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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백수광부 - 고래

문예당 | 기사입력 2008/07/11 [16:26]

극단 백수광부 - 고래

문예당 | 입력 : 2008/07/11 [16:26]



살아있다는 거, 고 자체가 욕망 아니네? 다른 이의 고통과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는 우리들.

그 고통과 죽음을 조금이라도 같이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고

겸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민해보고 싶었다.


극단 백수광부 25번째 정기공연



200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전용공간 지원작


그 해 8월, 표류하는 그 놈을 잡다



2008. 8. 7Thu ~ 8. 31Sun

대학로 연우소극장


두 개의 연극, 두 명의 연출가, 두 개의 색깔, 그리고 두 배의 감동

극단 백수광부가 2008년 여름과 가을에 두 작품을 연달아 공연한다. 북한 잠수정에 탄 무장 간첩을

소재로 한 <고래>와 어느 소시민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경남 창녕군 길곡면>이 그것이다.


두 작품은 각기 다른 소재와 다른 형식의 작품이면서도 모두 행복한 일상을 꿈꾸는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대의와 명분으로 막상 가려져 있는 인간 각각의 모습들을 진솔하게 그림으로써 사람에 대한

짙은 그리움과 연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극단 백수광부 간판 배우 이해성과 젊은 연출 류주연이 연출을 맡았다.

이해성은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남편을 빌려드립니다>라는 작품으로 당선되고, <고래>는

2007년 제10회 신작희곡페스티발에도 당선된 바 있다.


연출가 류주연은 올해 여성연출가전에도 <길, 그 여자를 만나다>로 참여하는 등 섬세한 연출로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극단 백수광부의 젊은 연출가들이 만드는 두 가지 색깔의 연극에 기대가 간다.

또한, <고래>와 <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2008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 젊은연출가전에 참가하여

관객들을 먼저 만난다.

[공연개요 ∞

공 연 명        고 래

                극단 백수광부 25번째 정기공연

                200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전용공간 지원작


공연기간              2008년 8월 7일(목) ~ 2008년 8월 31일(일)

공연시간              평일 8:00/ 토요일 4:00, 7:00/ 일요일 4:00/ 월 쉼

티켓가격              일반 20,000원/ 청소년 15,000원

공연장소              대학로 연우소극장

제    작         극단 백수광부

기    획         바나나문 프로젝트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 연출          이 해 성

출    연          정만식, 김준태, 유성진, 박완규, 박혁민, 홍상용, 김현중


예술감독          이성열

조 연 출          박찬서

무대감독          이태형

무대디자인, 음악  김동욱

조명디자인        김명선

의    상          이지선

사    진          이은경

오퍼레이터        이태형, 김원진

문    의           02-764-7462(바나나문 프로젝트)


1998년 6월 22일 무장간첩 9명을 태운 북한 잠수정이 강원도 속초 해안으로 침투했다.

  그러나 속초 해안 동쪽 11.5마일 해상에서 어망에 걸려 표류하다가 남한의 추격을 받자

   9명 모두 집단 자살했다.



[줄거리

살아있다는 거, 고 자체가 욕망 아니네?

밝아지면 저쪽에서 내려온 잠수정 속이다. 조장과 기관장 그리고 무전장이 저격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기관장이 들어오고 낡은 잠수정의 빈번한 고장을 말한다. 그때 금속성소리가 들려오고

행동대장, 안내원, 추진기수가 무전장과 함께 들어온다.

행동대장은 조장에게 임무완수를 말하고, 조장은 본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명령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안내원은 군용가방에 담아온 이쪽 물건들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추진기수의 이념적 발언에 분위기가 가라앉고, 행동대장과 추진기수의 논쟁이 이어진다.

이 때, 어선 한 척이 잠수정으로 다가오고, 어선이 뿌리고 간 꽁치 잡이 그물이 잠수정의 추진날개에

휘말리는데...


[연출의도

이 작품은 이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이념이 애초에 만들어질 때 가졌던 선의가 무엇이었을까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

이쪽과 저쪽으로 나뉘어져 칼을 맞대고 있는 이념들도, 원래는 대립이나 대치가 아닌,

한 몸의 좌우처럼, 인간 스스로를 위해 똑같은 선의를 가지고 만들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의는 잊히고 이쪽과 저쪽만이 남았다.

그 이념 중 하나는 무너지고 하나는 진실이 되었다. 하지만, 진실이 되어버린 그 하나의 이념 속에

내재되어있던 수많은 대립들이, 또 다른 모습으로 이쪽과 저쪽을 양산해내고 있다.

그 속에서 또 얼마나 많은 고통과 죽음들이 춤을 출 것인가.

다른 이의 고통과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는 우리들.

그 고통과 죽음을 조금이라도 같이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고 겸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민해보고 싶었다.



[기획의도  ∞

극단 백수광부의 맨 파워!

꾸준한 활동으로 한국 연극계를 지키고 있는 극단 백수광부가 2008년 여름 <고래>를 공연한다.

극단 백수광부의 대표 배우 이해성이 작가와 연출로 역할을 바꾸어, 진한 감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극단 백수광부의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삶과 죽음 사이에서 보이는 강렬한 인간의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다.

극한 상황에서 사람답게 죽고자 하는 무장간첩의 사연을 그릴 그들의 파워풀한 연기가 기대된다.


1998년 북한 잠수정 사건, 기억하고 계십니까?

1998년 여름에 무장간첩 9명을 태운 북한 잠수정이 속초 해안에 침투하였다가, 어망에 걸려 표류하고

       남한 측의 추격을 받아 9명 모두가 집단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연극 <고래>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 하지만 <고래>는 간첩이나 이데올로기에 관한

연극이 아니다. 그들의 죽음은 아직도 대치중인 남북 간의 상황이나 이데올로기의 문제로만 접근했을 뿐,

어디서도 그들의 죽음 자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연극 <고래>는 인간적인 삶과 죽음을 원했던 그들의 죽음 직전을 그리고자 한다.  


살아있다는 거, 고 자체가 욕망 아니네?

<고래>에 등장하는 간첩들은 우리 이웃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조직이 시키는 대로 명령에 따라서 작전을 수행하고, 이념을 위해서라면

죽음까지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막상 그들 개인의 이념은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고 사는 것일 뿐이다.

연극 <고래>는 죽음 앞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욕망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자 하였다.


깊은 바다 속, 아직도 꿈을 꾸는 고래들

멸종 위기를 겪고 있는 ‘고래’는 인간이 내려갈 수 없는 깊은 바다 속에서 산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기에 ‘고래’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유토피아로 우리를 이끌어줄 수 있는

신화적인 존재로 기억되어 있다.


연극 <고래>는 이런 고래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잠수정 안은 고래 안, 혹은 깊은 심연, 더 나아가서는 우주 전체를 담아내려 한다.


[Cast ∞


정만식

(조장) _ 1980 굿바이 모스크바(2004년 서울연극제 연기상수상), 그린벤치, 여행, 오레스테스 外

김준태 (기관장) _ 오레스테스, 물고기의 축제, 과학 하는 마음 外

유성진 (무전장) _ 오레스테스, 20세기 소년소녀창가집, 백중사 이야기, 물고기의 축제, 라이방 外

박완규 (부기관장) _ 오레스테스, 뉴욕안티고네, 야메의사, 눈 속을 걸어서, 물고기의 축제 外

박혁민 (행동대장) _ 오레스테스, 오장군의 발톱, 마술가게, 달맞이꽃을 찾아서 外

홍상용 (안내원) _ 철로, 멕베스(아세아연출가전), 오레스테스, rest, 파관, 물고기의 축제 外

김현중 (추진기수) _ 불 좀 꺼주세요, 오레스테스, 졸업, 유쾌한 유령 外


[Staff

작, 연출 _ 이 해 성


출연 _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쓰레기들>, <에쿠우스>, <오필리어>, <남자충동>,

      <푼틸라와 마티>, <미친 키스>, <시련>, <똥강리 미스터리>, <풍경>, <청혼>, <고래가 사는 어항>,

      <파티>, <왕자와 거지>, <미생자>,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몽타주 엘리베이터>,

      <여행>, <아트>, <야메의사>, <그림 같은 시절>, <오레스테스> 外 다수 출연

수상 _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2007년 제 10회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 <고래>


예술감독 이성열 _ 극단 백수광부 대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서울연극제 연출상,김상열 연극상 수상

드라마트루그 김용수_ 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국연극학회 편집위원장

무대 김동욱_ 70분간의 연애, 살인놀이, 마지막 20분간동안 말하다 外

음악 김동욱_ 오레스테스, 여행, 더블린 캐롤, 말괄량이 길들이기 外

조명 김명선_ 70분간의 연애, 난 땅에서 난다,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外

의상 이지선_ 현 상명대 대학원 의상학과 재학 中

사진 이은경_ 물고기 축제, 오레스테스 外


[극단 백수광부(白首狂夫)  ∞

1996년 연출가 이성열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 배우들이 뭉쳐 실험연극 공동체 <백수광부>를 결성.

이후 초기 5년간 주로 배우의 몸과 즉흥연기를 통한 해체적 연극의 창작에 몰두.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굿모닝? 체홉!>이 있다.

이후에는 문학적 텍스트를 기초로 이를 현대적인 무대언어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계속해 옴.

창단 후

1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이러한 꾸준한 노력 끝에

‘정밀한 사실주의와 격렬한 해체가 공존하는 낯설고도 진지한 무대를 구현하는데 성공하였다’ 는

평가를 얻음. 그 대표적인 실례가 바로 이다.


* 주요 작품 및 공연   

<햄버거에 대한 명상> - 창단공연  
      
, <굿모닝? 체홉!>, <고래가 사는 어항>, <파티>,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벚나무 동산>, <세자매>, <불티나>, <넌 특별하단다>, <물고기 축제>, <오레스테스> 外 다수

* 주요 수상

1998년 - 한국일보사 ‘한국백상예술대상 - 신인연출상’ <굿모닝? 체홉> 이성열

2000년 - 한국연극협회‘올해의 연극베스트5’작품상 및 신인연출상 <고래가 사는 어항> 김동현

2004년 - 서울 아동, 청소년 공연예술제‘연기상’ <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김미자

2005년 -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작품상 ‘우수상’ <그린벤치>

2005년 -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연출상’ 이성열 <그린벤치>

2005년 -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연기상’ 예수정 <그린벤치>

2005년 -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신인연기상’ 이지하 <그린벤치>

2005년 -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무대미술상’ 손호성 <그린벤치>

2007년 - 동아연극상 ‘연기상’ 이지하 <오레스테스>



[바나나문 프로젝트  ∞

바나나문 프로젝트는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즐거운 창작 활동을 좋아합니다.

늘 움직이고, 머물지 않고, 역동적으로 도전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합니다.  

  Enjoy Arts with Bananamoon


바나나문 프로젝트 차기 공연

<경남 창녕군 길곡면>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 원작 ㅣ 류주연 번안, 연출 ㅣ 극단 백수광부

                      2008년 9월 3일~9월 28일 ㅣ 대학로 연우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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