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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같은 연극, 연극 같은 소설 - 체홉의 단편소설 -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03/12/03 [12:47]

소설 같은 연극, 연극 같은 소설 - 체홉의 단편소설 -

경영희 기자 | 입력 : 2003/12/03 [12:47]





36.5 ℃   지금, 따뜻하세요?

따듯한 한 잔의 차로 사람의 체온을 느끼며 배우들에게 빠져들 수 있는 단편 소설은

지금 당신의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을 다시 한번 느껴 보게 된다.


    공연개요

공연제목          -  체홉의 단편소설

공연장소          -  인켈아트홀 2관

공연기간          -  2003.11.21 ~ 2003.12.28

공연일시          -  화수목금 4:30 토요일 4:30,7:30 일요일 3:00, 6:00

작                -  안톤체홉

연출/옮김          -  배종근

기획               -  이주용

조명디자인         -  이장원

출연진                 -  박태경. 정승찬, 김선국, 이진영, 김연수, 한미, 김은주,                          주혜리, 유선영,임정민. 김소연


관극료          -  일반 15.000 대학생 12.000 중고생 8.000

공연문의          -  02-743-6474



한 권의 책을 소개하듯이.........................

2003년 마지막 공연을 안톤체홉의 미발표된 단편소설작품들을 번역 희곡화하여 공연한다.

마치 한 권의 책을 보듯이 공연은 아름다우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36.5 ℃   지금, 따뜻하세요?

따듯한 한 잔의 차로 사람의 체온을 느끼며 배우들에게 빠져들 수 있는 단편 소설은

지금 당신의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을 다시 한번 느껴 보게 된다.


소설 같은 연극, 연극 같은 소설

여기 다른 듯 같은 두 개의 표현방법이 단편 소설 공연을 풍성하게 하며

그 참 재미를 느껴보게된다.  


첫 초연작

초연이라는 무게는 어디서나 같지만 단편소설은 잚은 이야기로 인간의 무게와 진실을 이야기하는

공연으로 도전과 깊이가 같이 하는 연극이다.


한권의 책을 펼치듯,

가볍게 그리고 천천히

체홉의 단편소설공연은 천천히 가는 공연이다.

뒷통수를 때리지 않는다.

솔직하다.

그리고 가볍게 그리고 살며시 공연을 보는 관객의 옆자리에 가 앉는다.



이제 책속의 글들이 살아 꿈틀거리는 광경, 그 생생한 무대를 만나보세요


차            례

          5가지의 색다른 이야기

           아뉴따

             우유부단

               소파밑의 극장주

                대소동

                 밤무대여가수



첫 번째 소설

  아뉴따    -           그래도, 그녀는 행복했다

줄거리 = 가난한 의과 대학생 스쩨판 클류치코프와 함께 살고 있는 아뉴타는

         순종적인 여자이다. 이미 몇 명의 대학생들과 이런 생활을 했던 아뉴타는 늘 그랬듯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시험을 앞둔 클류치코프에게 이웃에 사는 화가 페찌소프가

         모델로 아뉴타를 빌리려오고 그의 비아냥에 상처 입은 클류치코 프는 아뉴타를 내보내려

         한다. 아뉴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출연: 김선국 , 한미, 한명성



두 번째소설

   우유부단  -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중 일곱 번째 이야기

줄거리 = 가정교사 율리야 바실예브나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주인

         남자는 어떤 계획을 꾸민다. 자신의 봉급을 눈앞에서 억울하게 삭감당하는 그녀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과연 주인 남자의 계획은성공할 것인가?


     출연: 김선국, 김은주


세 번째소설

   소파밑의 극장주  -xx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

    인간의 이중성 엿보기- 혹시 너도? 나도?
            
줄거리 = 여배우 끌라브지야 마뜨베브나는 공연 중에 분장실에 옷을 갈아입다가

         소파 밑에 숨어 있는 극장주를 발견하고 경악한다.

         그는 자신이 이 방에 숨어 있는 이유가 자기 애인의 남편으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그를 쫓아내려는 그녀와 극장주 사이의 실랑이 끝에 극장주가 공연 수입과

         차기 공연의 주인공을 흥정 조건으로 내세우고 그녀는 그 조건을 받아 들여

         그가 숨어있는 것에 동의한다. 과연 극장주는 그 조건을 지킬 것인가?

                
     출연: 박태경, 김연수


네 번째 소설

대소동 - 세상은 내 꺼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단지 작은점에 불과했습니다

줄거리 = 대학을 갓 졸업한 가정교사 마샤 빠블레츠까야는 어느 날 산책 후에

         자신의 방을 뒤지고 있는 주인 여자와 마주친다.

         뜻밖의 상황에 의아해하며 두려움에 떨던 그녀는 하녀 리자로부터

         주인 여자의 비싼 브로치가 없어진 후에 대소동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듣고

         모욕감에 분노한다. 하지만 리자로부터 자신의 입장이 하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후에 처음으로 사회의 무서움을 느끼고 그 집을 떠나려한다.

         한편 주인 남자는 마샤가 이 집을 떠나려하자 그녀를 말리는 도중 자신이

         그 브로치를 훔쳤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되는데...

                
    출연: 정승찬, 김선국, 주혜리, 유선영, 한명성, 임정민


다섯 번째 소설

   밤무대 여가수- 벗어나고 싶은 운명,

   그녀는 무엇을 했을까?    
      
줄거리 =밤무대 코러스인 빠샤의 집에 그녀의 애인인 깔박꼬프가 머물러 있던 어느 날,

         그녀의 집에 예고없이 그의 부인이 들이 닥쳐 그가 공금 횡령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린다. 빠샤가 어쩔줄을 몰라 당황하는 사이 부인은 빠샤에게

         깔박꼬프로부터 받은 선물을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그런 선물을 받은 기억이 없는 빠샤는

         그녀에게 항변한다. 실랑이 끝에 결국 그녀에게        자신의 모든 패물을 내놓은 빠샤는

         깔박꼬프에게 무슨 물건을 자신에게 선물했냐며 화를 내는데...


    출연: 이진영, 김소연, 한명성



  연출의도
  

체홉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는 인간에게 어떠한 희망도 주지않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인간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는 소름이 끼칠정도다 .

어쩌면 인간의 본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건지도 모르겠다.

그의 절망적인 세계관을 무대위에서 내가 보여주었을때 파생되는 시너지는 어떨까?

그것이 아직 내겐 버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홉의 작품을 도전하고 싶다.

특히 4대 비극은,,,,,,,,,

그 전초전으로 이 단편소설들을 선택한다 그의 단편은 1000편이 넘는다.

그만큼 내겜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 되든 안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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