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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서연호, 이상일 - '굿의 원리와 실제를 통한

문예당 | 기사입력 2004/01/02 [09:38]

이윤택, 서연호, 이상일 - '굿의 원리와 실제를 통한

문예당 | 입력 : 2004/01/02 [09:38]



  
세미나 명/굿의 원리와 실제를 통한 한국 현대연극의 대안

발제자   /서연호 (연극평론가. 고려대 국문과 교수)

             이상일(연극평론가.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윤택 (극작 연출가)


질의 토론/ 현장 연극인 연극학도 관객 자유 참가

세미나 일시/ 2003.12.29 오후 3시 수원 경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초혼(招魂) - (원제/이어도로 간 비바리)

특히 이번 공연은 <오구>를 통해 굿판 연극의 메소드에 익숙한 연희단거리패와

제주도 심방(무당)이자 연극인 정공철, 예술종합학교 전통연희과 출신 연희자들이 참가하면서

우리 전통연희의 동시대적 공연양식 창조란 명제가 본격적으로 시도될 것이다.

2003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공모 당선작
    
초혼(招魂)

   공연과 세미나

  
1.공연 개요

공연명        /초혼(원제/이어도로 간 비바리)

공연일시, 장소/2003.12.29,30 오후 7시30분 수원 경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관람료        /일반 10.000원 학생 6000원 4인 가족 20.000원

공연문의      /연희단거리패 (서울 02.763.1268. 밀양 055.355.2308)

                www.stt.1986.com  


작            /장일홍

연출          /이윤택

음악          /김광룡

굿지도        /정공철

무대미술      /김경수

조명          /조인곤

의상          /김미숙

출연          /정동숙 한갑수 김소희 김미숙 지현준 박선주 이승헌 변혜경 김현희 김수희 강세은 문창주 오영호 임영실 외 연희단거리패 앙상블

기획 제작    /연희단 거리패

후원         /문화관광부 경기문화재단  


2, 세미나 개요

세미나 명/굿의 원리와 실제를 통한 한국 현대연극의 대안

발제자   /서연호 (연극평론가. 고려대 국문과 교수)

          이상일(연극평론가.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윤택 (극작 연출가)


질의 토론/ 현장 연극인 연극학도 관객 자유 참가

세미나 일시/ 2003.12.29 오후 3시 수원 경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참가비     /없음.(공연 관람권 소지자에 한해 입장)

    

3. 작품 소개

굿판 연극 <오구>의 극작 연출가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새로운 굿판 연극 <초혼>을 선보인다


<오구―죽음의 형식>(90년 초연)을 선보이면서 한국 전통연희양식인 굿이

한국연극의 원형적 자산임을 증명했던 이윤택과 연희단 거리패가 13년만에

새로운 굿판 연극 <초혼>을 선보인다.


<초혼>은 2003년 문광부 전통연희개발공모 당선작(원제/이어도로 간 비바리)으로

제주도 근 현대 수난의 역사현실을 제주도 지역의 독특한 전통연희양식인 무혼굿으로 풀어내는

창작극이다.


극작가 장일홍과 전통연희개발위원회 심사위원 서연호 교수의 추천으로 연출을 맡게 된 이윤택은

산 자들을 위한 굿판 <오구>와 달리 죽은 자들의 넋을 위한 굿판 <초혼>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굿의 세계를 한국연극의 독자적인 구조와 양식으로  

표현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구>를 통해 굿판 연극의 메소드에 익숙한 연희단거리패와

제주도 심방(무당)이자 연극인 정공철, 예술종합학교 전통연희과 출신 연희자들이 참가하면서

우리 전통연희의 동시대적 공연양식 창조란 명제가 본격적으로 시도될 것이다.




4. 줄거리

   -한 집안 3대의 수난사가 한판 굿으로 풀이의 과정을 맞이한다

제주도 너븐드르 들판에 관광호텔이 들어선다는 소문과 함께 오조리 해녀회장 ‘에미’집에도

땅을 팔라는 은근한 압력이 들어온다.

마을 이장 필구가 호텔업자 농간에 앞장선 결과이다.

그러나  ‘에미’는 너븐드르 땅이 어떤 곳인데 관공호텔이 들어설 수 있느냐고 항변한다.

너븐드르 땅은 1948년 제주도 4.3 사건으로 동네 어른과 청년들이 그 자리에서 사살되고

파묻힌 곳이다.

그렇잖아도 지금 가뭄이 계속되고 바다 양식장이 원인 모를 이유로 오염되고 있어서

요왕맞이 굿을 준비하고 있던 참이다.

그래서 이 연극은 가뭄과 양식장 폐사에 대한 방책으로 굿을 하려는 오조리 해녀들과

제주도 관광개발 바람의 충돌로 시작된다.

그러나 굿이 진행되면서 점차 연극은 수직적인 제주도의 역사 현실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 식민치하 해녀들의 저항운동과 혼돈스런 해방정국에 일어난 4.3 제주도 양민 학살사건이

펼쳐지고, 그 역사 현실 속에서 숙명적인 악연을 맺게 된 두 집안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지금 이 곳의 현실이 ‘에미’의 아들 딸 석중이와 순임이의 고통으로 현재화된다.

아들 석중이는 제주도 관광개발에 항의하는 데모로 붙들려가고,

해녀가 되기 싫어 서울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순임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결한다.

자결한 순임이의 넋이 심방의 몸을 빌어 표현되면서 극은 절정에 이른다.

3대에 걸쳐 전개되는 한 집안의 수난사는 굿의 전개와 함께 펼쳐지고,

은폐된 수난의 역사가 파헤쳐지면서 원을 풀고 서로 용서하는 풀이의 과정을 맞이한다.

뒤풀이로 다 같이 부르는 서우젯소리는 민중의 한과 희망이 담긴 아름다운 가락으로서

가히 세계적인 음악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 연출 의도

  -굿 구조는 그대로 우리 연극의 구성(plot)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국 근현대 공연양식의 모순은 우리의 인식과 정서를 서구의 구조로 담으려는 데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각 장 독립의 구조로 이어지는 판소리를 서구 근대극의 몇 막 몇 장씩으로 토막 내어 버리는

창극은 극의 의식과 양식이 구조적인 모순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전통의 현대화란 명제 또한 그렇다.

오늘의 현실을 담고 있는 서사구조에 개입하는 우리의 전통양식은

극의 전체적인 흐름 속에 스며들지 못하고 따로 노는 볼거리에 불과해진다.

서사구조와 담화체계의 불일치를 드러내는 이런 웃지 못 할 이식문화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전통의 재창조란 명제는 끊임없는 시행착오의 연장선상에 놓일 뿐이다.


이번 <초혼> 연출을 맡으면서 나는 흥미로운 단서를 발견하였다.

연극은 굿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시작되고 굿이 끝나면서 연극은 자연스럽게 끝난다.

막을 열고 닫을 이유가 없고 조명을 끄고 켜고 할 이유도 없다.

거추장스럽게 무대장치를 바꿀 이유 또한 없다.

한편의 연극은 그대로 한판 굿이 되는 것이고, 모든 극적 구조는 굿의 구조 속에 녹아 들어가

버린다. 그게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이 작품은 분명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멀리 제주도까지 작가에게 연락을 하고 실제 제주도 심방 정공철 씨를 초빙하고,

그리고 서연호 교수님에게 연락을 드려 이런 연출가의 의도를 조심스럽게 풀어놓았다.

극작가 무당 연극학자 전원의 동의와 협력을 받아 이번 작품을 연출한다.

작가가 써 놓은 모든 극적 언어와 장면들은 굿의 구조 속에 다시 집어넣어 용해시켜 버리기로 한다.

우리 전통을 서구극의 구조 속에 가두어 놓은 것을 해체시켜서 다시 굿이라는 불가마 속에 넣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서구 극의 틀거리는 녹아 버리고, 작가의 언어와 장면은 굿의 사설이 되고

노래와 어울리고 장단을 타면서 연극과 굿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런 나의 시도가 적중한다면, 분명 우리 굿의 구조가 한국 현대연극 구조의

한 대안으로 성립되지 않을까 마음 설레이며 기대해 보는 것이다.  



6. 연희단거리패 소개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에서 창단, 자체 가마골소극장을 중심으로

<죽음의 푸가><히바쿠샤><산씻김><시민K> 등 일련의 상황극을 막 올리면서

독자적인 연극양식을 갖춘 실험극단으로 급성장했다.


1988년부터 서울 공연을 단행, <산씻김>(88년) <시민K>(89년) <오구>(90년)

<바보각시>(93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95년) <어머니>(95년) <햄릿>(96년) 등으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공연양식 흐름을 주도하고,

<느낌,극락같은>(98년)으로 서울국제연극제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무대미술상 신인연기상을

휩쓸면서 명실공히 한국 현대연극의 중심극단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부터 해외 공연을 단행 <산씻김>(90동경),<오구>(90동경,91독일 에센,98독일 베를린),

<세월이 좋다> (93동경, 뉴욕), <바보각시>(93동경,후꾸오카),

<햄릿>(96러시아 로스토프, 98독일 베를린, 99 일본 5개 도시,

2000 일본 토가페스티발),<산너머 개똥아>(98,2000 일본 이다),

<어머니>(99 러시아 타캉카극장),<시골선비 조남명>(2002 북경 베세토연극제)등으로

한국연극을 해외에 소개했다. 98년에는 극단 대표 이윤택 작품 <문제적 인간-연산>이

프랑스에서 출간되고, 생-드니극장에서 프랑스 배우들에 의해 연극 독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99년에는 독일 베를린의 연기 워크-샵 과정의 강사로 참가하며,

독자적 메소드를 공증 받기도 했다.

연희단거리패는 언제든지 공연이 가능한 고정 레퍼터리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연중 무휴의 국내외 공연이 가능한 극단이다.

<오구-죽음의 형식>(이윤택 작 연출>은 13년째 공연되고 있으며,

매년 서울 정동극장과 전국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이외 <바보각시-사랑의 형식>(이윤택 작․ 연출) <햄릿>(이윤택 연출)

<산너머 개똥아>(정동숙 연출) <시골선비 조남명>(이윤택 연출)은 초연 이후

고정 레퍼터리로 정착되면서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99년부터 경남 밀양에 밀양연극촌을 건설하고 전 단원이 합숙하며 공동생활, 공동작업을 통해

강력한 집단앙상블을 구축하고 있으며,

3개의 실내외 극장, 무대제작장, 의상제작장, 녹음스튜디오, 대소연습실을 마련하여

독자적인 제작시스템을 완비하고 서울,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그리고 해외까지 공연되는 모든 작품을 제작해내고 있다.

  
7. 밀양연극촌 소개

‘밀양연극촌’은 연극 제작, 교육, 포럼 등 다양한 연극 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종합 예술촌으로 성장하기 위해 5000평 대지에 야외극장, 소극장, 대연습실, 녹음 스튜디오,

무대제작실, 의상제작실, 숙소, 춤꾼 하보경 기념관 등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연극공연활동과 연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연희단거리패 연극인들의

작업과 삶의 공간입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활동하던 40여명의 프로단원들이 지난 99년 9월 밀양시 (구)월산 초등학교에

입촌하여 그동안 서울과 부산 무대에 정기적인 공연활동을 해왔고,

전국 각지에서 <오구><어머니><햄릿><산너머 개똥아><시골선비 조남명> 등의

고정 레퍼토리 순회공연을 가져왔습니다.


연극촌 내에 ‘숲의 극장’ 이라는 400석 규모의 야외극장과 150석 스튜디오극장,

100석 게릴라 천막극장을 마련하여, 2000년 6월부터 주말공연을 시행하며

밀양시민, 그리고 부산, 대구, 마산, 울산, 진주 등 인근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을 실천중입니다.


또한 2001년부터 매년 여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열어 공연, 워크샾, 세미나 등을 주관하며

공연과 교육, 비평과 이론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축제로 자리잡으며

한국연극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경주엑스포, 김해가락제, 산청선비문화축제 등 인근지역의 다양한 지역축제에 참가하며

공연과 축제컨설팅을 해오며 지역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이 공연된 산청선비문화축제는

경남도 선정 2001년 최고의 지역축제로 선정되었고 서울공연예술제에 출품되어

대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연희단거리패 연극인들의 작업과 삶의 공간으로 출발한 밀양연극촌은 이제 자체 공연활동 뿐만

아니라 영남 지역의 새로운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에 관심 있는 단체, 지자체, 기업 등에

밀양연극촌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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