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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파우스트'

문예당 | 기사입력 2005/10/28 [13:20]

오페라 '파우스트'

문예당 | 입력 : 2005/10/28 [13:20]


1859년 파리에서 초연되어 작곡가 샤를르 구노의 이름을 영원히 빛나게 한 오페라

☞ '카르멘'과 쌍벽을 이루며 프랑스를 대표해 온 오페라  ☞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24세에 집필을 시작하여 작고하기 일년 전인 82세에 완성한 희곡 '파우스트'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샤를르 구노 필생의 역작 ☞ 188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의 오프닝 작품



파우스트, 사랑을 위해 영혼을 걸다!

2005년 11월 24일, 위대한 구원의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1859년 파리에서 초연되어 작곡가 샤를르 구노의 이름을 영원히 빛나게 한 오페라

☞ <카르멘>과 쌍벽을 이루며 프랑스를 대표해 온 오페라

☞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24세에 집필을 시작하여 작고하기 일년 전인 82세에 완성한

      희곡 <파우스트>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샤를르 구노 필생의 역작

☞ 188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의 오프닝 작품


공연일자:   2005. 11. 24 ~ 2005. 11. 27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6시

공연장소: 성남문화센타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C석 2만원/ D석 1만원

           *만 7세이상 입장가



한국 오페라의 첨단을 보여주었던 삼총사가 다시 뭉쳤다!!

☞ 강렬한 카리스마와 다이나믹한 해석으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지휘자 오타비오 마리노

☞ 섬세함과 치열함으로 절제된 열정의 무대를 그려내는 연출가 이소영

☞ 세련된 이미지로 드라마를 형상화하며 한국 오페라무대의 얼굴을 바꾼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김석철, 나승서, 김성은, 김혜진, 강순원, 사무엘 윤 등 한국을 빛내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젊은 성악가 총출동!


세계가 주목하는 안무가 박호빈과 그가 이끄는 현대무용의 기수, 까두 댄스씨어터

오페라 공연의 베테랑, 부천시립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도전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올려지는 꿈의 오페라

☞ 높은 제작비용과 초대형 제작규모로 인해 해외무대가 아니면 볼 수 없어 모두가 기다려왔던

       바로 그 작품

☞ 성남아트센터가 개관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스펙터클 무대

☞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한 8일간의 셋업 기간, 10여회의 오케스트라 리허설



‘보석의 노래’ ‘순결한 집’ ‘금송아지의 노래’ 등 귀에 익은 아리아의 선율,

너무나도 유명한 ‘병사들의 합창’ ‘마을 축제의 합창’, 오르간 반주로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대합창의 감동, 왈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춤의 향연

영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음악의 성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영혼을 팔고 젊음을 산 대학자 파우스트,

청순한 시골소녀 마르그리트,

그리고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빚어내는 선과 악의 드라마

세 주역이 만들어가는 긴장과 갈등, 사랑의 삼중주

소녀의 순결한 영혼이 악마의 어두운 계략을 물리치다!  


Synopsis

중세 독일의 어느 작은 도시. 일생을 학문 탐구에 몸 바쳤으나 삶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얻지

못해 절망하고 있는 파우스트 박사 앞에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난다.

메피스토펠레스가 보여준 청순한 소녀 마르그리트의 환영에 매혹된 파우스트는

영혼을 파는 조건으로 젊음을 되찾는다. 젊은 귀족의 모습을 한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

마을 광장으로 향한다.

여동생 마르그리트를 혼자 두고 군대에 가야하는 발랑탱과 그를 위로하는 청년들이 어울리고 있는

자리에 메피스토가 나타나 발랑탱의 죽음을 예언하며 조롱 섞인 노래를 부른다.

거리에서 파우스트는 환영으로 보았던 시골처녀 마르그리트와 마주치고 그녀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진다.
  
거리에서 만난 낯선 청년을 잊지 못하던 마르그리트는 그녀의 집 앞에 메피스토가 놓아둔 보석

상자를 발견하고 몹시 놀란다. 보석으로 자신을 치장하며 파우스트와의 재회를 상상하는 순간

파우스트와 메피스토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메피스토가 수다스러운 이웃집 여자 마르테를

따돌리고 있는 동안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는 정원을 거닐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파우스트는 마르그리트의 순결함을 지키려 했으나, 메피스토의 부추김을 받고 결국 그녀와 함께

밤을 보낸다.
  
마르그리트가 파우스트의 아기를 가진 후 몇 달이 흐른다. 마르그리트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되고, 괴로운 마음에 교회에서 기도를 드려보지만, 그 자리에 나타난 메피스토의 저주를 받고

절망한다. 한편, 전쟁에 나갔던 발랑탱과 청년들이 마을로 돌아온다.

마르그리트에 대한 소문을 듣고 격분해 있는 발랑탱의 집 앞에 마르그리트를 그리워하는

파우스트가 메피스토와 함께 나타난다.

메피스토의 조롱 섞인 세레나데를 들은 발랑탱이 집 밖으로 뛰어나오고, 파우스트의 칼에 찔려

죽는다. 죄의식으로 정신착란을 일으킨 마르그리트는 자신의 아기를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아

감옥에 갇힌다.

메피스토에 이끌려 마귀들의 축제에 간 파우스트는 온갖 환락을 맛보던 중 그곳에서 죽음을 앞둔

마르그리트의 환영을 보게 된다. 마르그리트를 찾아 감옥으로 달려간 파우스트는 그녀를 감옥에서

구해내려 하지만, 메피스토를 발견한 마르그리트는 자신의 영혼을 하늘에 맡기며 파우스트를

밀어낸다.

메피스토가 “마르그리트는 심판받았다”고 외치는 순간, 천상에서 “그녀는 구원되었다”는

소리가 울린다.


지휘

오타비오 마리노 (Ottavio Marino)

이탈리아 팔레르모 출생. 18세에 팔레르모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과 최고상을 받고 졸업한 후,

세계적인 지휘자 피에로 벨루지에게 지휘 사사. 작곡 및 첼로도 전공.

이탈리아 피사 베르디극장 국제지휘콩쿨 1위. 베르디극장 시즌 오페라 <카르멘>으로 데뷔.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 독일 쾰른 극장, 프랑스 마르세이유 오페라극장, 프랑스 니스 국립극장,

스페인 빌바오 극장, 그리스 아테네 국립극장 등에서 <시몬 보카네그라>, <루치아>,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투란도트>, <피가로의 결혼>, <돈 카를로>, <토스카>, <나부코>,

  <박쥐>, <알치나> 등 지휘.

2005년 <가면무도회(이소영 연출)>로 한국 무대 첫 공연.



연출

이소영

연세대 성악과 졸업 후, 이탈리아 로마 실비오 다미코 국립연극학교 연출가 과정 수료,

밀라노 에우로페오 공연예술과 만점수석졸업.

세계적인 연출가 루카 론코니, 베니 몬트레졸 등의 조연출로 오페라 연출의 첫 경력을 쌓았으며,

1997년부터 <라 보엠>, <토스카>,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마농 레스코>,

<마님이 된 하녀> 등을 연출하며 ‘이소영표 오페라’로 대변되는 절제된 열정의 무대를

섬세함과 치열함으로 그려내고 있음.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부소장, 국립오페라단 상임연출 역임.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출강.


무대디자인

박동우

연세대,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내마>, <조선제왕신위>, <바냐아저씨>, <덫-햄릿에 대한 명상>,

뮤지컬 <명성황후>, <겨울나그네>, <갬블러>, <우루왕>, <페임>, 오페라 <꿈>, <라 보엠>,

<토스카>, <가면무도회> 등의 무대에서 현대적이고 기능적인 무대 선보임.

제 13,15,19,29회 서울연극제 미술상, 제 27,36회 동아연극상 미술상,

제 1,2,3회 한국뮤지컬대상 미술상, 제 1회 한국연극 무대예술상 등 수상.

현 문화관광부 무대예술전문인자격검정위원회 부위원장.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

‘무대기계(교보문고, 2000)’, ‘무대제도(교보문고, 2000)’,

‘Theatre Words(Oistat, 1999)’ 등의 저서가 있음.



안무

박호빈

서울예대 연극과 졸업. 무형문화재 제 17호 봉산탈춤 전수자.

1994년 <시인의 죽음>으로 데뷔하여 그해 문예진흥원에서 우수안무가로 선정됨.

파리 유학 중 <생각하는 새>를 발표, 파리 주재 스웨덴문화원과 그리스 아테네의

오픈시어터 페스티벌에 초청. <녹색 전갈의 비밀>, <코로나 Ⅰ - 반추된 기억>,

<히포크라테스의 침묵>, <꼬리를 문 물고기> 등의 작품을 통해 시적 감수성 풍부한

연극적인 안무로 정평이 나 있음.

댄스컴퍼니 조박을 통해 <오르페우스 신드롬>, <말똥 컴플렉스를 위한 메트로놈 4중주>,

<천적증후군> 등을 발표하여 'Psychological Dance'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냄.

2002년 까두댄스씨어터를 창단, 홍콩, 싱가포르 등지로도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음.


파우스트 (테너)

김석철

서울대 성악과 및 미국 커티스 음악원 졸업.

이대웅 콩쿠르 대상, 중앙콩쿠르 1위, 미국 메트로폴리탄 국제콩쿠르

필라델피아/워싱턴 지역예선 1위, 독일 쾰른 국제콩쿠르 3위,

일본 시즈오카 국제콩쿠르 및 프랑스 툴루즈 국제콩쿠르 입상 등.

미국, 방콕, 유럽 등지에서 <가면무도회>, <코지 판 투테>, <리골레토>, <파우스트>, <라 보엠>,

<쟌니 스키키>,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보이첵>, <예프게니 오녜긴> 등 공연.

2003년부터 독일 도르트문트 극장 주역가수로 활동 중.


나승서

서울대 성악과 및 이탈리아 페스카라 국립음악원, 페스카라 고등음악원 졸업.

토티 달 몬테 국제콩쿠르 1위, 베르디 국제콩쿠르 1위 등.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로마, 피렌체, 리용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극장에서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루치아>, <나비부인>, <파우스트>, <사랑의 묘약>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거장 주빈 메타, 정명훈 등과 함께 공연.

2002년 프랑스 리용 오페라극장에서 <루치아> 공연 시 로베르토 알라냐의 대역으로

‘에드가르도’를 열연하여 유럽의 주요 일간지로부터 ‘완숙한 해석력을 토대로

강한 만큼 맑고도 감성적인 최고의 테너’로 평가 받은 바 있음.

“주인공 에드가르도의 불운에 찬 연기를 화려하게 소화해낸 테너 세바스찬 나(나승서)는

아름다운 충격이었다” - L’opera, 2003. 09


마르그리트 (소프라노)

김성은

부산대 음악교육과 및 이탈리아 오지모 아카데미아, 베르디 국립음악원 졸업.

대구 중앙콩쿠르 대상, 비냐스 콩쿠르 1위, 도밍고 국제콩쿠르 1위 등.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극장, 트레비조 극장, 볼로냐 극장과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

스페인을 중심으로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루치아>, <코지 판 투테>,

<호프만 이야기>, <마농> 등을 공연하였으며, 스페인 황실 신년음악회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협연한 바 있음.


김혜진

연세대 성악과 및 이탈리아 오지모 아카데미아 졸업.

1987년 동아 콩쿠르 여자부 우승, 1990년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우승, 1994년 이탈리아 파르마

콩쿠르 2위, 1995년 스페인 아라갈 콩쿠르 1위 등.

스페인 메노르카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게나 디미트로바와 함께 <투란도트>의

류 역 공연.

볼로냐 라이 국영방송 오케스트라, 마드리드 국영방송 오케스트라, 뮌헨극장 오케스트라,

프라하 방송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스페인 마드리드 오페라 극장, 이태리 볼로냐 극장 등에서 주역가수로 활약 중.



메피스토펠레스 (베이스)

강순원

한양대 성악과 및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졸업.

1994년  KBS 콩쿠르 우승, 1994년 중앙콩쿠르 남자부 우승,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

스페인 아라갈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

유럽 각지 정상 오페라무대에서 <돈 죠반니>, <라 보엠>, <리골레토>, <가면무도회> 등에

출연 중.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극장 주역가수를 거쳐, 현재 프랑크푸르트 국립오페라 주역가수로 활약 중.


사무엘 윤

서울대 성악과 졸업 및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수석으로 디플로마 획득.

독일 쾰른음악대학 최고 전문연주자과정 수석 졸업.

중앙콩쿠르 1위 없는 2위 입상, 이탈리아 토티 달 몬테 오페라콩쿠르 우승,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알바네제 국제콩쿠르 우승, 엔리코 카루소 국제콩쿠르 및 잔도나이

국제콩쿠르 입상 등.

이탈리아 트레비조 시립극장과 로비고 주립극장, 트렌토 시립극장 등에서 메피스토펠레스 역으로

열연 후, 총 관람객들의 투표로 한 가수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오페라가수상, 스푸만티상을 수상한

바 있음.

1999년부터 독일 쾰른극장의 전속가수로 활동하면서, 카셀 국립극장, 바이마르 국립극장,

만하임 국립극장, 도르트문트 시립극장,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시립극장 등 유럽의

주요 극장들로부터 초청받아 주역으로 300회 이상 공연하였음.

탁월한 드라마틱 바리톤의 음성과 넓은 음역으로 <토스카>, <카르멘>, <살로메>, <피델리오>,

<라인의 황금>, <신들의 황혼>, <맥베스>, <코지 판 투테>, <라 보엠> 등으로 비평가들로부터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연기와, 영웅적이면서도 아름답고 지적인 음성으로

완벽한 연주를 보여주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음.


2004년 여름부터 한국인으로서는 사상 네 번째로 독일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에 초청받아

피에르 불레즈 지휘의 <파르지팔>로 데뷔하여 호평받았고, 2005년에도 <파르지팔>,

<탄호이저> 등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음.


발랑탱 (바리톤)

김승철

제주대 음악교육과 및 이탈리아 코센자 국립 음악원, 페스카라 아카데미에서 수학.

알카모 국제콩쿠르, 아브르조 국제콩쿠르, 사비아 도로 국제콩쿠르, 비오티 국제콩쿠르,

카루소 국제콩쿠르 등에서 다수 입상.

1999년 프랑스 디종 오페라 극장에서 ‘나부코’ 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래로,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로마 오페라극장, 스페인 바르셀로나극장, 불가리아 소피아

오페라극장, 스위스 빈터루트 국립 오페라극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대극장 등에서

<오텔로>, <돈 카를로>,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아이다>, <카르멘>,

<시몬 보카네그라> 등에 출연.

국내 무대에는 2001년 <시몬 보카네그라>의 ‘시몬’ 역으로  데뷔하였으며, <오텔로>,

<라 보엠>, <일 트로바토레>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


이광근

연세대 성악과 및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졸업.

1996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국제 오페라 콩쿠르 2위, 이탈리아 로디 국제콩쿠르 2위,

이탈리아 레체 ‘세빌리아의 이발사 콩쿠르’ 1위, 부세토 베르디 콩쿠르 3위,

스페인 비냐스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입상 등.

일본 센다이를 비롯, 이탈리아 코모극장, 베르가모 야외극장, 밀라노 산 로렌초 극장,

독일 하이덴하임 오페라 페스티벌, 크로아티아 국립극장 등에서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 보엠>, <일 트로바토레>, <돈 카를로> 등을

공연하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음.



Q. 오페라 <파우스트>는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와 어떻게 다른가요?

A. 괴테가 중년이던 1808년에 1부를, 그가 죽던 해인 1832년에 2부를 발표한 희곡 <파우스트>는

15,6세기 경에 실존했을 지도 모르는 한 연금술사에 대한 전설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이미 여러 가지 버전의 책이나 이야기로 이 ‘요하네스 파우스트 박사’에

대한 전설이 널리 알려져 있었고, 괴테 역시 어린 시절에 인형극으로 된 파우스트 이야기를 보고

24살 때부터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구노가 작곡한 오페라 <파우스트>는 이렇게 쓰여진 괴테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1850년에 이 오페라 대본가 중 한 명인 미셸 카레의 연극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를 본 구노가

먼저 이것을 오페라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쓰여진 오페라에는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의 제1부의 내용만 담겨있고,

원작의 심오한 사상 보다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의 로맨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Q.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소재로 한 음악이 많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오페라로는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Mefistofele)>,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La Damnation de Faust)>, 부조니의 <파우스트 박사(Doktor Faust)>,

프로코피예프의 <불타는 천사(The Flaming Angel)> 등이 있습니다.

파우스트를 주제로 한 교향곡으로는 리스트의 <파우스트 심포니>가 있고,

말러의 교향곡 제8번의 2부는 파우스트의 텍스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희곡에 나오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노래인 ‘벼룩의 노래’가 베토벤, 무소르그스키,

부조니의 가곡으로 쓰여졌고, 마르그리트의 노래인 ‘물레를 돌리는 그레트혠’과

‘툴레의 왕’은 슈베르트, 베르디, 리스트 등에 의해 가곡으로 쓰여졌습니다.

또 슈만, 바그너, 스메타나, 멘델스존이 실내악이나 기악 모음곡을 작곡하였고,

리스트, 라벨, 라흐마니노프, 알캉 등의 작곡가들이 파우스트를 주제로 아름다운 피아노곡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비니아프스키의 바이올린곡, 뢰베의 모음곡, 슈만의

오라토리오 등도 있습니다.


Q. 왜 이렇게 <파우스트>와 관련된 작품들이 많을까요?

A. 당시 괴테의 문학은 독일어권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막강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살 소동을 빚었다는 일화도 있지요.)

문학사적으로는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옮겨가던 시기를 살았던 괴테의 희곡에는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와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가 균형을 이루며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런 괴테의 문학이 다른 예술가들에게 풍부한 영감을

불러일으킨 것이겠지요.

또 19세기의 예술가들이 유독 여주인공인 마르그리트를 소재로 한 음악을 많이 작곡한 것은,

전 세기의 세련되고 사교적인 현대 여성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여성상을 순결한

마르그리트에게서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Q. <파우스트>와 관련된 오페라 중에서 왜 구노의 오페라가 유독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어 왔을까요?

A.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는 괴테의 희곡과 달리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 사랑이야기가 너무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었습니다. 파우스트의 아리아 뿐 아니라, 마르그리트의 ‘보석의 노래’,

발랑탱의 ‘이별’, 메피스토의 유명한 론도 ‘금송아지의 노래’와

‘세레나데’ 등 아름다운 아리아들과 정원에서의 4중창, 극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절박한 3중창, 유명한 왈츠, 병사들의 합창, 그밖에 웅장한 오르간과 함께 울려퍼지는

종교적 분위기의 곡 등 그야말로 ‘음악의 성찬’을 즐길 수 있는 오페라가 바로

구노의 <파우스트>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발레와 마을사람들의 군무 등 많은 볼거리들도 이 오페라를 풍부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그 까닭에 파리에서만 초연부터 1919년까지 1500회 이상 공연되었고,

1883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개관기념작품으로 공연된 이후 1943년까지

268회라는 엄청난 숫자의 공연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Q. 한국에서는 언제 오페라 <파우스트>가 공연되었었나요?

A. 1949년 5월에 한불문화협회 주최로 서울 시공관에서 초연되었고, 1968년 6월에 국립오페라단

제11회 정기공연(지휘:임원식, 연출:이해랑)으로, 1995년에도 국립오페라단 제83회

정기공연(지휘:박은성, 연출:문호근)으로 공연된 바 있습니다.

이번 성남아트센터 제작 오페라 <파우스트>는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입니다.

많은 출연진과 대형 무대세트, 화려하고 다양한 많은 숫자의 의상 등을 필요로 하는 대작인 만큼,

자주 무대에 올리기 힘든, 그야말로 ‘꿈의 오페라’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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