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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청년예술단 지원작 '마지막 황군', 12월 20일 개막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17/12/13 [17:19]

서울시, 서울청년예술단 지원작 '마지막 황군', 12월 20일 개막

이혜용 기자 | 입력 : 2017/12/13 [17:19]

 ‘창작집단 극과이것’은 서울시 서울청년예술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극 '마지막 황군'을 12월 20, 21일 양일간 성북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미인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지난 3월, ‘2017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관객, 예술가들과 함께 미완성의 공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확대 및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쇼케이스와 공개토론 형식으로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다. 

 

“70년 간 홀로 싸워온 마지막 일본군 가네무라 지로가, 서울에 나타났다.”

 

이 연극은 태평양전쟁 종전 후 항복을 거부하고 수십 년간 항전해왔던 일본군들을 모티프로 한다. 72년 괌에서 발견된 요코이 쇼이치 중사, 74년 필리핀 루방 섬에서 발견된 오노다 시로 소위, 7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나카무라 테루오 상병. 이들은 실제로 끝까지 항전하라는 상관의 명령에 따라 항복하지 않고 나홀로 전쟁을 벌였다. 30년 간 원시인의 생활을 했지만, 그들의 군복은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었고, 군도의 날은 시퍼렇게 서 있었으며, 99식 소총은 당장 발사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들은 분명히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가네무라 지로를 통해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지부조화’의 모습

 

작품은 이와 같은 사건에 착안하여 ‘홀로 전쟁을 벌이던 일본군 중위 가네무라 지로가 2017년 한국에서 발견되었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작된다. 70년 만에 지상에 등장한 가네무라 지로는 이 사회를 낯설게 여길까? 과연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믿지 않았던 가네무라 지로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것과 과연 얼마나 다를까? 관객들은 가네무라 지로가 남긴 가상의 행적을 쫓아 우리 사회를 탐험하게 된다.  

 

기대되는 신예 작·연출가 강훈구가 연달아 선보이는 창작극 두 편 

 

한편, 관객과 평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예 작가 겸 연출가인 강훈구는 12월, <마지막 황군>에 이어 새로운 창작극을 잇달아 선보인다.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아로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작가의 또다른 연극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작 강훈구/연출 김현회)은 1991년도에 일어난 천경자 화백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에 벌어진 ‘미인도’ 위작 논란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미술계 최대의 스캔들이라 불릴 만큼 예민한 논란을 다루고 있는 만큼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연극 <마지막 황군>은 박유밀, 문현진, 김여은, 류세일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전화 예매만 가능하다.

(예매:010-3338-1209, 관람료 10,000원)

 

▲ 연극 마지막 황군 ,  서울시, 서울청년예술단 지원작 © 문화예술의전당

 

1. 공연 개요

 

■ 공 연 명 : 마지막 황군

■ 기    간 : 2017년 12월 20일(수) – 21일(목)

■ 시    간 : 오후 8시 (사전 입장 가능)

■ 장    소 : 미인도(성북구 동선동 3가 23 동선오피스텔 앞)

■ 제    작 : 창작집단 극과이것

■ 후    원 : 서울특별시

■ 협    력 : 성북문화재단, 협동조합 고개엔마을

■ 관람연령 : 만 15세 이상

■ 러닝타임 : 60분

■ 관 람 료 : 10,000원

■ 예매·문의 : 010-3338-1209

■ 작 · 연  출 : 강훈구 

■ 조    명 : 이경은   ■ 음    악 : 이 재       ■ 미    술 : 유민지, 홍민희

■ 영    상 : 박수현   ■ 디자인ㆍ사진 : 김 솔   ■ 기    획 : 송여름

■ 조 연 출 : 이소연   

■ 출    연 : 박유민, 문현진, 김여은, 류세일 

※ 본 공연은 서울시 청년예술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2. 시놉시스

 

“70년 간 홀로 싸워온 마지막 일본군 가네무라 지로가, 서울에 나타났다.”

 

미아리 고개 하부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공사작업 중, 숨겨져 있던 방공호 하나가 발견되었다. 방공호에서는 각종 총기류 등과 사람이 거주한 흔적이 수습되었다. 정밀조사결과 밝혀진 방공호의 주인은 바로 일본군 중위 가네무라 지로(金村 次郎). 그는 해방 직후 이 방공호로 숨어들어 70여 년 간 항전을 이어왔던 것이었다. 미인도의 학예연구관들은 가네무라 지로에 대한 전시를 열기로 결정하고 다각도로 연구를 진행한다. 학예연구관들은 가네무라 지로가 전쟁은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극심한 인지부조화 상태에 놓여있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서울 곳곳에서 가네무라 지로가 남긴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학예관들은 그 흔적을 따라 가네무라 지로를 쫓기 시작한다. 가네무라 지로, 과연 그는 어디에 숨은 것일까.

 

3. 작·연출 소개

작가, 연출_강훈구

창작집단 극과이것 대표 

 

[작/연출]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 2 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극작

2017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2017 <마지막 황군> 남산예술센터

2016 인권연극제 <현직자에게 듣는다_경찰공무원 근무현실과 합격 노하우> 성북마을극장

2015 창작집단 극과이것 창단공연 <죽은 사회의 시인> 복합문화공간 두잉

 

4. 배우 소개

박유밀

[연극]

<미국아버지><러브앤머니><평행우주 없이 사는 법>

<칠수와만수><농업소녀> 외 

 

문현진

 [연극] 

<이><즐거운 인생><짬뽕><살><둥근 해가 떴습니다> 외

 

김여은

[연극] 

<비상><러브이즈><마당을 나온 암탉><꽃할머니><심우> 외

 

류세일

[연극] <꼬레아 우라><젠더 트랜지션>

[뮤지컬] <가스펠><사랑은 비를 타고>

[웹시트콤] <니네동네>

 

 5. 단체 소개

창작집단 극과이것

 

‘극과이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청년 예술인들이 보다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책임과 미학적 성취, 그리고 감각적 새로움을 도모하려 2015년 결성되었다. 지금 여기에 일어나는 당면한 문제를 그것이 아닌 이것으로 치환하기 위해, 혹은 ‘그까이 거 함 해보지 뭐’라는 마음으로 모여든 사람들. 연극, 극영화, 다큐멘터리, 디자인, 미술 등 예술의 다양한 분야가 함께하며, 계속되는 다소 격렬한 토론을 통해 다원적 예술로 나아가고 있다. 작업의 영역뿐만 아니라 무대와 무대 바깥, 작업자와 관객,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끊임없이 더 나은, 아까와는 다른 시간을 위해서. 오늘도 극을, 오늘도 이것을.

 

극단 연혁

2017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마지막 황군>

2016 인권연극제 초청작 <현직자에게 듣는다 _ 경찰공무원 근무현실과 합격노하우>       

      성북마을극장

2015 창단공연 <죽은 사회의 시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두잉’

 

[이혜용 기자] blue@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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