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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스키키, 루스티카나

문예당 | 기사입력 2007/08/03 [03:05]

잔니 스키키, 루스티카나

문예당 | 입력 : 2007/08/03 [03:05]


한 부자의 유산을 둘러싼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푸치니의 희극 '잔니 스키키'와

사랑하는 여인을 가운데 두고 벌이는 마스카니의 애잔한 비극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간 휴식 시간을 가운데 두고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이중적 무대가 펼쳐진다.



잔니 스키키 Gianni schicchi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Cavalleria Rusticana




기간: 8월 21일 (화)~26일(일) 평일 7:30 토 16:00 일 16:00/20:00(2회)  

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입장료: V석 50,000 R석 30,000 S석 10,000

예매: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 쉽고 즐거운 오페라

입문의 장이 될 ‘마이 퍼스트 오페라(My First Opera)'의 두 번째 시리즈로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오는 8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함께 올린다.


‘마이 퍼스트 오페라’는 관극 경험이 없는 초보 관객이라도 오페라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중극장 규모로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고, 최저 1만원의 저렴한 입장료로

부담을 줄여 일차적인 접근을 쉽게 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입문 시리즈다.


여기에 난해하지 않고 전달력이 뛰어난 작품 중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것을 선정하여,

공연의 감성적 체험이 차기 관극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연계성에 주력했다.


지난 해 첫 시리즈로 선보인 오페라 <라 보엠>(2006년 8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개막 2주전 가족 단위의 청소년 관객으로 전석이 매진되는 성황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

정은숙 예술감독은 ‘이번 기획은 그동안 어렵고 비싼 장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프로그램임과 동시에 국내의 성악가와 제작진으로 구성된

공연단 조직으로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제공하는 중요한 무대이다.

궁극적으로 오페라 공연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이루는데 그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막 오페라 <잔니 스키키>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두 편을 엮어

한 무대에 올린다.


한 부자의 유산을 둘러싼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푸치니의 희극 <잔니 스키키>와

사랑하는 여인을 가운데 두고 벌이는 마스카니의 애잔한 비극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간 휴식 시간을 가운데 두고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이중적 무대가 펼쳐진다.


길고 장대한 오페라가 부담스러웠던 초기 관객에게는 한 호흡에 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알뜰한 기회다.  



거액의 유산을 향한 유쾌한 모사꾼

[잔니 스키키]

    [잔니 스키키] 우리말 공연, 우리말 자막

    [잔니 스키키] 50분

한 부자가 남긴 유산을 향한 암투가 코믹하게 펼쳐지는

오페라 <잔니 스키키>는 1918년 푸치니가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인간 본연의 가려진 심성을 그린 작품으로 <외투>, <수녀 안젤리카>와 함께

푸치니 3부작으로 유명하다. 멜로디만 들어도 친근한 소프라노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오페라보다 더 유명한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h! mio babbino caro)’

영화 <전망좋은 방>, <스피드>, 와 각종 CF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 아리아는 아름다운

선율과 우아한 분위기와는 달리 극 중, 잔니 스키키의 딸인 라우레타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할 수 없다면 강물에 빠져 죽어버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리아 칼라스를 비롯하여 많은 프리마 돈나가 개별적으로 불러 더욱 친숙하다.


* 푸치니 3부작 (일 트리티코 Il Trittico)

푸치니가 19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초연한 오페라 '외투(Il Trittico)',

'수녀 안젤리카(Suor Angelica)', '잔니 스키키 (Gianni Schicchi)'를 가리켜

푸치니 3부작, 일 트리티코(Il Trittico)라 한다.


이들 작품은 단테의〈신곡〉을 원작으로 삼아 지옥편에 해당되는 '외투(Il tabarro)'는

하층사회에 깔려 있는 인간의 애욕을,


연옥편에 해당되는 '수녀 안젤리카(Suor Augelica)'는 상류사회의 위선적인 규범에서

나온 여인의 고뇌를,


천국편에 해당하는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는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를 통해

인간의 내재된 욕망을 그리고 있다.


각 작품이 내용과 캐릭터의 연관이 전혀없지만, 삶의 고뇌와 죽음을 공통적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 중 ‘잔니 스키키’는 초연 때부터 가장 인기를 받은 작품으로 개별적으로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잔니 스키키]

피렌체의 부호, 부오조의 친척들은 그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

겉으로는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지만 머리 속은 유산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때 부오조의 전 재산이 수도원에 기증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만약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모든 유산은 물거품이 된다며 서로 유언장을 먼저 찾으려고 난리다.

드디어 치타의 조카 리누치오가 금고 안에서 유언장을 찾아낸다.

유언장을 치타에게 넘겨주기 전에, 라우레타와의 결혼을 승낙해준다면 유언장을 주겠다고

한다.

치타는 결혼을 승낙하고, 친척들이 유언장을 읽으려고 소란한 사이에 리누치오는

라우레타와 그녀의 아버지인 잔니 스키키를 부른다. 유언장을 확인한 시모네는 유산이

모두 수도원에 갔다는 사실을 알리고, 리누치오는 이 문제를 잔니 스키키와 상의하자고

한다.


잔니 스키키와 라우레타가 도착한다.

지참금이 없이는 결혼 시킬 수 없다는 치타의 말에 잔니 스키키도 불쾌해하며

돌아가려한다. 그때 라우레타가 매달리며 리누치오와 결혼시켜달라고 애원하고,

잔니 스키키도 어쩔 수 없이 딸의 결혼을 위해 유산을 나누는 일에 개입하게 된다.


잔니 스키키는 부오조의 죽음을 아무도 모르니, 자신이 부오조로 위장하여 새 유언장을

쓰자고 한다. 친척들은 차례로 분배받기를 바라는 유산에 관해 말한다.

잔니 스키키는 그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속임수가

알려지는 날에는 공모했던 모든 사람이 오른손을 절단당한 채 추방된다며 겁을 준다.


잔니 스키키는 공증인과 함께 새로운 유언장을 만들고, 장례식과 수도승들을 위하여

실제적으로 계산된 비용들 이외에는 일체 수도원에 기증하지 않는 대신, 친척들에게는

기본적인 분배만을 한 후, 중요한 재산은 가장 충실한 친구 잔니 스키키에게 준다는

내용을 담는다.

여기에 모두 격분하여 유언을 중지시키지만 탄로가 나면 손이 잘린다는 경고를 기억하며

어쩔 줄 몰라 한다.


공증인이 나가자 친척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에게 덤벼든다.

하지만 이제 이 집의 주인은 잔니 스키키로, 그들은 오히려 쫓겨난다.

잔니 스키키는 여기서 관객을 향해 부오조의 재산이 더 좋은 목적으로 쓰일 것과, 청중들은

딸의 행복을 위해 죄를 지은 자신에게 무죄 판결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며 인사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시칠리아의 용서받지 못한 사랑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이태리어 공연, 우리말 자막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1시간10분


1888년 당시 27세의 젊은 작곡가 마스카니를 일약 스타로 만든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칠리아의 작렬하는 태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애욕을 그린 오페라로,

전원적인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와 영화 OST에 쓰여 더욱 친근한

‘간주곡’이 유명하다.


[오페라보다 더 유명한 음악]

‘간주곡(Intermezzo)’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Gliaranciolezzano sui verdi margini)’

프란시스 F. 코폴라의 영화 <대부 3>의 장엄한 피날레에 흐르던 감미롭고도 슬픈 선율의

음악이 바로 오페라 제목보다 더 유명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이다.

GM대우자동차와 대한항공 광고음악으로도 쓰여 더욱 친숙하다.


이와 더불어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는 그 제목만으로도 향긋한 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남성합창과 여성합창이 번갈아가며 사랑의 대화를 하듯 노래한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막이 오르면 즐거운 합창소리가 들린다. 산투차는 투리두의 어머니 루치아에게 그가

어디 있느냐고 묻는고 그녀는 술을 사러 보냈다고 대답한다.

그때 알피오가 마차를 몰고 유쾌하게 등장한다. 그리고 오늘 아침 자기 집 근처에서

투리두를 보았다고 루치아에게 말한다. 알피오가 사라지자 산투차는 투리두와 롤라가

서로 사랑하며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으나, 그가 군대에 간 동안에 롤라가 약속을 어기고

알피오와 결혼했다고 말한다.

게다가 투리두가 요즈음 옛 애인을 잊지 못하고 롤라와 다시 만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루치아는 마음이 산란해 있는 그녀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하면서 교회로 간다.

거기에 투리두가 등장하여 어머니가 어디에 가셨느냐고 산투차에게 묻는데, 그녀는 아직

투리두를 사랑하고 또한 용서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때 롤라가 요염하게 나타나 산투차를 놀린다. 산투차는 간절히 투리두를 잡지만 그는

성난 듯이 그녀를 밀어내고 롤라를 따라간다.


그 뒤 알피오가 등장하고 격분한 산투차는 그에게 롤라와 투리두의 관계를 말하며

복수심에 불타 그 자리를 떠난다.


루치아의 술집. 알피오는 투리두가 권하는 술을 거절하고 그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양심의 가책을 느낀 투리두가 어머니 루치아를 포옹하면서 무슨 일이

있을 때는 산투차를 돌봐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단검을 들고 알피오와 싸우기로 한 과수원으로 향한다. 루치아와 산투차는 두려움에

떨며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다.

이윽고 "투리두가 죽었다"는 외침이 들리고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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