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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원정대 100인' -12주 동안 157km 완주-77%가 체지방 줄여 체력증감에 큰 도움

서울둘레길 개통 이후 현재까지 완주인즌서 받는 시민은 모두 24,000여명

이현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7/18 [18:10]

'서울둘레길 원정대 100인' -12주 동안 157km 완주-77%가 체지방 줄여 체력증감에 큰 도움

서울둘레길 개통 이후 현재까지 완주인즌서 받는 시민은 모두 24,000여명
이현화 기자 | 입력 : 2018/07/18 [18:10]

취업준비 중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20대 청년, 8년 전부터 앓고 있는 파킨슨병을 운동으로 이겨내고 싶은 60대 여성, 아프리카로 트래킹을 떠나기 전 자신감을 얻고 싶은 60대 남성 등. 2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도 사연도 다양한 100인의 ‘서울둘레길 원정대’가 12주 동안 서울둘레길 총 157km를 무사히 완주했다. 지난 3월 첫 만남을 시작으로 7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 함께 걷는 즐거움을 나눴다. 

 

▲ 인증서 수령  © 문화예술의전당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는 2014년부터 시작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봄‧가을 각각 100인을 선발해 함께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번이 8번째 기수(2018년 상반기)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체력지수 측정’을 도입해 완주 전~중간~후로 신체변화(체중, 체지방량, 근골격량)를 살펴본 결과, 참여자의 약 70%(총 측정인원 72명 중 51명)에게서 체력증진 효과가 있었다.

 

▲인바디 측정     © 문화예술의전당

 

참여자의 79%(57명)가 체중이 감소했고, 체지방량이 감소한 참여자도 77%(56명)였다. 55%(40명)는 근골격량(뼈와 뼈 사이, 관절과 뼈 사이 근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내 몸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참여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시는 전했다. 

 

  ‘체력지수 측정’은  ‘체성분검사=인바디검사’로 유명한 ㈜인바디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이루어졌다. 체력측정 장비와 인력 지원뿐 아니라 측정 결과를 토대로 결과 분석까지 시행해 체력증진 효과가 높은 상위 7명을 선정했다. 

 

▲단체기념사진      © 문화예술의전당

 

 72명 중 체력증진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난 이동섭씨(55세, 남)는 “9조의 조장으로서, 평균 연령이 60대인 조원들의 안전이 매주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해외출장과 여행 계획 등을 연기하면서까지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는 조원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인 만큼 지원 이유도 제각각>

 

8년 전부터 신경퇴행성 질환 중의 하나로, 신경 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소멸하게 되어 이로 인해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신0자씨(63세, 여)는 “완치는 어렵겠지만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운동으로 이기고 말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100인 원정대를 지원하였다”고 했다. 그녀는 “서울둘레길을 완주 후 무엇보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어 삶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송0길 씨(63세, 남)는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로 트래킹을 떠나기 전 자신감을 얻고자 100인 원정대를 지원하였다”고 했다. 그는 “각 코스마다 자연지형의 장점과 경관을 살려 조성된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몰랐던 서울의 매력에 빠졌다며, 앞으로 서울둘레길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0연 씨(29세, 여)는 “취업 준비 중 연애는 물론 꿈까지 포기하게 되는 등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자 지원하였다”고 했다. 그녀는 2번의 암수술을 받고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조원 등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대원들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본인의 삶에 희망이 생겼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   서울둘레길 지도  © 문화예술의전당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휘감은 8개 코스 총 157km 길이의 도보길이다.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둘레길 출발지에 접근하기 쉬우며 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숲길로 조성되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트래킹길’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시는 둘레길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서울둘레길 트레킹 도중에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코스 중간 중간마다 마련된 우체통을 재활용한 스탬프 시설에서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서울시장 명의의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도 발급해준다. 2014년 11월, 서울둘레길 개통 이후 현재까지 완주인증서를 발급받은 시민은 총 24,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18년 6월 말 기준)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와 같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서울시민이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 코스별 소개> 

 ○ 제1 수락・불암산코스(18.6km, 8시간 40분)

: 도봉산역에서 불암산‧수락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 명산을 통과하는 이 코스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과거 채석장으로 이용되는 부지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이 일품이다. 

 

▲ 1코스. 수락·불암산-여름   © 문화예술의전당


 ○ 제2 용마산 코스(12.6km, 5시간 10분)

: 화랑대역에서 묵동천‧망우산‧용마산‧아차산을 거쳐 광나루역으로 연결된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로 아차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 일품이다. 또한,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과 아차산 보루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 2코스 용마산 - 봄    © 문화예술의전당


 ○ 제3 고덕‧일자산 코스(26.1km, 9시간)

: 광나루역에서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을 지나 수서역으로 연결된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 코스가 가장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 3코스 고덕 일자산  가을    © 문화예술의전당



 ○ 제4 대모‧우면산 코스(17.9km, 8시간)

: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으로 연결된다. 대모‧우면산의 울창한 숲을 트레킹하며 삼림욕을 즐기고, 코스 내 윤봉길의사기념관, 대성사 등이 있다.

 

▲  4코스. 대모·우면산 -여름   © 문화예술의전당



 ○ 제5 관악산 코스(12.7km, 5시간 50분)

: 사당역에서 관악산‧삼성산을 지나 석수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적 명산인 관악산을 지나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낙성대, 천주교삼성산성지, 사찰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5코스 관악산 여름     © 문화예술의전당



 ○ 제6 안양천 코스(18km, 4시간 30분)

: 석수역에서 안양천‧한강을 지나 가양역으로 연결된다. 안양천을 따라 계절별 다양하게 변하는 하천의 모습이 아름다우며, 안양천 제방의 벚꽃길이 유명하다.  

 

▲  6코스. 안양천-여름   © 문화예술의전당

 

 ○ 제7 봉산・앵봉산코스(16.6km, 6시간 10분)

: 가양역에서 월드컵공원‧불광천‧봉산・앵봉산을 지나 구파발역으로 연결된다. 주로 산 능선의 숲길을 따라 조성된다.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 월드컵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수대 등 코스 내 매력적인 볼거리가 다양하다.

 

▲   7코스. 봉산·앵봉산 -여름 © 문화예술의전당



 ○ 제8 북한산코스(34.5km, 17시간)

: 구파발역에서 북한산‧도봉산을 지나 도봉산역으로 연결된다. 기존 북한산둘레길(1구간~8구간, 18~20구간과 노선 동일)을 함께 이용하는 코스로 북한산자락을 따라 북한산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탕춘대,대성문, 4.19국립묘지, 이준열사 등 독립유공자 묘역, 연산군묘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   8코스. 북한산-여름  © 문화예술의전당

 

[이현화 기자] black@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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