제 라디오까지 귀중한 물건들을 선별, 수집하고 있다.


최웅규씨와 인치형씨가 순수 국내파라면 전세계를 돌며 카메라와 재봉틀 그리고 다리미를 수집한

서상은(60)씨는 해외파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카메라에서부터 007카메라까지 전지구를 돌며 그가 수집한 카메라의 수만 해도

100여 점에 이르고, 다리미와 재봉틀의 수도 각각 100여 점을 넘는다.


그에게 작품 수집의 비법에 대해 물었다.

“수집의 시작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같은 종류로 네다섯 개만 있어도 벌써 간단한 컬렉션이 구성된 거죠.

그 다음부터는 아주 자연스럽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됩니다.

어느 정도 수집품이 모이게 되면 나 혼자만 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죠.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인 박물관은 대부분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저도 수집품이 더 쌓이게 되면 남들에게도 보여주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작은 박물관을 하나 갖고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수집가들이 수집의 기쁨을 말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사라져버린 것’이 되었을 수집품들의 가치에 대해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수집품들은 모아두면 역사가 됩니다.

역사는 사소한 일상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고 있는 반면 우리들은 소중한 역사의 한 조각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수집을 하죠. 이런 것들을 통해 결국 큰 역사의 흐름이 펼쳐지는 것 아닙니까?”

  이들의 공통적인 꿈은 개인박물관을 열어 과거시제로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두고 온 풍경’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날을 소망하며 이들은 우리가 두고 온 뒷길을 살피면서 모으고 또 모은다.

전시문의   02-723-4741..2, 02-725-6751

  홈 페이지 : http://www.myar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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